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규탄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전병헌 의원과 미디어행동이 공동 주최했다. 주최측의 표정에 곤혹스러움이 역력했다. 모법(한나라당의 미디어법)이 원천무효인데, 방통위가 내놓은 시행령을 검토하는 토론을 하자니 아귀가 맞지 않아서이다. 그렇다고 수수방관할 수만도 없는 일,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우격다짐으로 일을 벌이는 방통위에 대한 분노와 함께 시행령 자체의 완성도조차 함량미달이라는 논평을 쏟아냈다.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이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8가지 문제점을 짚었다. 우선, 지상파의 허가 및 승인 유효기간이 3년인데 비해, 종합유선방송, 중계유선방송,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홈쇼핑채널은 5년으로 연장한 것은 특혜라고 규정했다. 둘째로 심의제재
세상을 관통하는 글쓰기는 긴장을 유발한다. 명쾌하고 간명한 글쓰기는 혼란과 좌충우돌의 현장을 수습한다.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담는 글은 더욱 그렇다. 강준만 교수가 11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글 ‘절반의 성공’은 명쾌하다. ‘소통’에 대한 강준만 교수의 깊은 안목이 돋보인다. 글은 ‘최장집 교수 특별기고에 대한 나의 의견’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이 아니라 ‘왜 소통이 안 되는지를 발견’해야 한다. 이 글의 핵심이다. 문제점을 발견하면 정치경제적 개혁 의제가 선명하게 떠오르고, 그걸 다뤄 사회진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이끈다. 강준만 교수는 결론으로 최장집 교수의 언론 문제 지적에 공감하며 “소통의 문제를 주로 ‘우리편’을 향해서 제기하자”고 제안하며 마무리 한다. 여기까지 이
언론악법 원천무효 언론장악 저지 100일행동 시즌2, 동시다발 1인 아트퍼포먼스가 8일 오후 6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경찰도 시민도 반응이 컸다. 경찰은 1인시위 동시 시작을 위해 이동하는 참가자들을 밀착 방어했다. 시민들은 경찰의 과잉 방어 탓에 볼거리가 더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진성 언론노조 조직국장은 "시민 의사 표출의 상징이자 표현의 자유 논란이 이어지는 광화문광장, 시청광장, 청계광장 등에서 동시다발로 시민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동시다발 1인시위는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시청광장, 대한문 주변 등 30여 곳에 포인트를 선정해 진행됐다. 최근 기자회견 개최 문제로 논란이 된 광화문 광장에는 추미애, 천정배 등 민주당
경찰이 쌍용자동차노조가 점거 파업중이던 도장공장 내부에서 취재활동을 해온 인터넷언론 기자를 강제 연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타결된 6일 오후 6시경 건물에서 나오던 취재기자 5명을 경찰차로 연행해 약 3시간 가량 구금하고 일산고양경찰서로 이송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현주건조물 침입 혐의로 강제 연행했다. 연행된 기자는 정재은, 박원종(이상 미디어충청), 이명익(노동과세계), 홍민철, 장명구 기자(이상 민중의소리) 등 5명이다. 경찰은 기자 5인에 대해 쇠파이프를 들었는지, 현장조직에 가입했는지 등 농성 노동자를 조사하는 것과 같은 심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일부 기자들은 언론탄압에 항의, 묵비권을 행사중인 것으
1월 19일 용산참사가 터진 다다음날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는데 신지호 의원은 “전철연은 사람을 죽이고, 범죄 경력까지 있는 단체다. 불특정 다수의 무고한 시민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도심 테러행위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죠. 경찰의 특공대 투입작전에 대해서도 “경찰특공대 운용 규칙을 보면 시설을 불법점거하고 난동하는 범죄를 진압하는 것이 특공대의 임무”라며 공권력 투입을 정당화했더랬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쌍용자동차 공권력 투입 작전 개시 하루 전날인 3일 “회사는 망해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회사를 살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죽겠다고 한다. 자살특공대를 만들어서 시너를 끌어안고 옥쇄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더군요. 이런 걸 한 칼이라고 하지요. 특정한 사건이 터지거나 정점에 올랐을
경찰특공대가,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도장공장 노동자 해산 작전을 개시해 커다란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은 4일 오전부터 쌍용자동차노조가 점거 중인 도장공장을 완전히 에워싸고 옆 차체2공장 옥상을 장악하는 등 공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도장공장에는 시너 등 인화물질 20만 리터가 보관되어 있어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큰 불상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언론개혁시민연대(연론연대)는 공권력 투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명박 정권은 쌍용자동차 공권력 투입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만일의 사태를 경고했다. 언론연대는 쌍용자동차 공권력 투입이 지난 7월 22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국회 날치기 통과와 유사”하다며 정부의 폭력성을 규탄했다.
거의 1세기 전에 안토니오 그람시는 국가와 자본과 시민사회를 놓고, ‘헤게모니’와 같은 혜안을 던져 충격을 주었다. ‘옥중수고’는 그람시가 감옥에서 할 수 있었던 유일한 현실 개입이었다. 그람시는 자본의 이해관계와 지배적인 자본주의적 질서에 의해 억압당하는 자들의 이해관계 사이의 투쟁을 근본적인 투쟁으로 보았다. 파시즘이 창궐하던 시기, 이탈리아 공산당의 지도자로서 보여준 서구 사회 인식의 출발점이었다. 그람시는 강압과 강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국가장치로서의 시민사회에 주목했다. 시민사회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지배계급의 투쟁을 진지전으로 호명하고, 지배계급이 진지전을 통해 피지배계급의 동의를 얻어낸다는 점을 포착했다. 지배계급은 시민사회의 동의로 인해 단순히 강압과 강제적 지배와 달리 동의와
미디어행동이 28일 오전 11시에 방통위 앞에서 ‘불법 날치기 언론악법 강행추진 최시중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처리과정이 대리투표, 재투표 등 절차상의 문제로 위헌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시행령 후속조치를 하겠다는 최시중 위원장의 발언과 행보가 부당하다는 취지다. 미디어행동은 “(방통위의) 야당 추천위원들이 헌재 결정이 있을 때까지 후속조치를 미룰 것과, 헌재 결정시까지 후속조치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개인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은 합의제 기구의 본질을 무시한 독선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발언에 나선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은 방통위가 “설사 용 빼는 재주가 있더라도 시행령은 만들지 못할 것”이라 공언했다. 한나라당이
민주주의는 도달할 목표가 아니다. 선거를 핵심으로 하는 부르주아민주주의의 형식과 절차를 민주주의로 대체하면 곤란하다.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다양한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 그리고 그 현실관계들의 끊임없는 재구성으로 민주주의를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다양한 영역에서 재생산되는 사회적 관계 속에 내재된 부당한 권력관계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말한다면 특정한 형식의 쟁취의 측면보다 권력관계의 부당성을 줄여가는 운동으로, 궁극적으로는 해소하는 투쟁으로 이해해야 마땅하다. 22일 대리투표, 재투표 해프닝은 오늘날 한국사회가 도달한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온전히 드러내 보여준다. 한나라당은 지금껏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전자투표 로그기록을 바탕으
전국언론노조는 최상재 위원장 체포를 규탄하며 이명박 정권 퇴진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했다.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노조는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올곧은 주장을 해오던 언론노조 위원장을 오늘 새벽 자택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기습 체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위원장 긴급체포를 규탄했다.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정권이 흔들리고, 국민의 저항에 부딪힌다는 두려움에 최상재 위원장을 잡아넣으면 활동을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겠지만 오늘부터 조합원 모두가 위원장이다”라고 말했다.심석태 SBS 노조위원장은 “지금 최상재 위원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데 안타깝고 또 다행스럽다. 공영방송 조합원으로서 언론악법 저지에 앞장서
미디어법을 날치기 통과시킨 한나라당이 ‘민생’ 카드를 들고 나왔다. 예정된 수순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직후 “다시 민생법안을 다루겠으며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희망사항이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23일 “이제 우리 앞에 민생문제라는 큰 산이 놓여있다. 앞뒤 돌아볼 것 없이 오로지 민생을 해결하는 문제에 전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역시 희망사항이다. 한나라당은 ‘서민살리기 5대 법안’을 비롯 비정규직법과 공무원연금법 등 23개 법안을 최우선 처리법안으로 내놨다. 미디어법 개정 근거에 거짓과 허위가 포함된 걸로 미루어 한나라당이 민생법안이라고 내놓은 것도 정말 민생을 위한 법인지 짚어볼 일이다. 오늘 서울신문은 ‘미디어법에
미디어법이 통과됐다. 무효 논란이 계속될 수 있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통과됐다. 10% 30% 30%라는 비율과 의미를 알게 되었다. 신문과 대기업이 콘소시엄을 구성하면 지상파 20%, 종편 60%, 보도전문채널 60%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외자에도 종편의 20%, 보도전문채널의 10%까지 지분 소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문과 대기업과 외자가 연합하면 지상파 20%, 종편은 80%, 보도전문채널 70%까지 장악할 수 있다. 누군가의 말대로 여론을 지배하는 막강한 초국적복합미디어기업(transnational media corporation)이 얼마든지 출현할 수 있다. 신문과 대기업의 컨소시엄에 종편 2개가 승인되고, 여기에 초국적 미디어자본이 연합하는 그림이다. 미국 미디어자본으로서는 한류 열풍으로 컨
한나라당이 22일 오후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하고 날치기 통과시키자 미디어단체와 시민사회가 일제히 한나라당의 민주주의 유린을 규탄했다. 미디어행동은 ‘민주주의 유린 치정극,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파산을 선고한다’는 성명에서 “국민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오욕과 상처를 남겼다”고 반발했다. 미디어행동은 “방송법은 1차 투표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윤석 부의장은 표결을 마감한다고 선언했다가 황급히 재투표를 선언”한 점을 문제삼고 “대리투표라는 희대의 블랙코미디가 연출됐다”며 미디어법의 원천 무효를 제기했다. 한나라당에 대해 미디어행동은 “조중동의 홍위병이었다”는 원색적인 비판도 마다 않았다. 미디어행동은 “그들은 조중동을 위해 이성도 상식도 인간으로서 지녀야할 최소한의 품위도
는 20일자 사설에 ‘쌍용차 사태는 우리의 불행한 현주소다’를 실었다. 좋은 제목인데 나쁘다. 쌍용차 사태는 정말 우리 모두의 불행한 현주소가 맞다. 행복하지 않은, 불행한,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그렇다면 첫 물음은 ‘누가 이렇게 만들었지’ 여야 하지 않을까. 구구절절이 늘어놓더라도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아도 이건 빠뜨리지 않아야지. 간추려봤다. “대화와 협상은 두 달 넘게 설 자리를 찾지 못했고, 결국 힘과 힘이 충돌하는 야만적인 폭력으로 이어진 것이다.”“경찰의 공장 진입도 불행한 일이지만 공권력 집행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우리 사회의 어디에도 사법부의 결정마저 거부하는 해방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인화물질이 가득한 도장공장을 점거한 채 경찰과 살벌한 대치를 풀지 않고 있다. 노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하여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공언했다. 언론노조의 총파업 결의 등 미디어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우겠다고 한 이상 국회 통과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미디어법은 내용과 추진 과정 모두 폭력을 동반해왔다. 방송법, 신문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등은 김형오 의장의 말처럼 ‘조중동’의 방송 진입을 목적으로 한다. 조중동이 신문에 이어 방송도 소유하면 미디어를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수직 직계화 한다는 정권의 구상이 이뤄진다. 아울러 잇속에 밝은 자본권력이 미디어시장에 진출해 특수한 동맹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논의(합의)는 한나라당 미디어법의 관철을 위한 알리바이 과정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지
통제·검열의 치안스테이트, 지금 상황이 조금만 더 지속된다면 한국 방송은 20여 년의 민주화 투쟁을 통해 획득한 신뢰를 송두리째 상실한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언론악법과 공영방송법 등 공영방송의 틀을 바꾸는 신보수/신자유주의 정책을 고집하고, 경영진과 제작자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통제적 행정 조치의 조직적 실천이 확고하게 나타난다. 어찌할 것인가.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상황 타개에 있어 편이하고 확실한 해법은 없다고 판단했다. 제도적, 절차적인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상황 인식이다. 다만 자율적 생산 활동으로 자율적 방송 문화를 재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을 던져놓긴 했는데. 전규찬 교수는 PD, 기자, 작가가 권력네트워크에 의한 다각적 통제 메카니즘 극복 노력을 행하되
시민사회와 미디어운동 진영은 1년 전 KBS 이사진 교체의 악몽이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MBC, KBS, EBS 이사직 29개 모두 친여 인사로 채워질 수 있다는 ‘29:0 괴담’이 등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이라면 능히 그럴 수 있을 거라는 ‘공포’ 분위기 탓이다. 미디어행동은 부랴부랴 방통위에 이사 선임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지금까지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해 기자회견 세 번(2일, 9일, 14일), 토론회 한 번(9일)을 진행했다. 최초 기자회견인 2일에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공개질의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2일 미디어행동이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공개질의에 대해 14일 방통위가 답변을 보내왔다. 16일 미디어행동은 방통위 답변에 대해 시큰둥한 논평을 내놨다. 미디어행동은 방
미디어법의 직권상정이 예고되는 가운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KBS 수신료 인상을 포함한 방송공사법안(공영방송법) 추진 의사를 밝히자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가 15일 비판 논평을 발표했다. 안상수 대표는 14일 “방송광고시장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데 KBS 수신료는 1981년에 2,500원으로 정해진 이후 29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현실화한 적이 없다"며 "수신료 인상을 포함해 공영방송의 책임성과 위상을 분명하게 재정립하는 내용이 담긴 가칭 방송공사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전날 이병순 KBS 사장이 ‘공영방송법과 수신료 현실화 본격 추진’을 선언해 무관하지 않은 일로 읽혀진다. 언론연대는 ‘수신료 인상으로 포장한 공영방송법의 덫’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KBS의 수신료 인
‘당사자 끼리 해결’, 이명박 정부가 용산참사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정부가 말하는 당사자는 재개발조합과 유족이다. 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인데 막상 정부는 뒷짐을 지고 있으니 기이한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지난 8일만 해도 그렇다. 용산4구역 철거 현장, 몸집이 큰 용역이 철거민의 머리채를 잡아 내던져 길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멀거니 쳐다보고 있었다. 용산참사가 일어나기 전과 조금도 바뀌지 않은 장면이다. 참사가 일어난 지 반년이 되었다. 유족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당사자끼리 해결하라며 개입하지 않은 탓이다. 이같은 정부의 의지는 7월 7일 용산참사 야4당공대위가 국무총리실로부터 받은 답변서에 오롯이 반영되어 있다. 용산범대위와
정부는 노사분규의 당사자가 아니다. 이명박 정부가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처하는 태도이다. 노조가 ‘쌍용자동차의 조속한 회생을 위한 노정교섭’을 촉구하자 지식경제부는 지난 6월 23일 공문을 통해 “정부는 노사분규의 당사자가 아니므로 귀 조합이 요청한 교섭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들이 먼저 살려고 해야 도와주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김문수 경기지사가 그렇게 전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해고되지 않은 3,000여 명의 직원들이 공장을 돌리자 하고 해고된 900명과 가족, 외부세력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겠냐고 했다. 같은 날 이명박 대통령은 민관합동회의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것은 고용의 유연성”이라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