“대통령 탄핵 이후로 기자들이 그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 보았다.”기자회견에 참여했던 한 본지 기자의 말이다. 안철수 후보의 출마선언이 취재진과 기자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고 지지율 상승이 감지되는 등 ‘컨벤션 효과’도 확실해 보인다.그러나 언론이 안철수 후보를 해석하는 틀은 간단하다. 기자회견에 온 기자들은 안철수가 출마선언을 할 것인지와 단일화에 대해 무슨 말을 할 것인지에만 관심을 쏟았다. 이제 전자가 확실해진 상황에서 남은 것은 후자인 것으로 보인다. 모든 조간신문이 1면에 안철수를 다룬 가운데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이 1면 제목에 ‘단일화’란 단어를 가져갔다. 조선일보 1면이 이었고, 동아일보 1면이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기 시작한지 만 1년, 을 출간한지 2달여가 지나는 시점에 드디어 안철수 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진심의 정치’를 말하는 그에 대해서 ‘출마를 기다려 왔다’는 환호의 소리와 ‘어떻게 정치세력을 끼지 않고 혼자서 뭔가를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는 회의의 시선이 공존한다. 평론가들과 기자들에게 그의 출마선언을 어떻게 보았는지 물어보았다.문화평론가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계산되고 준비가 잘 된 출마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철수가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인가, 그가 말하는 정책이 실현이 가능할 것인가,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 옳은가의 문제를 떠나서 지금의 구도, 사람들이 그에게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읽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안철수
사람들의 관심이 떠나갔어도 정치적 시민권을 얻기 위한 분투는 눈물겹다. 통합진보당과 거기에서 갈라서 나온 새진보정당추진회의 얘기다. 양측은 모두 야권연대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한다.일단 민주당 측의 의사는 확실하다. 민주당은 이석기와 김재연이 제명되거나 사퇴하지 않는다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가 어렵다고 말해왔다. 구당권파(경기동부연합)와 신당권파(인천연합+참여계+통합연대)의 싸움에선 전자와의 야권연대는 불가능하지만 후자와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해왔다. 새진보정당추진회의의 노회찬 조준호 공동대표가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통합진보당 잔류파의 상황을 먼저 봤을 때, 상식적인 시각으론 경기동부연합이 이석기와 김재연의 제명 혹은 사퇴를 거부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첫 일정으로 찾은 구로디지털 단지 발언이 여러 각도로 해석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본지 기사에 대해서도 ‘핵심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있다(기사 링크). 문재인 후보 발언을 “기존 정치권과 재계의 구호를 원론적으로 반복한 것”이라 표현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여겨진다.물론 본지 기사에서도 소개되었듯, 문재인 후보 발언의 내용의 핵심은 “정부·사용자·노동자가 협력해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발언은 ‘일자리 대통령’을 겨냥하고 첫 방문지를 구로디지털 단지로 찾은 대권후보가 하기에는 지나치게 추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 노동계의 양보를 먼저 요구하는 발언도 섞였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가령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나 ‘노동 시간 단축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이 오늘자 ‘김진의 시시각각’란에 란 칼럼을 게재했다. 박정희 문제에 대한 보수논객의 글을 논박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그 시선에 동의하는 이들에게는 비판이 효용이 없을 것이고, 그 시선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에겐 비판이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진 논설위원의 글은 보수논객들도 인혁당 문제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박근혜에 당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글에서 박정희 시대를 정당화하는 보수진영의 상이한 전략들을 읽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 “유일한 살인이 75년 인혁당재건위 8명을 사형한 것이다. 당시는 월남 패망 20여 일 전이었다. 정권이 비정상적 심리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어
“내 인생에서 공지영에 대해 가장 오래도록 생각한 시간이었다. 근데 막상 쓸 때는 그 생각을 못 했는데 시험이 끝나갈 무렵에야 출제의도가 와 관련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한 언론인 지망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16일 일요일에 치러진 동아일보 수습공채 기자직 필기시험에 대한 누군가의 후기다. 기자직 논술 시험 논제가 “나의 공지영論(공지영 小考)”으로 나온 것을 보고 많은 지망생들이 당황했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14일자 34면 ‘횡설수설’란에 송평인 논설위원이 쓴 이란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관련 기사)응시자들을 접촉해서 이 논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한 응시자는, “대통령이 아닌 이상에야 개인이 시험문제에 나오는 일은 드물다. 그리고 논술문제가 문장형이 아니라서
드디어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가 되어 정국의 전면에 부상했다. 어제 서울 경선 승리로 누적 투표율 56.52%로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었다. 사실 민주당 경선에서의 그의 승리는 예견된 것이었다. 김두관이 경남도지사 직을 내던지며 ‘배수의 진’을 쳤고, ‘저녁이 있는 삶’이 호응을 얻는 걸 본 손학규가 노동 관련 공약을 전진배치했지만 그의 파죽지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제주경선에서의 ‘의외의 결과’에 당혹한 ‘비문’ 후보들이 경선룰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손학규는 ‘모바일 작전세력’까지 거론했지만 미리 합의한 룰에 대한 문제제기는 그들 자신에게 상처만 남겼다. 어쨌든 문재인은 경쟁자들에 의한 역전가능성이 아니라 경쟁자들의 이탈 위협으로 위태위태했던 그 경선을 이겨내고 후보가 되었다.문재인의 강점이
동아일보 오피니언란에 공지영의 에 대한 비판 글이 등장했다. ‘횡설수설’란에 쓰여진 송평인 논설위원의 “의자놀이의 거짓말”이 그것이다. 그런데 글을 보면 말 그대로 횡설수설이다. 이 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로서 현재 희망버스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에게 물어보았다. - 조중동에서 에 대해 말한 적이 없는데 이례적으로 등장했다. 어째서라고 생각하나.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왜 이런 글을 썼냐, 라고 물어봐야 할 상황인데, 나는 현재 국회에서 청문회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새누리당에 대해 인기영합하기 위해 쓸데없는 짓을 벌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하고 있다. 청문회가 진행되다 보면 재벌 총수들을 불러내는 상황이
박근혜 후보 측의 ‘대통합’ 행보가 독립야구단 9일 고양 원더스 방문을 거쳐 10일 인디음악인들과의 만남을 준비하다가 무산되었다. 캠프 관계자가 “인디밴드는 그야말로 ‘음악계의 2군’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을 하여 인디음악인들이 반발하였기 때문이다.박근혜 캠프의 발언은 승부를 통해 객관적인 실력 측정이 가능한 스포츠의 영역과 다양한 취향과 예술적 평가가 공존하는 음악 영역의 특징을 무시해 버리는 ‘무식한’ 발언이었다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전적인 ‘무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을 지언정, 그 뒤에 숨어 있는 함의 내지 편견은 단순하지 않다. 어쩌면 그것은 한국 사회 주류에게 ‘인디’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를 ‘솔직하게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미디어스는 몇몇 인디가수와
트위터에서 엊그제부터 “출판사 옆 대나무 숲 @bamboo97889”이란 계정이 생겨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계정은 ‘출판사 X'라는 계정의 ‘계폭’을 애도하면서 생겨났다. '출판사 X' 계정은 자신이 다니는 출판사의 ‘사장님’의 여러 가지 행동을 비판하는 계정이었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출판사 이름만은 밝히지 않았지만 신원이 밝혀지는 상황이 두려웠는지 “사장님이 소집하고 있다”라는 말을 끝으로 계정을 폭파했다. ‘대나무 숲’은 그 직후에 생겨났다. 이렇게 시작된 대나무 숲 계정은 만 하루가 지나기 전에 500개가 넘는 트윗이 올라오고 2천 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기는 등 유명인 계정 못지않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500개의 트윗이 전부가 아니었고 비번을 공유한 계정의 특
좌파와 우파의 구별이 역사적으로는 공간의 메타포로서 시작되었지만 사실 시간적 비유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혁명을 추구했던 전통적 좌파는 어떻게 하면 역사적 흐름을 빨리 진행시켜 바람직한 사회를 실현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혁명은 역사적 과정의 속도를 높이는 가속 페달과 같은 것이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좌파는 본래 사회개혁을 추진하는 혁신주의자이고 진보주의자였습니다. 이에 반해 전통 우파는 변화보다는 전통을 중시하고 기존의 가치와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보존하려는 전통주의자이고 보수주의자였습니다.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했던 자본주의가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수정을 통해 오래 지속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자기모순에 의해 금방 붕괴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본주의는
얼마 전 전병헌 의원실에서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 자료 분석을 통해 성폭행이나 살인과 같은 극악범죄에 대한 검색이 선거 국면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기사 링크). 과거 정권이 선거 시기 ‘북풍’을 조성해서 지지자를 결집시켰다면 점점 보수층의 전략이 ‘북한’이 아닌 ‘극악범죄자’를 내세워서 치안담론을 정당화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범죄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대중적 요구에 편승하여 사형제 부활이나 불심검문 확대 같은 반인권적 형벌이나 통제조치를 정당화하려는 것이 최근 보수 세력의 전략이 되고 있다.보수, ‘경찰국가’를 위한 새로운 드라이브그러나 이는 단순히 ‘정권의 공작’만으로 발생하는 사태가 아닌, 다양한 주체들의 이기적 행동의 총합이 만들어낸 효과다. 가령 경찰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군용 24인용 텐트를 혼자 칠 수 있겠느냐고 누군가 묻는다. 한 유저가 “되는데요..”라고 대답한다. 수많은 다른 유저들이 ‘불가능한 일’, ‘허세’, ‘게시판에서야 모든 일이 가능하지’,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이 치는 뻥’이라고 반응한다. 가능하다고 말했던 유저가 ‘내기’를 제안한다. 자발적으로 ‘T24’란 이름을 지은 기획단이 조직되고 텐트를 협찬해 주겠단 회사가 나타나고 누리꾼들이 보낸 협찬물품이 쌓인다. 일주일이 지난 후, 그는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천 명이 직접 지켜보고 인터넷으론 십 만 이상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혼자서 두 시간 안에 24인용 텐트 치기’라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션’을 ‘클리어’ 하는 데 성공한다.마치 영화 각본 같은 이 상황은 지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인용되어 참신함이라곤 하나도 안 남은 듯한 마르크스의 “한 번은 비극, 한 번은 희극”이란 말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물론 통합진보당 얘기다. 기억 속에서 윤색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2008년의 민주노동당 분당은 이보다는 훨씬 품위있었다. 선도탈당파는 먼저 당을 빠져나왔고, ‘심상정 비대위’는 임시 당대회에 자신들이 상정한 안건이 부결되는 순간 당을 이탈했다. 언제나처럼 당대회 사회를 맡은 PD 성향의 이덕우 변호사는 NL들에게 ‘당신들이 어떻게 하면 당대회 절차를 지키면서 회의를 끝낼 수 있는지’를 참을성 있게 설명했다. 다음날부터 PD들은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민주노동당을 이탈하기 시작했다.7월에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첫 번째 제명안이 의원총회에서 논의되었을 때만 해도 일이 이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사건으로 성범죄와 강력범죄가 화두가 된 가운데 보수언론 지면엔 ‘엄벌주의’의 요구가 횡행한다. ‘화학적 거세’ 논쟁이 있었고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물리적 거세’ 법안을 발의했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사형제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비판에 나섰고 정치권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그런 와중에 보수언론 중에서도 특이한 행보를 보이는 신문이 있다. 조선일보다. 어제자 신문 1면에서 조선일보는 고 보도했다. 이어서 오늘자 신문 1면에서 조선일보는 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보건복지부가 절주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일 1면에 만취자 폭력 처벌이나
심포지엄이 시작하는 오전 10시가 채 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나이 지긋한 시민들이 경향신문사에 운집하는 보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경향신문 기자들은 10시가 되기 전부터 행사 장소가 어디인지 물어보는 이들과 왜 이렇게 좁은 장소를 잡았느냐고 호통치는 이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발표자들의 글을 모은 소책자는 10시 행사가 시작되자 금방 동이 났다. 참석자들의 요구에 의해 1부가 끝나기도 전에 프린트물 수십 부를 추가적으로 공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행사장 열기도 뜨거웠다. 마지막 4부 청중 질문에서 한 시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행사를 참관한 어르신들”이란 표현을 썼는데, 빈말이 아니었다. 발언자의 목소리가 좀 작거나 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 싶으면 어김없이 뒷좌석에서 “좀
헤럴드경제가 3일 오전 안철수 원장이 기성 정당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18대 대선에 참여하기로 내부 방식을 확정했다는 단독 보도를 웹상에 올렸다. 또한 안원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무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헤럴드경제가 안철수 원장 측 ‘핵심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보도한 이 기사는 뷰스앤뉴스에서 받아 쓰는 등 세간의 화제가 되었으나 오후에 안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춘추관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 공식적으로는 진화가 되는 모양새다.그러나, 매우 익숙한 패턴이다. 안철수에 대해서만은 이렇게 보도가 앞서 나갔다가 공식적인 반박이 나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언론사가 안철수의 ‘결단’을 소재로 한 사실상의 ‘낚시 기사’를 계속 쓰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한 언론사 기자
오늘 아침 이정희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위 폭력 사태에 대해 사과를 했다. 한편 강기갑 대표는 ‘속죄’의 마음으로 단식에 들어갔고, 노회찬 의원은 이석기 의원에게 함께 사퇴를 하자는 내용을 담은 글을 당게시판에 올렸다.이를 통해 통합진보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는 시선이 많다. 강기갑 대표가 천명한 혁신재창당안이 당적 절차에 의해 부결이 되어야 분당의 동력이 생길 거라는 관측이 많았고, 이에 구당권파는 중앙위 등의 회의의 소집을 최대한 연기하는 전술을 택했다. 이에 통합진보당 내 혁신파들은 분당의 결단을 내릴 순간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정희 전 의원의 사과를 통해 혁신파들의 의견이 빠르게 정리될 거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내 관계자는, “강기갑 대표가
편집자 주 : 9월 3일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의 1주기다. 이소선 여사는 아들의 죽음 이후 자신의 삶을 통해 '노동자의 어머니'가 되었고, 그 아들이 극우정당의 대선후보조차 '화해'를 시도하는 상징이 되는데 기여했다. 1주기를 맞은 미디어스의 릴레이 기사의 마지막은 이소선 여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를 찍은 태준식 감독의 인터뷰다. - 이소선 여사를 찍은 방송다큐는 이전에도 있었을 것 같지만 전태일이 아니라 이소선이 중심이었던 다큐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어째서 그랬다고 생각하나.그렇다. 이전에 인물현대사에서 다룬 것 빼고는 방송이든 독립영화든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 ‘이소선 어머니’가 나온 것은 없었다. 아마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에 대한 분노가 이는 가운데 조선일보가 관계없는 시민의 얼굴을 1일자 1면에 피의자 얼굴이라고 보도한 건이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사안은 1일 오후부터 피해자의 지인을 통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SNS 등을 통해 조선일보의 잘못이 확산되자 급기야 2일 새벽 인터넷판에 정정보도가 올라왔다. 조선일보는 이례적으로 3일자 1면과 2면에 정정보도를 싣는 등 사건을 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겨레 등 기타언론은 오늘자 신문에서 조선일보의 ‘최악의 오보’ 상황을 보도하기도 했다.그러나 조선일보의 돌출이 문제가 되었지만 한겨레 등이 지적한 ‘범죄 상업주의’가 조선일보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가령 1일자 경향신문 1면에 실린 피해자의 그림일기가 피해자 인권을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