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보다는 유색인과 이주민 운동에 주목바다 건너 미국 땅에서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유색인종이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국내 미디어들은 앞 다투어 그의 ‘담대한’(?) 희망과 변화를 언급하며 새로운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기대를 쏟아내었다. 어떤 이는 이를 혁명으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물론 인종차별이 구조화되어 있고 그것이 사회를 조직하는 주요한 방식으로 작동해 온 미국에서 비(非)백인 대통령의 당선은 그 자체로 센세이셔널하고 충분히 자극적이다. 눈물 흘리는 흑인 지도자들과 평범한 유색인 미국 국민들이 미디어 화면이나 지면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보도됨으로써 역사적 사건의 비주얼은 고양되었다. 사실 오바마가 당선되었다고 해서 미국 사회가 인종차별이 사라지거나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된다.
몇달째 증시 폭락과 환율 급등이라는 롤러코스터가 미디어를 휩쓸고 있다. ‘위기’란다. 그런데 이 위기, 왠지 낯익다. IMF의 경험 때문일까? 아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항상 ‘위기’였다. 그래서 ‘위기’는 때때로 익숙한 환상이기도 하다. 미디어는 언제나 지금이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떠들어왔다. 지금은 ‘위기’인가 아니면 위기 ‘담론’이 소비되는 시대인가? 자본주의의 ‘위기’는 항시적이다. 분명한 것은 ‘위기’ 담론은 언제나 필요 이상으로 ‘위기’를 강조할 때만 생명력을 갖는다는 것이고, ‘위기’를 떠드는 미디어는 언제나 제대로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는 앞으로 10회에 걸쳐 당신이 이번
사람들은 검색엔진에 참 많은 것을 입력합니다. 알고 싶은 것들, 궁금했던 것들을 참지 않고 입력합니다. 입력하는 단어들 중엔 연예인 이름이나 참고 자료들도 많지만, 자기가 앓고 있는 증상이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머리가 아플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는 질문 같은 거죠.그리고 그때 입력되는 검색어의 흐름은, 지금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증상' 입니다. 어느 순간 '저렴한 대출', '신용불량', '개인파산' 같은 검색어가 많이 입력되면, 세상살이가 뭔가 어려워져 가고 있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거죠. 그럼 만약, '기침', '근육통', '콧물' 같은 단어가 많이 검색된다면 무엇을 의미할까요?…예, 감기입니다. 감기가 유행하고
개그우먼 김신영이 '패러디 여왕'으로 등극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신영은 지난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8 MBC FM4U DJ 콘서트-우리' 공연에서 원더걸스의 히트곡 '노바디(nobody)'를 패러디한 노래 '노가리'를 불러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김신영의 '노가리'는 13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권에 등극하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보이고 있다. '노가리'는 술안주 노가리와 식탐을 노래한 곡으로, 김신영은 원더걸스의 '노바디'의 안무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웃음을 선사했다. 더구나 그녀는 율동 시작 때부터 손에 들고 있던 노가리를 객석에 던지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너무 웃겨서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는 반응이다.
헌번재판소는 완성이다. 체제의 절대자이다. 삼권분립은 무의미하다. 민주주의는 허울이다. 지금, 모든 것은 단지 헌재의 액세서리(accessory)일 뿐이다. 세대별 합산이 위헌이란다. 헌재의 정리는 명확하고 절명하다. 가족 간의 증여를 통해 재산을 형성했다고 하여 모두 조세회피의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란다. 가족 간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란다. 부부별산제란다. 공유재산을 세대별로 합산해 과세할 당위가 없단다. 결론적으로, 세대별 합산 규정의 불이익(조세부담)이 공익보다 훨씬 크단다. 고로 헌재는 혼인과 가족생활 보호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겠단다. 조중동은 좋아 죽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헌재에 유감을 표했다. 얼핏,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비
현대는 과학의 시대이다. 흔히 사용하는 '비과학적'이란 표현은 사실이 아닌 무엇을 에둘러 얘기할 때 자주 쓰인다. 모든 과학은 근거를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과학의 근거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숫자'와 '통계'이다. 과학은 언제나 '숫자'로 시작해서 '통계'로 완성된다. 정확한 '숫자'와 그럴싸한 '통계'가 있어 준다면, 과학은 언제나 사실을 독점하는 신화의 주인공으로 군림할 수 있다. 언론도 사실(fact)을 좇는다. 언론에게 가장 난감한 순간은 '팩트가 아닌' 기사를 좇아온 상황과 마주할 때이다. 그건, 아주 치욕스런 당혹감을 선사한다. 그래서일까? 언론도 점점 과학을 닮아간다. 주장보다는 근거를 중요시한다. 그렇다면 언론의 근거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 역시 '숫자'와 '통계'이다
방송인 강병규씨가 인터넷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에 이어 13일도 인터넷 포털에서는 강병규씨의 인터넷 도박 혐의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11일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상습 도박 혐의로 방송인 강병규씨에게 소환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10일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억대의 '바카라' 도박을 벌인 130명을 적발했고, 이중 유명 MC K씨가 포함됐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나아내기도 했다.검찰에 따르면 강병규씨는 필리핀에 도박장을 개설하고 인터넷으로 바카라 게임을 생중계한 이모(35)씨에게 16억원을 송금했다가 12억원을 돌려받아 4억원가량의 손해를 봤다.이에 대해 강병규씨 측은 "인
두 사람이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고 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욕을 했다. "이 나쁜 노므 시끼야!" 옆을 지나던 경찰이 이를 목격하고 욕을 한 사람을 '모욕죄'로 체포한다. 욕을 먹은 사람이 한마디 한다. "네 인생 이제 꼬였다~" 이를 들은 경찰이 그 사람 역시 '모욕죄'로 체포한다.이런 우스운 일이 앞으로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온라인에서 말이다. 이런 사례도 있을 수 있겠다. 어떤 사람이 친구의 미니홈피에 놀러가서 덧글을 달았다. "새꺄~ 잘 살고 있냐?" 인터넷을 모니터링하던 사이버 수사대가 그 사람을 '사이버모욕죄'로 체포한다.설마 설마 했는데, 사이버모욕죄를 내용으로 한 법안이 드디어 발의되었다. 지난 10월30일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이 형법 개정안을, 11월3일 나경원 의원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만의 기괴한 축제, 수능이 다시 닥쳤다. 한국인의 교육열과 사교육 열풍의 이상함은 외국인들에 의해 여러 차례 지적됐었다. 심지어 우리보다는 느슨하지만, 어쨌든 대학서열체제가 있는 일본인들마저도 한국의 교육열을 이상한 풍경으로 지목한다. 그 이상한 교육열의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수능이다.바로 오늘을 위해 한국인의 상당수는 태어난 후부터 약 20여 년 동안 인간성을 반납하고 살아야 했다. 그 아이들을 낳은 부모들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입시전쟁의 보급부대로서, 전사인 자기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인생을 탕진해야 했다. 상당한 소득이 있는 중산층마저도 입시전쟁의 실탄인 교육비를 대느라 노후대비 저축을 하지 못한다. 바로 오늘의 승부를 위해서다.이 12일에 1면과 15면에
오늘(11/12) 에 ‘대통령 연설, 반론대상 아니다’는 시론이 실렸다. 일본 게이오대 초빙교수(정치학)인 김경수 교수가 쓴 글이다. 통상적으로 유력 일간지는 제발 자신의 글을 ‘시론’으로 내달라는 요청이 차고 넘친다. 선택은 신문사의 절대적 권한이다. 따라서 다른 기명 칼럼들과 달리 시론은 신문사의 선택된 입장이라고 봐야 한다. 대통령의 연설이 반론 대상이 아니라고 단언한 중앙일보의 이번 시론은 매우 논쟁적인 이야기거리를 던진다. 중앙일보의 이번 시론은 대통령의 연설을 ‘권력의 시녀’, ‘관제방송’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KBS의 일부 관계자들만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가 알고 있는 ‘반론권’이라고 하는 저널리즘의 책임과 의무에 관한 상식을 재해석해보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
며칠 묵은 글을 하나 써야겠습니다. 수첩을 뒤져보니 지난달 24일의 일이네요. 이날 오후 너댓시경이었는데,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주 통화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처음엔 누군지 몰랐는데, 몇 마디 대화를 하고 보니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유재순씨였습니다. 한국에 왔다가 제 근황이 궁금해서 전화를 했노라기에 사무실로 오시라고 해서 차 한잔을 나눴습니다. 귀국한 목적은 순전히 '재판' 때문이랍니다. 유 선생은 벌써 햇수로 5년째 지리한 재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 선생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저서인 표절문제로 피소된 상태입니다. 즉, 골자는 전 의원이 유 선생의 취재내용을 일부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 의원이 유 선생 등을
바야흐로 수능 대목이다. 관련 뉴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일종의 연환계(連環計)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교육 뉴스 창고 대방출이라고 해야 할까. 미디어가 다루는 전통적 물품인 '수능 시험지 배달 사진'은 기본 아이템이요, 오늘 아침에는 강남 사교육 시장을 누비던 김아무개 일당이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일당은 학력을 위조(혹은 날조)하여 족집게 고액 과외를 했던 일당이었다. 아마도 이번 검거가 그런 일당들의 일망타진은 아닐 것이다. 강남 학원 강사의 학력은 초특급 대외비에 속하는 것이 업계 관행이다. 꿈의 학력 공장인 대치동이 역설적으로 학력이 가장 불투명한 동네라는 농담이 있다. 시장을 그냥 내버려 두어라, 무질서 속에서 질서가 유지될지니. 대치동은 경쟁력으로 작동하는 자유시장만의 특별한
미국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버락 오바마 당선자.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IT 산업을 잘 이해하는 대통령이라는 점에 대해 미국 IT 업계의 기대가 크다.TG데일리는 7일(현지 시각) 오바마 당선자의 5대 IT 공약을 설명하면서 미국 IT 산업의 구조 개편과 향후 전망에 대해 보도했다.오바마 당선자의 IT 부문 주요 공약은 인터넷 기반 기술과 연구 개발, 기술 및 서비스 혁신 부문의 경쟁력을 타 국가의 그것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게다가 오바마 당선자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누구보다 IT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미국 IT 업계 역시 대체로 친오바마 - 민주당 성향이라는 점에서 관련 산업이 누릴 혜택이 다른 산업보다 크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퍼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인터넷 포털은 SBS(이하 패떴)와 KBS2(이하 1박2일)이 뉴스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한다.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냐가 관건이다. 특히 일요일 오후 5시 20분부터 시작되는 KBS, MBC, SBS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연예뉴스 기자들에게 신선한 먹잇감이다. 10일 오전 포털은 '패떴'이 누리꾼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렸다. 다름 아니라 가수 비와 최근 활동을 재계한 김종국이 화면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비와 김종국은 여수 소율마을 바닷가에서 숙명의 장애물 경주를 펼쳤다. 김종국은 비와 막상막하로 경주를 하는 도중 다리가 삐끗해 넘어지면
47년 만에 억울한 누명을 벗어낸 사장 조용수에 대한 재심 무죄 판결과 더불어, 2008년이 저물기 전 우리 언론사의 한 장을 장식할 또 하나의 중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1974년과 75년에 일어난 동아일보 광고탄압과 기자 해직 사태를 놓고 2년여 동안 조사한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전대미문의 광고탄압과 언론인 대량 해임은 유신정권의 언론탄압정책에 따라 자행된 현저히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행위였다.” 진실화해위는 또 “국가는 동아일보 광고 탄압 사건을 통해 언론인들을 강제로 해임시키도록 한 행위에 대해 동아일보사 및 해임된 언론인에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의 언론자유 수호 노력에 대해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 아울러
가끔씩 다른 방송사나 PD들의 방송 프로그램 수상 관련 소식을 접할 때면, 뭐랄까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다. 아는 사람의 수상 소식이 전해질 때면 더더욱 그러하다. 인간의 감정 가운데 비교적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온 ‘질투’ 때문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자학성 감상이라고나 할까? 이를테면 ‘이번에 이런 프로그램이 선정됐구나. 정말 잘 만들었더라. 상 탈 만해. 역시 ○○○ PD다워’라거나 혹은 ‘아~ 이런 방송도 있었네. 어떻게 만들었을까? 대단하다’ 등 속으로 여러가지 분석을 하면서 ‘나는 뭐했지?’ 되돌아보게 된다. 한 달에 한 번 선정하는 한국PD연합회 수상소감을 볼 때면 더더욱 그러하다. 정규 프로그램도 제대로 소화하기 바쁜데 좋은 프로그램 척척 만들어내는 PD들을 보면 그들의 기
지난 9월 25일부터 다음 블로거뉴스의 편집 시스템이 '열린 편집'으로 바뀌었다(관련 공지글). 열린 편집은 단순히 추천수에 따라 기계적으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추천과 더불어 추천자들의 추천 신뢰도를 반영하여 좋은 글을 가려내는 시스템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가시적인 변화도 이어졌다. "열린 편집 뒤 한 달간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선정된 콘텐츠 수는 31% 증가했습니다. 또 블로거뉴스 베스트를 쓴 블로거의 수는 14% 증가했으며, 추천을 통한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열린 편집 참여는 11%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블로거뉴스의 주간 순방문자수(UV)는 580만여 명(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지난 8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관련글)지난 11월 3
매서운 현실에 감상이 들어설 틈은 없지만 그 때 잠깐 “영화의 한 장면 같군”이란 생각을 했다. 라스폰트리에의 에서 느꼈던 으스스함이나 봉준호의 에서 느꼈던 서늘함 같은 것들. 그리고 의사인 한 친구의 말도 오버랩 됐다. “대형병원이란 곳이 철저하게 서열화된 관료집단이지. 병원에 있으면 그 특유의 무겁고 스산한 분위기가 있어.”상상이 너무 지나쳤을까? 그날 국립전남대학교 병원에서 받은 느낌은 그랬다. 매일 오전 10시반, 전남대학교 병원. 대학병원 원내하청노조가 선전전을 하는 시각이다. 노조가 ‘환자, 보호자 및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게시물을 건물 앞에 세운다. 이어 병원 측에서 ‘환자 및 보호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나란히 옆에 세운다. 노동자 4명이 ‘춘
버락 오바마는 '변화'를 핵심 기치로 내걸고 미국의 44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그것을 보도하는 대부분의 한국 언론의 자세는 새로움과 거리가 먼 것 같다. 한국 주류 언론에서 오바마의 당선을 다루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1. 인간극장. 2. (어쩌고 저쩌고) 흑인. 3. 부시와는 다름. 그리고 한국으로 시선을 돌려, 두 가지 정도 사안을 살펴본다. 첫째, 오바마가 당선되었는데 한미 FTA를 원안대로 통과시킬 수 있을까? 둘째, '친미 반북'을 표방하던 정치 세력에 균열이 생길 것 같은데, 어떻게 될까?물론 앞서 말한 세 가지 보도 포인트는, 모르는 사람에게는 궁금한 것일 수 있다(가령, '아니, 흑인이 미국 대통령이 됐단 말야?'라며 놀랄 사람이 있다면 말이다). 또 케냐 이민자 출신 아
경제 위기로 방송가에 제작비 절감 바람이 불고 있단다. 그래서 드라마 편당 방영시간을 72분으로 제한하기로 했단다. 보도에 따르면, 공중파 3사의 '드라마 고위 관계자들'(?)이 전격적으로다가 합의했단다. 바야흐로 예측 불가능, 나비효과(Butterfly effect)가 지배하는 혼돈의 시대임은 틀림없다. 미국에서 일어난 한 나비의 날갯짓이 한국의 공중파 3사에서 돌풍을 일으킨 꼴이 됐다. 그간 드라마와 관련한 숱한 논란과 정책 제안에도 꿈쩍 않던 이들이 바로 '드라마 고위 관계자들'이었다. 펀드가 깡통이 되고, 환율이 거진 두 배가 되자 정신이 번쩍 든 것일까? 정중동의 강자들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드라마 그동안 너무하긴 했다. 획일적 포맷과 개별적 내용의 문제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