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 의원 평가결과는 자신만 가지고 있다며 '하위 20% 명단을 확보했다'는 TV조선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TV조선은 하위 평가를 받은 31명 중 28명이 비명계 의원이라며 '비명 학살 현실화' 가능성을 보도했다. 

임 위원장은 20일 입장문을 내어 "모 언론사에서 민주당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 하위 20% 명단을 단독 입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평가위원회'가 공관위원장에게 전달한 명단은 위원장만이 가지고 있으며 통보도 위원장이 직접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임 위원장은 "일부 언론사가 추측성으로 평가 하위 20%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기사화하는 것은 선거운동 방해와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며 "민주당 공관위는 이에 경고하며 해당 언론사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TV조선 <뉴스9>은 19일 "경선을 치를 때 감점이 되는 하위 20% 명단을 단독 입수했다"며 "'하위 20%' 명단 31명 가운데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모두 28명이다. 전체 90%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하위 10~20%는 경선 점수에서 20%가 감산되고, 하위 10%는 경선 점수에서 30%가 감산된다. TV조선은 지난 정부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던 수도권 5선 의원, 전직 국회부의장, 수도권 초선 의원, 친문계 핵심 의원,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근·김홍걸·최종윤 의원,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구체적 내용을 보도했다. 

TV조선은 "특히 컷오프에 해당하는 하위 10% 10명은 전원 비명계"라며 "'하위평가 20%' 명단 대다수가 비명계로 채워지면서 '비명 학살' 우려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일 공천 갈등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주시고, 훌륭한 인물들로 공관위가 잘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다르게 이미 1년 전에 정해진 시스템, 그리고 특별당규와 당헌에 따라 공천은 공정하게 진행된다"며 "어렵더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해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하위 20% 명단에 비이재명계만 대거 포함됐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아끼는 분들도 많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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