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북한의 5차 핵실험이 강행된 것으로 보인다. 9일은 북한의 정권수립기념일이기 때문에 도발이 예상됐으나 핵실험의 형태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왔다. 그러나 풍계리 핵 실험장 근처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0의 지진이 관측됨에 따라 핵실험이 실행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군 당국은 5차 핵실험이 실시됐다면 10kt 정도의 위력으로 현재까지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간 북한은 노동, 무수단 등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발사를 시험해 왔으나 탄두 폭발에 대해서는 따로 시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소형화된 핵탄두의 폭발 실험이 언젠가는 있을 것으로 예상돼왔다.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논란
8일과 9일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으나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었던 주요 인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별관회의 문제는 박근혜 정권 경제정책 전반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핵심은 최경환 전 부총리이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여러 측면에서 보수정권 경제정책 전반에 상당한 책임을 갖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지식경제부 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와 여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임 정권이든 현 정권이든 경제정책과 연관된 사건을 다루는데 있어서 최경환 전 부총리의 이름은 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7일 대표연설에 나서면서 주요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마무리 됐다. 이 시기 교섭단체 대표들의 연설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될 대선 레이스의 향방을 점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5일 연설은 이후 정권재창출의 방식에 대한 별 고려가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오히려 흥미롭다. 호남 지역에 대한 전향적 발언과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반성을 표현하기는 했으나, 핵심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를 비판하고 야당의 문제제기를 ‘발목잡기’로 규정하는 것이었다. 특히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치개혁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국회가 경제활성화의 발목을 잡는다며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했던 사례를 연상시킨다. 그 국민들
정부의 정책혼선이 나날이 도를 더해가고 있다. 언론은 컨트롤타워의 실종을 얘기하고 있으나, 이를 말하기 전에 정부가 문제해결의 의지를 갖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지적을 내놓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든 오늘만 살아내면 된다는 단기적 현실 인식에 의한 정책 대응이 정부 관료들의 ‘각자도생’식 세계관으로부터 온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새누리당은 6일 한진해운 물류대책 관련 당정 협의 결과를 공개했는데, 나랏돈을 지원할 수 없다는 그간의 입장과는 달리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공할 경우 정부가 1천억 정도의 자금을 저리로 지원해줄 수 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한진해운 소유의 선박 145척 중 목적지에 근접했음에도 하역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배가 87척이고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지만 해상에 있는 다른 배를 합하면
‘무엇이 중헌디’라는 영화의 대사가 회자되는 세상이지만 정작 뭐가 중요한지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워낙 많은 게 문제여서 무엇부터 어떻게 바꿔야 할지 정하는 것부터가 불가능한 지경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냐고 묻고 싶어진다. ‘설마’가 현실이 되는 나날들 앞에서 ‘정치’는 ‘절망’의 다른 이름이 되고 있다.지난주의 첫 번째 ‘설마’는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이 국회가 ‘부적격’으로 평가한 후보자들을 아무런 조치나 해명도 없이 임명하겠느냐는 거였다. 야권은 분명한 ‘싸인’을 줬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는 인정할 수 있겠으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인정할 수 없다는 거다. 과연 김재수 장관의 혐의는 ‘화려하다’고 평할 수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각오를 단단히 한 모양이다. 정기국회 시작부터 불을 확 질러버렸다. 새누리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심야에 국회의장실을 사실상 점거하는가 하면 다음날인 2일에도 “여당을 농락하고 있다”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중증의 대권병’이란 말까지 동원했다. 어떤 의원은 국회의장의 이름에서 착안한 듯 그를 ‘세균’에 비유하는 막말도 내놨다. 그야말로 강대 강의 전면적 대치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대해 야당은 대체로 ‘할 말을 했다’는 분위기다. 야권 지지자들 중에서는 ‘시원하다’는 취지의 감상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박근혜 정권의 앞뒤가 꽉 막힌 국정운영 속에서 국회의장이라도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헬조선’이라는 젊은이들의 자조섞인 표현 속에는 체념과 한탄이 들어있다. 이 체념과 한탄이 향하는 방향은 정치, 법, 제도, 문화, 즉 체제 그 자체다. 체제 자체에 대해 체념과 한탄을 표현하는 건 그것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체제란 여기에 속한 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헬조선’이라는 말로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거다.‘헬조선’을 언급하는 젊은이들이 보기에 체제가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법과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제대로 운용하기만 하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현실을 보장해줄 수 있는 법과 제도가 존재함에도 이를 애초 취지대로 운영하지 않는 게 문제다. 어떤 면에서 이는 ‘윤리’의 문제로도 말할 수 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
언론사에 길이 남을 장면들이 갱신되는 하루 하루다. 청와대가 조선일보와의 싸움을 진흙탕으로 끌고 가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을 동시에 수사하기로 한 검찰 특별수사팀은 벌써부터 편향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기계적 균형은 맞추려고 노력했으나 결국은 ‘우병우 살리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모양새라는 거다.실제 검찰의 압수수색은 그러한 평가를 자초하고 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무실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으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그러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가족회사인 ‘정강’이 입주해있는 건물 등에서 쇼핑백을 하나 갖고 나오며 변죽을 울렸을 따름이다. 이미 이석수 특별감찰
‘친문 일색’이라고들 한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거의 모든 언론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일사불란하게 투표해 그들이 밀던 추미애 후보를 당선시키고 최고위원까지 ‘싹쓸이’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와 비견되며 ‘친박 대 친문’의 구도 속에서 소외된 이들이 제3지대에 모일 수 있다는 결론에까지 이르고 있다.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정계개편이 실제로 일어날지, 그리고 그 파장의 정도와 방향은 어떤 것일지 지금 논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적어도 큰 흐름 속의 작은 움직임을 보는 섬세한 시각도 필요한 때다.‘친문 일색’이고 ‘도로친문당’이 됐다고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방법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당내에서 충돌을 반복해왔던 이들이
북한이 SLBM 발사 시험에 대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하면서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자칫 잘못하면 경쟁적인 군비 확충으로 이어져 한반도 리스크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언론은 이성적인 대책을 촉구하기 보다는 북한의 새로운 무기에 맞설 수 있는 또 다른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는 핵잠수함이다. 그간 북한 미사일 공격의 대응책으로 고려돼온 것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체인이다. KAMD의 경우 저고도 방어를 기본으로 하는 전략이고 킬체인은 정보자산의 활용을 통해 미사일 발사 사전 탐지를 핵심으로 한다. 문제는 SLBM이 잠수함의 동선에 따라 발사 장소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때문에 킬체인은 사실상 무력화된다.
무슨 곤란한 사건이 터졌을 때 문제를 어떤 ‘음모’의 수준으로 만드는 것은 쉽고 편한 방법이다. 박근혜 정권은 정윤회 문건 사태에서나 이번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에 대해서나 마찬가지로 이런 방법을 택하고 있다. 사드 배치 반대 여론에 대해 ‘외부세력’을 들먹이거나 야당의 정당한 문제제기에 ‘종북’ 또는 실체도 불분명한 ‘친노 강경파’라는 모자를 씌워 사안을 물타기 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오는 고질적 행태다. 그러나 이런 식의 쉽고 편한 길을 추구하는 건 결국 공론장의 붕괴를 불러올 뿐이다. 공론장을 책임져야 할 언론마저 이런 세태에서 벗어나질 못하니 큰일이다.이런 흐름은 25일 동아일보의 지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아일보는 25일 최우열 사회부 기자 명의의 이란 제목의 글
독자 입장에서는 언제나 명쾌한 것처럼 보이겠으나 언론이 복잡한 사안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 만사가 잘했다 못했다로 나뉘어 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론이 관점을 가질 때에는 기준이 필요한데, 그게 ‘저널리즘’이다. 24일 보수언론 지면은 이들이 저널리즘의 문제를 어떤 수준에서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다. 이 사안의 성격은 이제 ‘조선일보 대 박근혜 정권’이라는 구도로 규정된다. 이런 구도는 MBC가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조선일보의 유착관계를 암시하는 보도에 가세한 이후부터 형성돼 청와대가 ‘부패한 기득권과 좌파’를 언급한 이후 완전히 굳어진 걸로 보인다. ‘부패한 기득권’이라는 표현은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할 때 조
나라가 엉망진창이다. 흐르는 물은 되돌릴 수가 없는데, 뗏목을 타고 억지로 되돌리려고 하니 이 사단이 난다. ‘정치’는 내버려 두고 오로지 ‘통치’만을 좁은 시야로 바라보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안 된다. 박근혜 정권은 갈등과 이해조정이라는 정치의 본질에 아무 관심이 없다는 걸 국민들 앞에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얘기들까지 신문 지면에 오르내리니 이게 나라인지 ‘지라시’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이제 언론들은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를 ‘조선일보 대 박근혜 정권’의 프레임으로 보고 있다. 세간에 떠돌던 ‘지라시’의 내용이 그대로 메이저 일간지 지면에 옮겨지는 모습을 보니 소름이 돋는다. 이 구도를 굳이 해설하자면 이런 거다. 대우조선해양 문제를 수사하다 보니, 그간 관-언론-재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가 특별감찰관의 위법행위 또는 불법사찰의 문제로 불이 옮겨 붙고 있다. 그림만 보면 우병우 민정수석과 조선일보 간의 힘겨루기에 MBC가 자객으로 등장한 모양새다. 근래 권력과 언론의 싸움이 이렇게 까지 혼탁 양상을 보인 예가 없다는 점에서, 이 상황은 역사에 남을 하나의 장면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간단한 정리가 필요하다. 이 문제는 지난달 18일에 조선일보가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 문제를 1면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여러 언론이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다양한 의혹을 경쟁적으로 보도했다. 우병우 민정수석은 이에 대한 나름의 해명을 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나 고압적 태도로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후 박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임기 종반부의 사실상 마지막 개각이 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관심이 쏠렸지만 사실상 하나 마나한, 그야말로 ‘마지못해’ 하는 개각이 돼버렸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 된 또 하나의 포인트인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는 역시나 건드리지 못했다. 특별감찰 이후 거취 결정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청와대 주변의 반응을 볼 때 결국 버티는 수순으로 갈 거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 보수언론들까지 일제히 비판을 하고 나섰다.조선일보는 17일 1면에 이란 제목의 기사를 배치했고 3면에는 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관료 및 대선 캠프 출신을 중용하면서 개각이 폭을 최소화시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이 화제이다. 원래 광복절 경축사는 전통적으로 외교적 문제에 무게를 두는 메시지를 내놓는 경우가 많으나, 이번 경축사의 핵심은 국가 정체성과 관련된 것이기에 그렇다. 특히 인터넷 공간을 점령한 ‘헬조선’, ‘개한민국’ 등의 자학적 언어들이 대통령이 직접 일침을 놓았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정치 현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십의 정권이 과연 국민들에게 ‘낙관’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조선일보는 16일 지면에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고 제하의 사설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문제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조선일보는 이 사설에서 “불신과 부정
‘비평’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닮았다. 과거 ‘회사원 철학자’로 유명했던 강유원 씨는 철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플라톤을 인용하며 “대상을 지적으로 탁월하게 다루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같은 원리로 비평이 뭐냐는 물음에도 비슷한 대답을 돌려줄 수 있을 것 같다.만일 정치를 비평한다고 한다면 우리는 정치란 무엇인지, 대상이 되는 사건 내에서 정치는 무엇을 했는지, 정치인이 선택한 수의 효용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따지고 해설해야 할 것이다. 문학을 비평한다고 하면 작가가 무슨 생각을 갖고 이런 글을 쓴 것인지, 그런 생각을 만든 사회적 조건은 무엇인지, 이런 글이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을 따지는 과정이 될 거다. 물론 비평은 이 이상의 논점들까지 전부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 지도부와 박근혜 대통령 간의 만찬에 대한 신문들의 시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일관된다. 이정현 대표의 충성심과 청와대의 ‘만족감’이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뤘다는 거다. ‘신밀월관계’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가운데, 당청관계의 이러한 수직적 구조는 보수언론마저 우려하는 부분이다. 보수언론은 아직까지도 변화를 기대하는 눈치지만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12일 지면에 제하의 사설에서 “4·13총선 참패 이후 첫 회동인 만큼 이 대표는 집권여당의 오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대통령에게 상기시키며 몇몇 장관과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의 교체를 요구해야 했다”라면서 “그
예상대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만을 위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 서로 덕담과 농담을 건넸고 이정현 신임 대표와는 독대도 했지만 결국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결의하는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는 게 과연 한국 정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는 그야말로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대통령은 ‘화합’을 상징하는 분홍색 재킷을 입고 나타났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당정청이 완전히 하나, 일체가 되고 동지가 돼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을 제대로 실천하고 특히 집권 세력의 일원으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 대표는 여당의 임무는 박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이변’이라고 해야 할까. ‘영남당’으로 불리던 집권 여당의 대표에 호남 출신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의원이 당선된 것을 보는 여론의 시선은 복잡하다. 그러나 어쨌든 이정현 대표의 등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마이 웨이’를 강화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로 생각된다.10일 주요 일간지들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탄생에 대해 ‘호남 출신’이면서 ‘친박’이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언론은 주로 보수정당 사상 첫 호남 대표가 탄생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는 헤드라인을 선보였다.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 등의 신문은 ‘친박’, ‘도로 친박당’ 등의 어휘를 통해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도로 친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