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미국 유력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조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각) <2200달러(300만원)짜리 디올 손가방이 한국의 여당을 뒤흔들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한 목사가 몰래 촬영한 영상에서 김건희 씨가 디올 가방을 받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의 정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부인의 가방 수수에 대한 의문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부제를 달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건희 씨가 디올 가방을 수수하는 장면과 진행 상황, 논란으로 인한 여파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상에서 최 목사는 영부인이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사무실로 들어간다. 최 목사는 만나자마자 영부인에게 디올 쇼핑백을 건넸다. 영부인이 '이렇게 비싼 걸 절대 사오지 말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당 논란이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속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윤 대통령에게 또다른 정치적 문제를 안겨준다”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5분의 3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응답자의 62%는 디올 가방 사건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30%는 비윤리적인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대다수는 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당이 4월 총선에서 국회 장악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와중에, 야당은 이 사건을 윤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이용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일부에서도 당사자들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을 전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건희 씨 관련 논란은 처음이 아니라면서 대선 당시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윤 대통령은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건희 씨는 개고기 소비 금지를 영부인으로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면서 “김건희 씨는 한 달 넘게 대중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지난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윤 대통령과 동행한 것이 마지막 공개 행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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