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5일,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공청회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모니터를 수행했던 담당자가 공술인으로 나왔다. 유민수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유씨가 진술한 내용은 ‘쥐박이 정도의 글은 삭제해왔는데, 지침이 내려와서 정부에 대한 비판글에 대한 모니터링 수준을 하향했다’는 것이다. 먼저 내부고발자로 나와서 포털사이트의 모니터링의 자의성을 폭로하는 그의 용기와 정의감에 경의를 표한다. 이와 함께 유민수씨의 진술을 자의적으로 곡해하는 한나라당 미디어위원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발언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 ‘표현의 자유’이다. 그는 토론회에서 ‘왜, 어려운 내부고발을 했는가?’ 에 대한 이창현 민주당 추천위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개 회사 기준에 맞춰서
미디어법 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는 5월 한 달간 부산, 춘천, 광주, 대전, 인천 순으로 총 5회에 걸쳐 지역 공청회를 개최, 지역민을 위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이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기대는 대단해 부산에 이어 지난 13일 개최된 춘천 공청회에서도 많은 지역민들이 ‘생업에 종사해야 할 평일 낮’이라는 엄청난 시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공청회를 찾아 250석에 달하는 방청석을 가득 채웠다. 공청회 이후 논의과정조차 없어…‘하나마나’ 공청회, 국민들 ‘말하나 마나’차이는 있지만 여·야 공술인은 물론이고 이날 어렵게 자리를 찾은 일반시민들은 미디어법 개정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공술인의 공술 시간도 다소 길어졌지만 방청석의 질의와 의견 제시가 쇄도해
신문법과 방송법 등 한나라당의 언론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견수렴을 위해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대기업과 신문이 보도편성 자격이 있는 방송진입에 대한 논의를 주로 이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위기의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신문에 대한 논의가 별로 없는 가운데 문재완 위원이 신문법 10조의 독자권리보호조항 폐지가 신문고시 폐지와 관계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 위원은 해당 조항을 폐지하는 것이 신문고시 폐지를 묵인하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공정거래법에서 규제하기 때문에 조항삭제 유무가 공정과 불공정을 추동하지 않는 주장이다.현행 신문법 제10조는 신문사가 구독자의 의사에 반하는 구독계약 금지와 불공정행위에 해당하는 무가지, 무상경품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불공정행위 여부와 처리는
죽창이 1000개나 나왔단다. 오늘 중앙일보 1면 톱이다. 중앙일보가 특히, 저질이지만 다른 일간지들도 엇비슷하다. 애써 그것의 원래 용도가 죽창이 아닌 추모 집회용 만장의 깃대라는 사실을 강조하진 않겠다. 단, 하나의 물건은 하나의 용도만 갖는다는 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필요에 따른 쓰임이 있을 뿐이고, 그 필요가 어떻게 고조되느냐의 과정이 중요할 뿐이다. 그 용도와 관련하여 딱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이런 대규모 집회의 경우, 집회 주최 측이 경찰보다 더 ‘선수’들이다. 집회의 진행과 이후의 파장에 대해 경찰보다 더 세심하게 기획, 예측하고 집회를 진행한다. 더군다나 ‘추모제’ 성격의 집회였다. 집회를 기획한 측은 집회 참가자 숫자에서부터 최종 동선까지의 모든 것을 충분히 사전에 고려했을 것이
참 짧은 반론이다. 그만큼 ‘둔갑’이 일어날 수 없다는 한국ABC협회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일 게다. 박용학 한국ABC협회 사무국장은 “무료부수가 유료부수로 둔갑될 수는 없다”고 호언장담한다. 왜? 협회가 철저히 검증할 테니까. 어떻게? 독자가 구독료를 냈는지 협회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그래서 틀렸단다. 문화부가 유료부수 인정 기준을 80%에서 50%로 낮출 경우, 유료부수 뻥튀기가 일어날 위험성이 매우 커진다는 필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란다. 박 사무국장은 필자의 계산법으로 협회가 유료부수를 산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박 사무국장의 ‘호언장담’에 몇 가지만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유가부수 뻥튀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필자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협회가 확언할 문
내가 ‘문청’을 자부했던 짤막한 시절, 딱 2번 황석영이 술자리 안주로 올랐었다. 한 번은 미당 서정주의 친일 경력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문학계의 쟁점이던 시절에 참 글을 맛깔나게 썼던 어느 선배가 혀 꼬부라진 소리로 말했다. “××, 그래도 미당은 시는 잘 쓰잖아. 황석영처럼 폼만 잡는 노인네보단….” 그리고 또 한 번은 어설펐던 ‘문청’ 생활을 정리한 계기 중에 하나이기도 했던 술자리였는데, 어느 동기가 말했다. “넌 아마 유명해지면 황석영처럼 잡글이나 쓸 것 같아.” 여전히 미당에 동의하지 않고, 잡글을 싸잡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이래저래한 사연을 두고, 내가 문화연대 활동가 ‘짬밥’을 먹던 시절에 우연찮게도 황석영은 가장 덩치가 큰 문화예술단체였던 ‘민예총’의 회장이었다.
돌이켜 보면, “아이템이 없어서였다”라는 고백이 기사의 첫 문장이었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껏 그 말만은 하지 못했다. 참가이유는? 개그맨 지망생‘이었던’ 것은 맞다. 2년여 백수생활에 왠지 모를 힘이 돼 줬던 에 대한 일종의 감사표시인 것도 틀리지 않은 말이다. 4년여 동안 대한민국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음에도 한번도 녹화현장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도전의지를 불태우게 했던 것도 맞다. 경찰팀 시절, 경천동지할 특종이나 기획보다는 주로 몸으로 떼우는 게 능했던 스스로를 돌이켜 보건대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이라는 말도 틀리지 않다. 이 모든 말들, 방송이 나간 지 2개월이 다 되도록 재방송을 거듭하고 있는 돌아이 콘테스트 편(3월21일)에 출전한
최종진이라는 시인이 있습니다. 제가 최종진(53) 시인을 처음 만난 때는 2001년입니다. 이라는 시집을 냈다는 얘기를 듣고 그이가 사는 경남 양산으로 찾아갔더랬습니다.최종진은, 예사 시인이 아니었습니다. 나쁜 뜻도 아니고 좋은 뜻도 아닙니다. 보통 보기 드문 그런 시인이라는 말씀입니다. 첫째 전신마비 장애 시인입니다. 둘째 더없이 절실한 심정으로 시를 씁니다. 셋째 시집을 평생에 걸쳐 딱 한 권만 내겠다고 했습니다.전신마비 장애는 89년 무슨 벼락처럼 닥쳐왔습니다.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목 아래는 아예 움직이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혼자 힘으로는 ‘꼼짝’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감각이 거의 없어져서, 왼손으로 글을 쓰기도 합니다만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이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낀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노래한다. 그런데 어쩐지 이 나라에서 애 낳고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새삼 느끼게 하는 달처럼 들린다.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수를 합계출산율이라고 한다. 이 출산율이 지난해 1.19명으로 2007년의 1.25명보다 0.06명이 줄었다. 홍콩의 0.96명을 빼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정친화적 복지국가인 노르웨이는 1.90명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일본이 저출산율을 크게 걱정하지만 1.34명이다. 1998년 외환·금융위기 당시 출산율이 1.08명으로 떨어졌으니 금년에도 경제위기로 그만큼 하락할 듯하다. 지난 수년간 저출산과 고령화가 겹쳐 국력이 쇠퇴한다는 소리가 높았다. 보고서도 토론회도 많았고 선거공약도 숱하게 나
몽골인들은 분만실을 만들 때 빛을 차단한다. 아기가 어둠 속 엄마 자궁에서 나와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빛이 너무 강렬하면, 인생의 수만 분의 1도 채 살지 않은 상태에서 시력의 절반 이상을 잃는다고 그들은 믿는다. 이후에도 몽골의 아기들은 천막 안에서 점진적으로 어둠으로부터 밝음에 적응해가는 연습을 한다. 탁 트인 초원에서 늘 장거리 포커스로 망막의 렌즈를 맞추며 살아야하는 몽고인은, 그래서 2.0 정도는 우스울 정도의 평균 시력을 가졌다고 한다. 세상과 접목하는 순간,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의 강렬한 빛을 보며 태어나는 우리네 아기들은 태어날 때부터 상대적으로 폭력적인 환경에 놓여있는 셈이다. 도덕을 체험하게 되는 우리의 규범 감각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비도덕적’인 행위를
는 지난 5월14일 ‘‘ABC공사제도 개선은 ‘신문고시 폐지’’라는 제목으로, ABC협회의 부수검증에서 지국의 독자가 100명이고, 그 중 70명이 유료독자로서 총 구독료가 105만원이라고 할 때 유가부수는 70명에 해당하는 70부가 아닌 87부(21만원(105만원 -84만원)/1만2천원)가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무가지 제공을 통해 확보한 독자 30명 중 17명은 구독료를 내지 않았음에도 유가 독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하였으며, 또한 50% 기준을 적용하면 상황이 훨씬 심각해져서 유가부수는 140부(105만원/7500원)로 4배가 커진다는 조준상 공공미디어 연구소 소장의 기고문을 보도했습니다.그러나 지국유료부수의 검증은 표본지국의 총구독료 수금액을 기준가격으로 나누어 산출하는 것
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신문사 안에 있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도 듣고, 주변 사람들도 이구동성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지난 2월에는 직원 월급을 50퍼센트만 지급했다고 하니, 사정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닌 모양이다. 잘 모르지만, 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 두 신문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물론 진보·보수, 서울·지역의 차원을 떠나 신문산업 일반의 위기상황이고, 이는 외국의 경우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한 점에서 경향신문, 한겨레만이 걱정이라고 접근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지역 신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이 처한 현실도 두 신문만큼이나 만만치 않을 것이다. 내부 식민지 구조에 상응하는 구조화된 무관심에 질려 있는
는 사랑 이야기다. 는 사랑 이야기였다. 보는 사람에 따라, 수없는 이야기로 읽힐 수 있는 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는 사랑 이야기였다.처음 를 보았을 때는 아니 남의 돈으로 이렇게까지 실컷 해도 되나, 하고 깜짝 놀랐지만 보다 보니, 이것은 사랑 이야기였던 것만 같았다. 다시 한 번,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본다. 손가락 사이로 움켜쥐어질 것 같은 펄펄 끓는 선지 피를 한번 마셔 보고 싶었던 사람은 피를, 무엇에든지 채울 수 없었던 끝없는 갈증이 있는 사람은 갈증을, 분출하지 못한 욕망이 있는 사람은 그 욕망을, 사랑하는 사람 옆에 다른 사람이 있었고 그러므로 그와 아무리 친했건 어쨌건 그 사람을 지워서라도 사랑하는 그
오래 기다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떤 근거와 명분을 댈까? 한나라당이 발행부수와 유가부수, 구독수입과 광고수입을 신문발전위윈회에 신고하도록 한 현행 제16조 제1항(발행부수, 유가부수, 광고수입, 구독수입의 신문발전위원회에 대한 신고 규정)을 몽땅 삭제하려는 것을 어떻게 합리화시킬까? 무척 궁금했다. 마침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6일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답변을 내놨다. “ABC공사 참여해 검증받는 신문사에게만 정부광고 주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뿌린 것이다. ‘ABC공사 제도를 개선해 자율적 신문광고질서 확립을 유도’하겠다는 게 이 보도자료의 주요 내용이다.결론부터 말하면, 문화부가 신문법 제16조 제1항의 삭제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동원한 ABC공사 제도 개선 종합대책(이하 종합대책)은
바야흐로 박근혜와 박근혜 아닌 것의 시간이다. 재보선을 분기점으로 확연하다. 재보선 이전의 지배 질서, 그러니까 ‘주이야박’의 신사협정은 파기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존재감이 없고, 유의미한 거점 수성에 성공했지만 환호작약할 돌파구를 찾진 못하고 있는 진보정당의 정체는 여전한 상황이다. 재보선 이후 변화에 가장 분주한 정치 집단은 한나라당뿐이다. 그 시작은 주이와 야박의 접전이 깨진 것에서부터이다. 소용돌이 치고 있는 한나라당판 정풍 조짐, 조기 전당대회의 핵심은 결국 ‘주박야박’으로의 전환 요구이다. 지배 지형이 이명박을 기준으로가 아닌, 박근혜를 중심으로, 박근혜와 박근혜 아닌 것으로 이분지계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을 떠났고, 박근혜 의원은 미국을 방문했다. 대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디어위)가 출범 이후 여러차례 고비를 넘겨왔으나, 지금 상황이 가장 위험해 보인다. 미디어위가 ‘여론조사 실시’라는 암초에 걸리면서 가지도 오지도 못하는 국면에 봉착했다. 지난해 12월에 한나라당이 기습적으로 언론관계법을 제출하고, 일반국민은 물론이고 소속당 의원 심지어 공동발의한 의원들조차 그 내용을 모르는 채 국회 통과를 기도, 그것도 2차례의 입법전쟁을 도발하다 실패한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충분한 소통’을 위한 ‘여론수렴의 절차’를 전제로 출범한 미디어위이다. 여론수렴의 절차라는 전제로 현재 4회의 서울공청회와 4회의 지역공청회가 진행중에 있고, 지난 금요일 미디어위 전체회의에서 지역공청회 4회가 부족하다는 민주당 추천위원들의 주장에 그 횟수를 ‘충분히 더 확보’하기로 합
지난주 저는 ‘젊은층의 진보정당 선호 현상’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기사의 모티브는 일본사례였습니다. 1920년대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표작인 이 이례적으로 80여년 만에 서점가 베스트셀러로 진입했다던가, 젊은층이 커플로 공산당 입당이 늘었다는 기사가 최근 국제면에 심심치않게 등장했지요. 일본의 이른바 (로스트 제네레이션)의 조직화라던가, 와 같은 일본사회의 신조류가 한국사회의 와 닮은 것도 일조했습니다. 경험적으로, 등에 들어가면 지난해 촛불시위를 전후로 진보정당 지지자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지지가 진정성 있는 지지인지, 기호나 패션 쯤으로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것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됩니다.
조용하고 변화없던 산중마을에 갑작스런 일이 생겼습니다.아랫마을에서 우리 마을까지는 걸어서 40분 정도 걸리는 산길입니다. 마을이 있는 곳에선 찾아보기 힘든, 차가 다니지 못하는 산길이 남아있는 곳입니다.아는 분한테 이 마을 이야기를 듣고 살고자 처음 찾아올 때 한참을 걸어 올라가다 되돌아갔습니다. 도저히 사람 사는 마을이 나올 것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길을 잘못 찾았나 싶어 다시 물어 찾아온 기억이 생생합니다. 계곡 따라 물소리 들으며 올라오는 길은 아담하고 운치 있습니다. 한 25분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기어이 계곡을 건너야 합니다.엉성하게 놓인 돌다리로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비가 많이 오거나 장마 지면 계곡을 건널 수 없어 4년 전 마을사람들이 모여 통나무다리를 만들
축구경기는 한때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주심(Referee)이 에누리 없이 호각을 불어 경기를 딱 끝냈던 시절이 있었다. 이러다 보니 이기고 있는 팀은 터치라인 밖으로 볼을 차내거나 넘어지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등 고의로 경기를 지연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름하여 지연작전, 또는 침대축구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를 지연시키는 제3의 기술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지연시간만큼 추가시간(Injury time)을 할애한다. 이제 모든 곳에서 고의시간 지연에 따른 보상은 당연한 일이 되었다.그러나 당연한 상식의 흐름이 거꾸로 가는 일도 가끔은, 그러나 아주 심각하게 일어난다. 부산에서 개최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의 첫 지역공청회는 상식과 공통의 룰을 무너뜨렸다. 레퍼리 김우룡은 공술인의 발언시간 초과를
지난 1일과 8일,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주제는 ‘여론 집중도’와 ‘여론조사’다.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할지 말지’를 두고 여야 추천위원들이 대립했다. 미디어법 개정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물어보자는 야당 측 추천위원들의 주장에, 일부 여당 측 위원들은 ‘법 개정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여론집중도’에 대해서도 논쟁이 첨예했다. 주제별 공청회가 끝난 후, 신방 겸영 등을 논의하는 1분과회의에서 여당 측 추천위원들은 지상파 방송이 ‘여론집중도’가 독과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 측 위원들은 여당 측이 주장하는 ‘여론 집중도’가 애초에 자의적으로 설정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