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지금까지 세 번의 심의를 통해 의결한 ‘관계자 징계’ 법정제재는 모두 3건으로 역대 선방심의위의 ‘관계자 징계’ 건수를 뛰어넘었다. ‘관계자 징계’보다 높은 징계는 과징금밖에 없다. 이번 선방심의위의 ‘관계자 징계’는 윤석열 정권을 비판한 MBC 에 집중됐다. 중징계 남발은 ‘후보자 검증’ 보도를 위축시켜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지난해 12월 11일 출범한 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세 차례 회의를 열고 MBC 지난해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좋은 날 되세요. 나는 문자를 보낼 때나 메일을 보낼 때 주로 마지막 문구로 ‘좋은 날 되세요’를 선택해서 보낸다. 상투적이지 않을까 고민하지만, 진심으로 오늘 하루만은 좋은 날이 되길 바라기 때문에 결국 좋은 날이 되라는 말로 마무리한다. ‘좋은 날 되세요’, 라는 문구는 ‘행복한 날 되세요’만큼이나 사무적인 인사로 많이 쓰이는 인사말이다. 사무 문자와 메일을 수도 없이 주고받는 사람 입장에선 ‘좋은 날 되세요’라는 말처럼 사무적인 인사말이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좋은 날 되세요’라는 문구가 참 좋다.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Love wins”라는 노래 제목이 논란에 오른 후 공개된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는 역시 많은 말을 부르고 있다. 성소수자들의 구호를 가져다 썼다는 비판 이후 “Love wins all”로 제목이 바뀌었는데, 뮤직비디오에선 이성애자 장애인 배역이 등장한다. 아이유와 방탄소년단 뷔가 각각 말 못 하고 앞 못 보는 이들로 분해 로맨스를 펼친다.MV에는 ‘대혐오’를 표상하는 큐브 조형물이 두 사람을 쫓는 등 해석을 독촉하는 상징들이 직접적으로 연출돼 있다. MV 같은 이미지 콘텐츠를 해석하는 건 케이팝 팬들의 즐거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가 임명동의제를 무력화하고 5개 국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직무권한 정지 가처분으로 다투겠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26일 KBS는 ▲최재현 통합뉴스룸국장 ▲박진현 시사제작국장 ▲최성민 시사교양1국장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 ▲이상호 라디오제작국장 5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KBS는 ‘임명동의제가 방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단체협약대로 임명 동의를 거치면 인사규정에서 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직원을 임면하는 것으로 사장이 인사규정, 정관, 방송법을 순차적으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TV조선 기자들이 신동욱·박정훈 앵커의 총선 출마에 대해 "언론 윤리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TV조선 보도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26일 국민의힘은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전 상무)를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전 시사제작국장)은 지난해 12월 말 퇴사한 이후 서울 송파갑 지역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TV조선 기자협회 일동은 26일 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TV조선 기자협회는 신동욱 전 앵커를 향해 "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 해체를 촉구했다. 위원 구성부터 심의 결과까지 정부여당에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선방심의위 심의·제재는 MBC에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내어 "선방심의위에 위촉된 위원의 면면을 보면 합의제 기구라는 말이 무색해진다. 여야 양당의 추천을 받은 일부 위원이 있다고 하나 보수 편향이며 방통심의위원장의 사적 인맥이 도드라진다"며 "이런 선방심의위가 존재할 이유가 있나. 즉각 해체하라"고 했다.지난해 12월 출범한 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백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 장기 저성장 국가인 일본에 25년 만에 뒤졌다. '낙수 효과'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감세·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약발'이 없었다는 언론 비판이 제기된다. 25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21년 4.3%, 2022년 2.6%, 2023년 1.4%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오일쇼크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중도층과 무당층의 36%가 총선에서 거대 양당 모두가 다수당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5%p 상승한 63%로 집계됐다.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길 희망한다’는 응답률과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길 희망한다’는 응답률은 33% 동률을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의 24%는 ‘제3지대가 다수당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 광주/전라 지역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뉴스토마토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서 퇴출됐다. 뉴스토마토는 지난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23일 "대통령실이 본지 기자의 출입 신청을 무기한 보류한 데 이어 언론사 출입 등록을 소멸시켰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출입기자)교체를 요청했던 게 지난해 1월이었다. 1년 가까이 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뉴스토마토는 등록이 소멸된 상황'이라며 "새로운 기자의 출입을 요청할 경우 다시 접수해서 진행하면 (언론사 등록을)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사측이 임명동의제를 무력화하고 5개 국장 임명 강행을 예고하자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동의조차 받지 못할 편향적 인물로 뉴스와 주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사측이 국장 임명을 강행하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영일 KBS 노사협력주간은 25일 오전 언론노조 KBS본부에 “임명동의제에 따른 5개 국장 임명은 방송법 위반이라 시행할 수 없고, 이번 단협이행가처분 각하를 계기로 5개 국장을 임명할 예정이니 의견을 달라”는 서신을 전달했다.사측은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심의위)가 MBC 에 대해 중징계인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일부 위원은 상위 징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관계자 징계’보다 높은 징계는 과징금이다. 또 이날 상정된 심의 안건 14개 중 7개가 MBC 프로그램이었으며 모두 법정제재가 예고됐다. 선방심의위는 25일 회의를 열고 MBC라디오 (지난해 12월 27일, 20일~26일 방송분)에 대한 제작진 의견진술을 진행했다. (12월 27일 방송분)은 출연자가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80명이 국민의힘과 '병립형' 선거제 퇴행을 시도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 "소탐대실" "악수 중의 악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민주당이 비례의석 몇 개 더 얻자고 선거제 야합을 벌이기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약속을 지켜 개혁진보세력과 연합하는 선거를 치뤄야 한다고 했다. 26일 이탄희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80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립형 퇴행은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라며 "비례 몇 석 더 얻으려다 253개 지역구에서 손해보는 소탐대실을 막아야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갈등을 벌이다 재난 현장에서 눈물짓는 상인들을 뒤로 하고 화해(?)를 한 이 시점, 온갖 평론가들과 언론의 평가는 ‘한동훈 1승’이라는 것에 가깝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이 문제에 있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피해자에 가깝다. 이유 없이 두들겨 맞다가 주변의 만류에 위기를 모면한 것을 보통 ‘1승’이라고 하지 않는다. 승패는 신구권력이 의지를 갖고 충돌하는 것일 때 따질 수 있을 텐데, 이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라는 걸 직시해야 한다.본인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번 총선에서 공영방송 사영화 반대 담론, 시민·약자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언론자유 담론을 의제화해 야권 정치세력을 설득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25일 정준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는 한국언론정보학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기존 언론운동 담론은 윤석열 정부의 '초현실적 권력 행사'를 막지 못한다며 "'약탈적 사유화를 저지하기 위해 괜찮은 사람과 정당을 뽑자'는 이야기들이 시민사회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기존의 언론자유 담론을 공정성,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일부 고위 검사들이 수사활동에 사용해야 하는 특정업무경비를 회식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를 쪼개 장어집, 참치집 등에서 회식비로 쓴 것이다. 검찰 직원 음악동호회 회식에까지 특정업무경비가 사용됐다. 25일 '검찰예산 검증 공동취재단'은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사례를 발표했다. 공동취재단에 세금도둑잡아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함께하는 시민행동, 뉴스타파, 경남도민일보, 뉴스민, 뉴스하다, 부산MBC 등 시민단체·언론이 참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을 앞두고 한국 신문들의 기업 편들기가 사실 왜곡 수준을 넘어섰다. 이들은 허위 보도를 통한 ‘공포 마켓팅’에 나서며 기본적인 언론 윤리조차 포기했다는 비판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제인총연합 등 경제단체들은 수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면 사업장 폐업과 근로자 실직 등 많은 우려가 현실화 할 것”이라며 ‘유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처벌만이 능사는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직전 한국언론진흥재단 정권현 전 상임이사(전 정부광고본부장)의 무단 해외출장을 도운 간부들이 징계를 받았다. 정권현 전 상임이사는 국정감사 이후 언론재단을 그만뒀으며 현재 공직자 재취업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기사▶'국감 증인 회피' 정권현 언론재단 본부장 사퇴)24일 미디어스 취재 결과, 최근 언론재단 간부 4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정권현 전 상임이사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기관장 승인 없이 해외출장을 떠난 사건에 연루됐다. 정권현 전 상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김유진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이 해촉무효 본안소송과 해촉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을 서울행정법원에 24일 신청했다.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야권 추천 김유진·옥시찬 위원을 해촉했다. 지난 12일 방통심의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위원에 대한 해촉건의안을 강행 처리했다. 여권 추천위원들은 해촉건의 사유로 옥 위원의 ‘욕설’과 김유진 위원의 ‘전체회의 안건 배포’를 들었다.김 전 위원은 지난 3일 ▲‘청부 심의’ 공익제보자 색출을 위한 감사·고발 철회 ▲‘청부심의’ 내부 진상규명 기구 설치 ▲‘청부심의’에 대한 위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2년 연속 건너뛰고 KBS와의 대담을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대담은 배우자 김건희 씨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몰카 공작'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는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리스크' 질문이 나올까봐 겁이 나서 신년 기자회견을 피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냐는 언론 비판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단순 입장만 표명할 경우 총선 국면에서 '김건희 리스크' 파급력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권 내에서도 제기된다는 후문이다.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사와 신년 대담을 통해 김건희 씨 '명품백 수수’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일방적 입장 발표는 오히려 국민의 공분을 살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5일 CBS 라디오 에서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몰래카메라는 잘못된 것이지만, 그 함정에 속아 넘어간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밝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특검과 조사를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어물쩍 넘기려고 기자회견은 않고 KBS와 신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