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한의 날씨였다. 지난 1월3일 신년벽두에 영하 18도의 추위를 뚫고 전국의 중고생 41명이 우이동에 모였다. 언론인권센터에서 주최한 제8차 ‘청소년저널리즘스쿨’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박3일의 빡빡한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청소년포럼’이었다.이번 청소년 캠프의 주제는 ‘소통’이었다. ‘청소년 포럼’을 통해 캠프를 거치며 부쩍 큰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서로를 설득하고, 또 스스로 정리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대견함을 넘어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나라 잃은 김구 선생이 된 심정 참가자들에게 이번 대통령선거는 대단히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청소년들이 느끼는 희로애락 중 대선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아직 투표권이
11월 8일에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안을 부결했다. 방문진의 여당 추천 이사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전화를 받고 해임 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폭로가 나오고 MBC노조가 재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는 기사가 나오니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김재철 사장의 해임이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공영 방송으로서의 본분을 되찾는 시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모니터 할 수 없는 MBC ‘뉴스테스크’대선정국에서 지상파 메인뉴스의 공정성 문제는 끊이지 않고 제기된다. 지상파 방송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시민단체가 뉴스를 모니터하고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은 고마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언론인권센터 모니터팀에서는 MBC 뉴스는 모니터조차 할
약자를 얕보다언론계에서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후폭풍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성범죄사건보도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려고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들린다. 특히 기자협회에서 자성적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기자협회는 국가인권위와 공동으로 성범죄보도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를 10월 15일에 연다. 이 자리에 사건을 전담하는 사회부 기자들이 참여해서 발표하고 토론한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성범죄 보도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만이 능사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것이 제정된다고 하더라도 장차 성범죄 보도에 얼마나 변화가 일어날 지 두고 볼 일이다.나주 사건을 선정적으로 보도한 모든 미디어는 가해자였다. 어린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다투어서 보도했다. 사건현장은 물론 피해자의 집을 지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