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두고 ’친명 공천‘으로 인식하게 되면 총선이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시스템 공천을 통한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공천과 관련해 어떤 원칙이 세워져야 하냐는 질문에 “다선 중진들, 수도권에서 3선 이상한 중진들을 당이 좀 험치로 설득하고, 전체적으로 핵심 공천을 해야만 당이 살아남지 않겠나”라며 “지도부나 공관위가 중진들에게 어려운 지역 특히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충천, 강원 등 어려운 지역에 좀 내려 보내야 국민이 감동하고 민주당에게 마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물갈이 공천 의지‘에 대해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라면서 "새로운 인물을 들이는 것도 시스템 속에서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다. 특정 계파적 목적으로 비치면 공천 과정에서 잡음도 나고, 단일대오를 만드는 데 문제가 있어 어쨌든 공천을 얼마나 핵심적으로 하느냐를 보고 국민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공천 물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임종석 공천 논란‘을 두고 “공관위나 최고지도부에서 빨리 정리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지역구에 공천을 주던지, 아니면 당의 중진이니까 지도부가 설득해서 험지에서 역할을 하게 하던지 이걸 정리해주지 않으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학진 전 의원이 이 대표의 불출마 요구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대표가 물밑에서 얼마든지 불출마해야 될 분들은 설득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그런데 문 전 의원의 불출마 권고 과정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때 같이 일을 했던 특별한 관계 때문인지 정무적으로 편하게 말씀드린다는 게 오히려 논란이 되는 것 같은데, 공관위가 더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더 맞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로 출마 지역구를 옮긴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메가시티, 가덕도 신공항, 엑스포 유치 실패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놓고 한판 승부를 할 것 같아 관심들이 많다”며 “지난 2006년 도지사 선거에서 제가 한 번 패한 바 있어, 18년 만의 리턴매치다. 저쪽에서는 험지라고 코스프레를 하는데 최근 조금 우리 김해, 양산이 좋아진 것뿐이지 실질적으로 부산, 경남, 울산 전체 PK 전체는 국민의힘 당세가 아주 강한 곳”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지역구를 옮긴 서병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보고 있지만 차출된 분들이 (원래)지역구에서 그렇게 지지를 크게 받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니였던 것 같다”면서 “중진들을 정리하는 그런 측면도 있고 그렇게 또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친윤이랄까 당의 핵심들은 없지 않나, 권력투쟁에서 밀린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3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홍익표(서울 서초을) 고민정(서울 광진을)·송기헌(강원 원주을)·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김두관(양산을)·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 등을 단수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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