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KBS 사장이 KBS 조직과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바꾸겠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5일 KBS 직원 90여 명과 함께 중계동의 한 달동네에서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에 나선 김인규 사장은 “수신료를 먼저 인상해줘야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저는 KBS의 변화가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수신료 인상에 앞서 조직 및 프로그램 개편 의지를 강조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인규 사장은 △인사 탕평 △프로그램 개편 △조직 개편 △임직원 사회공헌활동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인사 탕평’에 대해 김인규 사장은 경영진 개편에서 “이번 인사에서도 '정연주 사장 시절 사람인데…'라는 비판이 제기된 인물도 있었지만 '탕평책'의 일환으로 기용했다”고 말했
20대, 30대, 40대가 추천하는 책 리뷰가 이번 말랑미디어 주제란다. 이런 과분한 데가... 엉겁결에 ‘민주주의를 혁명하라’(김영수.메이데이)라고 말해버렸다. 과반수는 다수를 결정하는 데 보편적이면서도 손쉬운 방법이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우세하게 결정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 의견의 비중이 비슷한 상황에서는 과반수 결정방식이 등장한다. 의사결정의 주체들을 대부분 홀수로 구성하는 것이나 우리 나라 국회의원 총수가 299명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미FTA를 놓고 정치세력들이 취해온 태도를 돌아보면 격세지감이다. 2년 반 전에는 ‘체결론-졸속협상론-불가론’이 큰 갈림이었다. 참여정부는 한미FTA를 서둘러 체결했고, 체결에 반대하는 야당과 사회운동은 졸속협상론, 불가론 등의 입장으로 맞섰다. 그러나 ‘불가론’은 노무현 전 대통령 한미FTA 체결한는 시점에서 사실상 소멸됐다. 이명박 정부로 바뀐 작년 11월에는 ‘조기비준론-선대책후비준론-재협상론’이 대신했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더 이상 재협상의 여지가 없고 한국 의회가 먼저 비준해야 미국 의회의 비준을 압박할 수 있다며 ‘조기비준론’을 견지했다. 민주당은 ‘선대책후비준론’ 입장이었는데 한미FTA 협상을 기정사실화 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조기비준론’과 다른 입장은 아니었다. 다만 ‘조기비준론’의
KBS 사장은 이사회가 임명제청한다. 방송법 제4장 한국방송공사 제49조(이사회의 기능)의 7. 사장·감사의 임명제청 및 부사장 임명동의에 따른다. KBS 이사회는 정관의 과반수 출석 과반수 투표 규정에 따라 사장을 임명제청한다. 룰은 이게 전부다. KBS의 주체를 KBS 구성원, 재원 당사자인 국민, 그리고 방송법 제1조(목적)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이라 하지만, 사장 선출에 개입할 여지는 없다. 사추위, 정치종속적 사장 선출을 위해 만들어진 장치 사장추천위원회라 하면 일단 그럴듯하다. 사추위를 하자는데 누구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별다른 의심도 하지 않는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사회가 워낙 정치적으로 짜여졌으니 사장을 추천하는 뭔가의 과정을 거치거나 장치가 있으면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을 놓고 정치정당은 사회적 합의에 실패했고, 국회는 입법에 실패했으며, 헌재는 판결에 실패했다. 시민사회는 거듭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목도하며 무관심과 냉소로 분노를 다스리고 있다. ‘재논의’라는 말이 등장했다.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논의와 국회 논의는 개념이 다르다. 사회적 합의는 관련 당사자간 이해가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때 이루어진다. 하지만 국회에서 논의는 입법을 위해 존재한다. 지금 재논의는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논의가 아니라 국회 재논의다. 그러므로 이제 질문은 여야가 어떻게 재논의를 할 것인가, 국회는 재논의라는 고난이도의 정치를 수행해낼 수 있을 것인가, 누가 전력투구하고 나설 것인가로 모아진다. 누가 전력투구하고 나서는가 10월29일 헌재 판결 직후 한나라당은 재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해외에서는 간디, 국내에서는 도산 안창호 씨를 존경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민족의 지도자에 대해 ‘씨’를 붙여 호명해서다. 이미 ‘마사지걸’ 등의 발언으로 입만 열면 문제를 일으켰던 이명박 후보였다. 말 그대로 ‘인격’이 의심스러웠다. 역설적이게도 이명박 대통령이 존경한다는 도산 안창호는 4대정신(무실, 역행, 충의, 용감)으로 인격개조와 민족개조를 주창했다. 미국에서 흥사단을 조직하며 “무실역행으로 생명을 삼는 충의 남녀를 단합하여 정의를 돈수하고, 덕·체·지 삼육을 동맹 수련하여 건전한 인격을 작성하고 신성한 단결을 조성하여 우리 민족 전도 대업의 기초를 준비”하고자 하였다. 인격개조의 전제는 4대정신이었다. 4대정신의 기본을
헌재 판결에서 일관된 태도를 취한 재판관으로 김종대 재판관을 꼽을 수 있다. 김종대 재판관은 신문법과 방송법에 대해 “국회의 법률제정과정에서 비롯된 국회의원과 국회의장간의 권한쟁의 심판에서는 피청구인이 청구인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하였다는 확인에 그쳐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사후 조치는 국회의 자율적 의사결정에 의해 해결할 영역으로 보고 공을 국회로 넘겼다. 법안 무효 확인에 있어 일관성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일관성 만으로 보면 조대현, 송두환 재판관이나 민형기, 목영준 재판관도 빠지지 않는다. 이경자, 이병기 방통위원이 헌재 판결문을 자세히 읽어봤는지는 알 수 없다. 두 위원이 판결문을 자세히 읽었다면 재판관 특정 한 사람의 판단이 아니더라도 3:3:3(신문법), 6:1:2(방송법)의 다
4일부터 단식을 할 거라고 들었습니다. 국회 재논의를 요구하고 언론악법의 시행을 막기 위해서이더군요. 그러나 하지 마세요. 실효성도 없고, 감동도 없고, 도움도 안되고, 배만 고픕니다. 단식, 실존의 절박한 선택이라는 점을 모르지 않습니다. 실존적 사건이죠. 실존이 겪는 불편부당함을 견디지 못해 국가와 사회를 향해 요구를 내걸고 자해를 감행하는 하나의 방편입니다. 언론노조 위원장이라는 실존이 헌재 판결을 보며 궁리 끝에 선택한 일이겠지요. 그런데 국가와 사회는 단식하는 사람을 구경꾼의 시각으로 바라볼 뿐이며 그 방관과 냉소의 경향은 과거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게다가 좀 가까이 있는 사람들한테는 신경만 더 쓰이게 하고 불편하게 할 뿐입니다. 말은 안 하지만 짜증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단식을 하
미디어법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서 주목되는 건 대한민국 헌법을 시장주의적으로 해석하는 본격적인 시도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옹호하되 국민의 기본권을 엄격히 하고 있으며, 국민경제의 안정과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 남용 방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119조 2항). 헌재의 이번 판결은 미디어에 있어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 남용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87년 헌법의 기본정신을 훼손한다. 효력정지가처분에 대해 신문법은 6:3으로, 방송법은 7:2로 기각했다. 헌재는 “절차상의 문제는 있지만 국회의 자율권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법률 자체의 위헌 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다” “법률안 심의 절차를 어긴 점은 인정되지만 입법절차를 무효로 할 정도의 하자
KBS노조가 발표한 KBS 사장의 ‘5대 조건 5대 불가’를 보는 순간, 가장 궁금한 건 그런 후보가 누가 있나 하는 거였다. KBS노조가 그런 후보를 마음 속에 품고 있는지 궁금했고, 딱히 노조가 아니더라도 그런 후보의 출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KBS노조는 말할 것도 없이 KBS 구성원의 대표성을 갖는 이해집단이다. 사장 후보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제한할 일은 아니다.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면 그에 걸맞는 후보를 거론할 수 있고 응당 거론하는 것이 마땅하다. ‘KBS 사장을 직선제로 선출하자’(PD저널.10월20일)는 듣보잡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게임의 법칙이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게임의 룰을 뒤집는 이야기를 한 거니 KBS 이해당사자들한테는 얼마나 생뚱맞았을
중앙일보는 ‘전작권 전환 2012년 4월은 너무 빠르다’를, 한겨레는 ‘아프간 지원, 비군사 분야에 한정해 신중하게’를 사설로 실었다. 다른 이슈 같지만 22일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제41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RC)에서 함께 다뤄진 내용이다. 중앙일보는 노무현 정부 당시 양국이 합의했던 전작권 환수를 이상적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한국군의 전투력 강화를 강하게 어필했다. 한겨레는 신중한 조건부 파병을 언급해 아프간 파병의 여지를 제공했다. 다들 제 정신이 아니다. SCM의 첫 번째 충격, 아프간 파병 요청 이번 SRC 공동성명은 한미동맹의 무력적, 반평화적 성격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우선 미국이 또 아프간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공동성명에는 한국군
공영방송 수신료와 미디어렙 문제를 다룬 정책토론회 '방송사 재원의 정치경제학'이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회 주최, 전국언론노조 후원으로 16일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제1부 수신료 인상의 허와 실 제1부 ‘수신료 인상의 허와 실’ 발제를 맡은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시청자의 관점에서 시청료 인상을 살폈다. 우선 수신료 인상의 세 가지 전제를 확인했다. 하나는 공영방송의 필요에 공감하는 국민의 동의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거버넌스의 실현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점, 하나는 공공서비스의 안정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제공 및 정보격차 최소화, 하나는 대국민 약속과 실현 가능성 담보 등이다. 강혜란 소장은 △절차적 정당성 △내용적 정당성 △내용의 진정성 등을 하나씩 짚었다. 절차적 정당성에
2007년 4월에 체결된 한미FTA 협상에 ‘레쳇’ 조항이 있다. 한 쪽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톱니바퀴라는 뜻이다. 국가간 FTA에 있어 레쳇 조항은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사용하되 오직 자유화(개방)만 보장한다. 협정 이후 협정과 관련한 법률 제개정이 필요해도 협정 당시 맺은 수준 이하로 규제를 강화하거나 세율을 적용할 수 없게 된다. 한미FTA는 아직 양국 의회에서 비준되지 않았다. 그런데 비준과 발효에 관계없이 한미FTA 협상 내용이 미치는 영향이란 게 있다. 현실에서는 즉각 양국 간 무역과 투자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한다. 한미FTA 체결 내용에 준한 많은 관련법의 제개정이 이를 웅변한다. 한미FTA 체결 찬반 의견만 놓고 보면 현 국회의원 90% 이상이 찬성하는 조건인지라, 관련법들의 재개정은 ‘
경향신문과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설문조사. 국민 10명 중 8명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정책’을 신뢰하지 않는 걸로 나왔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4.6%로 나왔다. 8월 25일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 때보다 3.2%나 올랐다. 친서민행보가 지지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는 분석이다. 경향신문은 10월8일자 사설 ‘친서민행보에 대한 국민 불신 직시해야’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하는 국민들 중에서도 26.6%만이 친 서민정책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고 쓰고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경향신문은 “고달픈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은 분단 당사자다. 분단으로 빚어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직접 해결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60년 분단 문제 해결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분단으로 득을 보고 있는 국가나 세력의 기득권을 어떤 형태로든 정리해야 한다. 북삼각 남삼각 동맹의 대결의 역사가, 남북갈등과 남남갈등의 역사가, 남북 지배세력의 통치의 역사가 그렇다. 분단 기득권을 해소하는 것이 분단 문제 해결의 첩경이다. 조선일보는 7일자 사설 ‘중국이 건설하는 압록강 대교의 정치적 의미’에서 “중국은 북핵을 없애기 위해 북한 체제를 위태롭게 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썼다. “중국이 북한을 자신의 손안에 둔 채로 북한 체제를 존속시켜서 한반도를 지금 이대로 현상 유지하는 것이 자신들의 국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
“북핵 포기 문제를 체제보장 및 경제지원과 맞바꾸기 위해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꺼번에 타결한다 해도, 결국 타결된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은 단계적일 수밖에 없다. 이미 이와 유사한 2.13합의가 있었는데 실패한 것은 단계적 합의방식이어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이행과정인 2단계와 3단계 과정(북핵 불능화와 폐기) 사이에서 검증이라는 문제를 잘못 푼 까닭이다”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이 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인데 정확하고 명쾌하다. 2005년 9월19일 6개국이 합의한 9.19공동성명, 2007년 2월13일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조치’, 같은 해 10월3일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제2단계 조치’ 등의 합의의 기록이 있다. 2.13
정운찬 총리의 용산 방문을 바라보는 일간지의 시각은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경향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별된다. 동아일보는 강경하다. 사설 ‘용산 해결, 법과 원칙 지켜야 한다’에서 동아일보는 정운찬 총리의 방문에 대해 우선 “‘자연인으로서 무한한 애통함’과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의 차이를 냉철하게 구분할 것”을 주문했다. 용산참사는 “재개발지역 농성자들의 불법행위와 이에 따른 사회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이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하는 과정에서벌어졌다”는 점, 화염병이 화인이라는 검찰 발표, 유족과 용산범대위가 “250여 일째 장례도 거부한 채 정부 사과와 철거민 임대상가 보장, 유가족 보상 등을 요구하지만 무리가 많다”는 점을 짚었다. 결론으로 “범대위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다면 ‘떼법’에 두 손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철연) 회원 108명이 최근 박사 학위 미취득 대학강사 대량 해고 사태에 반발하는 연서명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9월 9일 국회가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별 시간강사 해촉 현황에 따르면 112개 대학에서 1,219명이 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철연은 제출하지 않은 88개 대학까지 합치면 해고 숫자는 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시간강사 교원 지위 부여 촉구 성명 연명자’ 108명은 9월 28일 ‘고등교육법 개정하여 대학 시간강사에게 교원지위 부여하라‘는 성명을 통해 비정규직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규직 전환 대상 시간강사의 대량 해고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김영곤 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고대분회장은 “시간강사는 고용계약서를 쓰지 않고 4대 보험 혜택도 없어
9월26일과 28일, 일간지를 장악한 기사는 ‘G20 한국 개최’였다. 조선중앙이 찬양 분위기라면 동아는 비교적 간단하게 다뤘고, 한겨레는 ‘의미와 한계’를 짚으며 냉정을 유지했다. G20에 반대하는 반세계화 시위 소식을 짧게라도 전한 건 경향신문 뿐이었다.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3차 G20 정상회의를 다룬 5대 일간지의 사실 보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피츠버그회의 합의내용인 △금융기관 규제강화 △신흥국에 IMF 투표권 5% 확대 △출구전략 시행 등을 소개하고, 한국이 5차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지명됐다는 사실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 G8의 G20으로의 확대가 갖는 의미와 이명박 대통령의 소감 등을 다뤘다. G20 반세계화 소식 담은 건 경향신문 뿐 중앙일보가 가장 많은 양을 쏟아냈다. 중알일
2007년 초 KBS 공익광고. 독거노인에게 무료급식을 하는 풋풋한 내용물이 KBS 전파를 탔다. 이를 본 한 시민이 시청자불만을 제기했다. 이 시민은 프로그램에 등장한 한 노인의 아들이었다. 시골에 있던 아버지를 서울로 모셔와 막노동을 하면서 함께 살고 있었다. 방송된 독거노인은 독거노인이 아니었다. 그런데 방송 때문에 시골 마을 사람들로부터 불효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 시민은 KBS에 시청자 불만을 접수했다. 손해배상이 아니라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사실 내용을 다시 방영하라고 제기했다. KBS와의 실랭이가 이어졌다. KBS는 해당 지역 수신환경을 개선해주면 어떻겠느냐고 물어왔다.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총장은 24일 열린 토론회 ‘시청자불만처리제도 어떻게 바꿀까’ 발제에서 위 사례를 들었다.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