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아팬, 같이 사는 친구는 LG팬이다. 서울에 사는 우리가 회사일 같은 불가항력적 눈칫밥 변수야 어쩔 수 없다 치고, 현실이 허락하는 조건에서 아무리 의기투합이 된들, 앞으로 기아 대 LG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경우는 딱 한번 남았다. 5월 29일, 30일, 31일 가운데 하루는 무조건 잠실에 가야 한다. 기아와 LG가 서울에서 주말에 붙는 경기는 이제 딱 한 번뿐이다. 하지만, 괘념치 않는다. 야구 인생 20년에 직접 관람은 언제나 연례행사였을 뿐이었다. TV면 충분하다. 우리가 NBA를, 유럽축구를 알고 지내는 이유가 어디 직접 관람에 있는가. 야구와 축구가 동시에 위상을 갖고 있는, 그러면서도 농구와 배구가 프로화된(비록 씨름이 없어지긴 했지만), 게다가 2년 주기로 월드컵, 올림픽, w
기고&칼럼
완군/미디북스에디터
2009.04.20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