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뉴스토마토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서 퇴출됐다. 뉴스토마토는 지난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23일 "대통령실이 본지 기자의 출입 신청을 무기한 보류한 데 이어 언론사 출입 등록을 소멸시켰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출입기자)교체를 요청했던 게 지난해 1월이었다. 1년 가까이 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뉴스토마토는 등록이 소멸된 상황'이라며 "새로운 기자의 출입을 요청할 경우 다시 접수해서 진행하면 (언론사 등록을)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뉴스토마토는 지난해 1월 26일 출입기자 교체 서류를 대통령실에 제출하고 신원조회를 기다렸으나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으며 출입처 등록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가 출입기자를 변경하겠다고 신청한 기자는 지난해 2월 2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남영신 육참총장 '천공·김용현, 공관 둘러봤다'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기자다. 해당 기자는 대통령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뉴스토마토는 "대통령실에선 서류 제출 완료 이후 신원조회가 끝나는 데까지 대략 2~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통보받았지만 결국 신원조회를 통과했다는 이야기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사실상 대통령실이 본지의 '천공 의혹' 보도와 '출입처 문제'를 연관지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통령 관저 이전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지난해 7월 풍수지리가 겸 관상가 백재권 씨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역술인이 아닌 풍수지리가는 괜찮냐'는 비판이 일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2018년 11월 윤 대통령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심야 회동을 가졌을 때 동석한 역술가가 백 씨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의 방문에 대해 들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육군이 백 씨를 천공으로 오해했을 가능성, 백 씨와 천공이 모두 공관을 방문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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