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전권을 가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미 비대위원장으로서 한동훈 장관이 간다는 것은 거의 다 확실시된 것 같다”면서 “(지금)여당 비대위원장이라는 것이 행동반경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임기 말인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권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도 행동반경이 없어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끝났다고 부연했다. 같은 연장선에서 국민의힘 비대위가 공천 관리 이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강서구청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가 잘됐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1년 5개월 동안의 집권이 과거 21대 총선 상황과 별 변화가 없었다는 걸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쓴소리를 한다고 지금 뭐가 나올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없다”며 “지금 등판이 과연 본인을 위해서 참 좋은 등판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한 장관 발언에 대해 “별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과연 한동훈 장관이 현재의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제반 여러 가지 여건에 대한 인식이 철저하냐 안 하느냐, 거기에 달려 있다”며 “인식이 제대로 돼야지 바른 소리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특검이 총선에 미칠 영향이 적다고 봤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들은 대단한 어떠한 영향력이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결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에 대해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미련을 갖지 말고 빨리 마음의 결심을 하라고 내가 벌써 몇 달 전부터 그런 얘기를 했는데 이제는 그 결심의 단계가 온 것 같다”면서 “내가 보기에 이준석 대표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시대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변곡점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차기 대선이 한동훈 대 이준석 구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창당을 해서 국민이 갈망하는 그런 분야를 갖다가 뚫고 나갈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의지가 대단히 강하게 비춰지고 이것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지면 큰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관련기사
- 중앙일보 칼럼 '한동훈식 6.29선언의 핵심은 김건희 리스크 대응'
- 국민의힘 총선 '킬러문항', 한동훈 비대위
- 이준석, 신당 창당 카운트다운…9일 앞으로
- 조선일보 "비대위원장까지 검사 출신…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 세 번째 비대위는 확실한 여당 대표 사퇴 미스터리
- 동아일보 "윤석열 정권 1년 7개월만에 당대표 2명 중도하차"
- TV조선의 '한동훈 비대위' 군불때기, 이번엔 맞을까?
- 남들은 '총선용 돌려막기 개각'이라는데 조선일보는
- 코미디 된 혁신, 김기현 위한 시간끌기로 끝나나
- 윤심도 혁신도 실종된 여당의 자중지란
- '한동훈 띄우기' TV조선 단독 보도 요지경
- 한동훈 정계 진출, 누구에게 축복인가?
- 한동훈 비대위의 '킬러문항', 용핵관·검핵관
- 말로 주고 되로 받은 한동훈의 '질문사주' 언론관
- 용산과 관계 재설정, 한동훈 비대위는 다를까
- '윤 대통령 격노' 뉴스1 보도, 왜 '불쾌감'으로 변경됐을까
- 한동훈 취임 일성, '운동권 정치' '개딸 전체주의' 청산
- 이준석 탈당의 변 "칼잡이 아집이 왜 우리의 언어가 돼야 하나"
- ‘한동훈 비대위’라 쓰고 '윤석열 비대위’라 읽는다
- 조·중·동도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 능사 아니다'
- 조선일보 여론조사전문기자, 여당 싱크탱크 직행
- 한동훈식 동료시민론의 한계
- 윤 대통령 '이념 패거리' 신년사에 "정치복원 기대 접을 판"
- 국민의힘 인재영입 저격한 조선일보 "한동훈, 온라인 여론에 관심"
- 주도권 경쟁부터 시작한 제3지대
- 김종인 "한동훈 지지자들의 환호…선거 영향 미미"
- 동아일보 대기자가 '한동훈 한가하다' 말한 이유
- 지금은 미래를 위해 대통합이 필요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