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설날 인사에 배우자 김건희 씨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언론은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고 풀이하고 있다. 김건희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채널A는 4일 <[단독]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대신 참모들과 설 인사> 보도에서 “올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설 명절 영상 메시지에 김건희 여사가 출연하지 않는다”면서 “김 여사가 빠진 자리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 보좌진들이 채운다. 명절 인사에 대통령 보좌진이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설, 추석 영상에 모두 김건희 씨가 출연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영상에서 보좌진과 가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함께 불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채널A에 “국민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평소 이 노래의 가사에 ‘윤 정부가 해야 할 내용이 다 담겨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합창단이 지난해 종무식에서 같은 노래를 불렀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KBS와 신년 대담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박장범 KBS <뉴스9>앵커와 진행한 대담은 오는 7일 방영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과 정치·경제·안보 등 신년 국정 구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함정 취재’ ‘몰카 공작’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참모진이 전달한 예상 답변을 참고하지 않고 대담에 임했다고 한다. 채널A는 “주말 사이 참모진으로부터 예상 질문과 답변 등을 보고 받았지만, 참고하지 않겠다며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어떤 질문이든 마다하지 않고 다 받겠다’며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채널A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갈등 문제 등 최근 대통령실을 둘러싼 민감한 현안 질문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속내를 밝힌 뒤 비판이 있다면 그것은 그대로 감내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지금까지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대신 조선일보와 단독 대담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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