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지원자 ‘루나의 거짓사연 사건’은 시청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 준다. 어떤 지원자가 렛미인에 지원해 ‘거짓사연’으로 매도될 줄 알았겠는가? 문제가 있다면 탈락시키면 되는 것을, 제작진은 자신들이 이미 점찍어 놓은 지원자를 3차까지 가도록 유도하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사인을 받고 때론 제작비 물어내야한다는 ‘협박’까지 하며 끝까지 촬영하도록 만든다. 제작진의 의도와 빗나갔을 경우 지원자를 거짓사기꾼으로 매도까지 한다. 제작진 자신들의 과오는 감추고 지원자를 희생시켜 극적인 효과를 노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함일 것이다.렛미인 프로를 보면, 자신의 문제도 렛미인 닥터스들이 성형으로 쉽게 해결해 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거짓사연의 주인공이 된 루나처럼 현대사회의 고독한 개인들은 문제를 해
렛미인 지원자 ‘루나의 거짓사연 사건’을 조사하다 보면 렛미인 제작에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제작진들이 방송한 루나의 거짓사연의 제작과정엔 구체적으로 어떠한 문제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 필자는 루나가 거짓이 아니라는 증거로 렛미인 제작진에 제출한 병원진료 및 진단서, 이혼서류, 또 방송신청서 등과 제작진들이 루나를 불러 추궁했던 2시간이 넘는 녹취록과 담당작가와의 26분간의 전화통화 녹취록 등을 방송내용과 함께 분석했다. 렛미인 제작진은 왜 솔직히 말하지 않는가?지원자 루나는 자신을 담당했던 렛미인 A 작가에게 이미 자신이 예전에 활동을 많이 했다는 사실을 얘기했다고 한다. 신청서엔 자신의 장래희망을 주부 피팅 모델(다문화 방송인)로 적고 있다. 그러나 별 관심을 보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렛미인에 거짓사연 사건이 있었다. 지난 8월 29일 방송에 출연한 방글라데시 출신의 라보니 루나(33)는 렛미인3에 선정됐으나, 제작진은 그녀의 사연이 모두 거짓이라며 선정을 취소했다. 선정된 지원자들을 렛미인 닥터스들이 온갖 성형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형시켜 지원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성형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으로 논란이 되기도 한다.이번 사건은 ‘남편에게 7년간 버림받은 외국인 노안 아내’로 제목이 붙여져 출연한 루나는 렛미인에 선정되기 위해 제작진과 닥터스들을 거짓사연으로 감쪽같이 속였다는 것이다. 결국 이로 인해 선정이 취소되었다는 내용으로 방송이 나간 후 언론들도 일제히 방송내용 그대로 또 제작진의 의도대로 지원자를 마치 거짓사기극을 벌인 사람으로 매도했
역외 탈세범들의 조세도피처에 대한 언론의 ‘반짝 쇼’가 있은 후 충격과 분노도 면역이 되었다. 하지만 뉴스타파가 한국인 명단을 모두 공개해 언론인들의 취재도 또 검찰과 국세청의 탈세범 추적도 훨씬 수월해졌기에 탈세범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반드시 그 대가를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 한겨레는 ‘전두환 재산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두환 사전 1.0’란 이름으로 정보공개를 하고 전두환 재산 찾기에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재산이 29만원뿐인 ‘불쌍한’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도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두고 있으니 전 씨 집안은 돈을 사라지게 하는 요술방망이라도 숨겨놨나 보다. 12.12 사태의 또 다른 주인공 노태우도 전 씨 집안에 뒤지랴 유사한 방법으로 비자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차례로 공개하는 ‘조세피난처의 한국인들’ 명단은 우리를 허탈하게 하지만 통쾌하다. 그동안 추측만 했던 우리들의 상상력이 진실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중국, 러시아 다음으로 세계 랭킹 3위에 해당하는 한국의 경우 1970년부터 40년 간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무려 870조원에 이른다. 이는 2013년 예산인 342조5천억 원의 2.5배가 넘는 액수다. 조세정의네트워크의 자료를 살펴보면, 해외로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나라들 대부분이 개발도상국들이다. 이 국가들이 왜 가난할 수밖에 없는지 말해주는 대목이다.역외탈세를 목적으로 한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 설립자들 명단이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조세도피처 프로젝트’ 공동취재로 구체적으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커져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 편리해졌지만, 반면에 쉽게 남의 것을 복사해 자신의 것으로 가장해 꾸미는 일도 ‘누어서 떡먹기’가 됐다. 대학생들이 과제물을 가볍게 ‘해피캠퍼스’나 ‘레포트월드’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 간단히 해결하는데, 이런 경우 모두 ‘F’ 처리해야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낙제점을 줄 수 없으니 난감하다. 의 한 표절 관련 기사에서처럼, 학생들의 표절이 너무 심해 아예 리포트 과제는 없앴다는 한국에서 강의하는 외국교수들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대학에서의 이러한 표절에 대한 몰이해는 단지 학생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학술적 글쓰기’, 인용법 등의 교육이 전혀 없는데 그 근본원인이 있다.이렇게 ‘학술적 글쓰기’란 것에 대해 거의 교육받지 않은 학생들이 석사를 한들 갑자기 학
지난해 같은 대학에서 강의했던 다른 학과의 ‘K' 동료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강탈당했다며 울분을 토하며 필자에게 털어놨다. 얘기인 즉은, 어느 날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이 ’통째로‘ 충청권의 한 대학연구소의 연구프로젝트 논문으로 올라간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즉시 달려가 항의했더니 그 연구소 소장은 발각된 것에 대해 당황해하며 미안해하더니, 곧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는 식의 반응을 보여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 연구소 소장의 부정은 연구소 관계자들에게도 이미 알려진 것으로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타인의 학위논문을 그대로 ’강탈‘해 연구실적을 부풀리고 연구비를 타내는 수법은 상습적이란 얘기다. 그 이후 문제가 더욱 가관이었다고 한다. 남의 논문을 강탈한 범죄행위로 책임을 물어
요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놓는 것들은 보면 답답함이 밀려온다. 특히 논란이 되는 방송정책은 ‘장악’이란 단어가 숨겨진 ‘방송장악정책’으로 봐야 할 것이다. 다가올 박근혜 정부와 함께 언론장악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약간의 기대를 품은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새 정부의 방송정책은 정말 사람 잡는 정책이 될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 MB정부의 출범과 함께 탄생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방송정책에 기여하기는커녕 문제의 원인으로 개혁의 대상이 되었다. 심지어 방통위를 없애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그 이유는 방통위가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켜야할 책무는 내팽개치고, MB의 입김을 그대로 반영해 방송을 장악하고 무
필자의 미디어스 칼럼 “뉴스타파, 국민TV방송 설립, 시민방송 RTV 함께 살려야”가 나간 이후 많은 관심이 모아져, 지난 1월 21일 RTV에서 ‘시민방송 RTV 살리기' 대책 간담회가 열렸다. RTV 임직원들과 미디어 및 방송 관계자들이 모여 RTV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가장 시급한 채널유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곧 행동에 들어갔다. 페이스북엔 ‘시민방송 RTV 후원회’가 만들어졌고, 블로그와 트위터에서도 ‘시민방송 RTV 살리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시민방송 RTV는 아쉽게도 일반시민들에게 방송을 알리는데 그간 너무나 소극적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재정압박이다. 계속 유지할 수 없어, 결국 RTV채널을 포기하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영석 RTV 사무국장의 표현을
대통령선거 이후 대두된 국민방송 설립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방송이 장악된 한국의 현실이 결국 대선의 패배를 불러 왔다는 결과론에서 시작된 것처럼 갑작스럽고 즉각적인 반응으로 보인다. 대선에 패배한 48%의 민심을 담아 국민방송을 설립하자는 취지로 사이버상에서 활동하던 미디어들이 전격적으로 나섰다. 해직언론인이 주축이 된 ‘뉴스타파’의 공익재단 설립과 나꼼수 김용민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조합형식의 ‘국민TV방송’이 설립준비에 들어갔다. 이 짧은 기간에 두 진영으로 모아진 회원들의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고, 그 기세를 몰아 두 진영에서 모두 3월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 한다.국민방송 추진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기대는 ‘우리도 우리의 방송을 갖자!’일 것이다. 더 이상 편파적인 방송은 참을 수 없고, 또 참아야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4계급으로 나뉘지만, 여기에 속하지도 못하는 그룹이 있다. 바로 달리트(Dalit, 힌디어: दलित)와 같은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혹은 '언터처블(Untouchable)'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이다. 즉 ‘신체접촉을 해선 안 되는 천민들’이다. 이들은 인도의 카스트제도에도 속하지 못하는 인도사회의 가장 밑바닥 하층민들로 화장실 청소나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며, 이들과 접촉했을 경우 몸을 씻을 정도로 이들은 더럽고 재수 없는 부정한 존재로 취급받는다. 이들에겐 힌두사원 출입이 금지되거나, 심지어 마을에선 오염된다하여 이들의 공동우물 사용도 금지시켜 최소한의 인간적 삶까지 박탈당하기 일쑤다. 이렇게 불가촉천민들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의
지난 10월 21일 새벽 인도 뭄바이에서 ‘로맨스의 킹(King of Romance)’으로 불리는 발리우드(Bollywood) 영화감독 야시 초프라(Yash Chopra: 1932-2012)가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일요일 새벽 뉴스로 전해지는 그의 사망소식은 뭄바이 대학에서 잠시 머물고 있었던 필자에게도 관심거리였다. 야시 초프라는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이지만, 그는 발리우드영화계를 반세계동안 이끌어 왔으며, 특히 ‘사랑과 로맨스’를 주제로 상업영화계를 주도해온 감독으로 현재 발리우드의 로맨스 이미지 창조자로 평가된다. 이제 11월 중순에 개봉될 그의 마지막 로맨스 ‘잡탁해잔(Jab Tak Hai Jaan)' 영화를 남겨두고 그의 발리우드 로맨스시대는 막을 내렸다. ‘로맨스의 킹’으로 불
이명박 정부의 방송 및 언론장악을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며 파업에 나선 KBS, MBC, YTN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 특히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된다는 논의가 계속되어 왔다. 이름뿐인 공영방송이 이명박 정부의 하수인 노릇을 해온 것이야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를 개선해야 된다는 점은 언론계, 학계 및 시민단체들의 그간의 노력으로 가시화 되었다. 얼마 전 새누리당도 문제가 된 방송사장의 낙하산 논란을 막을 법안 발의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언론에 전해지면서 정부 여당도 대책마련을 하는듯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대선이 다가오니 뭔가 해결하는 시늉은 해야 할 것이다.다른 한편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과 방송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미디어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를 통해 학계, 시민단체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반 전, 필자가 아직 유럽에 있을 당시의 일이다. 카메룬 벨레벨레 왕자이며 야운데 교수인 쿰마 둠베 3세(Kum‘a Ndumbe III)는 기쁜 소식이라며 필자에게 메일을 보내왔다. 한국기업이 카메룬에서 철도 재정비사업을 따냈다는 뉴스가 신문에 실렸다며 한국기업들이 카메룬에 점차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쿰마 둠베 3세는 유럽에서의 한국인에 대한 경험과 필자와의 만남으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다. 사실 필자는 당시 좀 우려스런 마음에 ‘한국기업 또한 이윤이 최우선인 기업들이니 유럽기업이든, 미국기업이든 또 중국기업이든 아마 별만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여하튼 한국기업들이 카메룬의 발전을 위해 좋은 성과를 보이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이 2011년 중반까지 자원외교란 ’다이아몬드 환상’에 취해있던 것과는 달리, 카메룬에선 다이아 매장량과 C&K Mining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카메룬 언론뿐 아니라 대학의 연구논문과 동물보호 및 환경단체들의 연구보고서에 등장하는 게 바로 C&K Mining의 7억3600만 캐럿의 다이아 매장량과 광산개발에 관한 것이다. 특히 다이아몬드 광산개발과 관련해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ey Process)와 더불어 마이닝코드(Mining Code)가 중요하게 언급됐다. 킴벌리 프로세스가 다이아 국제거래를 감독, 감시하는 국제협약인 반면에, 마이닝코드는 각 국이 광산개발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국내법이다. 우선 카메룬의 자원정책과 법규들을 살펴보면 여러 부처가 관련되어
한국에 '다이아 노다지'를 안겨준 C&K Mining(CNK)의 지분관계는 한국의 C&C Mining과 카메룬의 CAPAM는 8:2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언론은 카메룬 다이아 원석을 한국에 들여와 가공해서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 또 다이아 수출국으로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카메룬 정부에겐 20%만 주면 된다고 한다. 말하자면 카메룬 다이아를 거의 몽땅 한국회사가 차지하는 셈이다. 다이아 매장량이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것이 설사 사실이라 하더라도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다이아를 발견하고 탐사허가권만 획득하면 지분의 5분의 4를 차지한 외국의 사기업이 다이아 원석을 마음대로 해외로 반출해 그렇게 이윤을 챙길 수 있단 말인가? 우선 다이아몬드에 얽힌 국제문제의 이
카메룬 다이아 파문과 관련한 한국 언론보도를 조사하다보면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먼저 떠오른다. 무법천지의 세상에서 탐험가들이 보물을 찾아내는 얘기처럼 황당하기 때문이다. 한국판 ‘인디아나 존스’에선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2008년 고인이 된 충남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인 김원사 박사다. 동시에 떠오르는 것은 세계학계를 우롱한 황우석 박사의 사기극이다. 과학자들인지 사기꾼들인지 도대체 구분할 수가 없는 사건들이다.하지만 이런 황당한 사건들이 속출하는 것은 한국 언론의 책임이 크며 사실상 공범인 셈이다. 한국 언론의 ‘받아쓰기저널리즘’이 탄생시킨 것이니 말이다. 그럼 카메룬 다이아 얘기가 언론에 등장하는 시점인 2007년으로 돌아가 보자.2007년 3월 16일 충남대는 김 교수가
최근 ‘비키니 시위’로 촉발된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비난과 함께 표현의 자유가 자주 거론됐다. 여성계의 사과요구가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면서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선 ‘나꼼수’가 사과해야 하느냐, 아니냐를 두고 설문조사까지 하고, 한 남성이 나체시위 사진을 올리고, MBC 여기자도 비키니 시위에 가세하고, 국회 여성가족전체회의에선 ‘여성부는 뭐 했냐’는 질타 등 수많은 비난과 논쟁이 오갔다. 결국 홍성교도소에서 이 나꼼수 4인방을 대표해 나꼼수 지지를 철회했던 인터넷 여성클럽연합인 ‘삼국카페’에 보내졌다. 그간 침묵하던 나꼼수는 지난 봉주5회 방송에서 때늦은 해명에 나섰다. 그런데 김어준이 애써 해명한 내용은 참말로 ‘블랙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주진우
미디어에서 다문화에 대한 담론은 최근의 일이지만, 이주역사는 인류의 태동과 함께한다고 할 만큼 오랜 것이다. 한국인들의 해외 이주 역사만 따져 봐도 일본으로 건너간 삼국시대 선조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람들이 태어난 곳에 평생을 머물지 않고 다른 지역과 다른 나라로 떠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결혼이나 유학처럼 자발적이기도 하지만 전쟁, 분쟁 등 정치적 상황이 만들어낸 강제적인 경우,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반 강제적 행보이기도 하고,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이며, 또 부족한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국가 간에 맺어진 협정의 경우가 있다. 합법적으로 왔다가도 그 나라의 법제도적 미비로 미등록 체류자가 되어 ‘불법체류자’란 딱지를 붙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불안하게 살기도 한다. 타국으로의 이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다. 봄엔 나무에 싹이 나고, 여름엔 나무에 잎이 무성하고, 가을엔 낙엽이 지고, 그리고 겨울엔 벌거벗은 나뭇가지만이 남는다. 사계절의 자연현상을 빗대어 한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고 황혼기를 거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말하기도 한다. 아무도 이 자연의 섭리를 부정하지 않으며, ‘진리’로 받아들인다.헌데 누군가 “낙엽은 여름에 떨어져요”라고 주장한다면? 또 그가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고 그것이 사실이고 진실이라고 우긴다면?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이처럼, 낙엽이 여름에 떨어진다는 그의 주장에 한국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까? 이것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가정한다면, 아마도 이것을 주장한 아이는 다른 아이들로부터 바보라고 조롱과 무시를 당하며 왕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