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십여 년 전쯤 빅데이터가 한참 유행일 때 빅데이터에 대한 서로 다른 전망이 있었다. 하나는 빅데이터 미래에 대한 과도한 찬사였고 다른 하나는 빅테이터는 결국 테이터의 집합이라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론이었다. 한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사례로 든 것 중 하나는 컴퓨터가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어린아이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컴퓨터가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컴퓨터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었다. 이런 주장은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데이터의 축적과 데이터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정부는 참사 피해자에 대한 배상·지원책을 발표했다. 오직 진상규명만을 요구해 온 유가족들은 "돈으로 모욕하냐"며 정부를 규탄했다. 30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한 총리는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헌법 질서에 부합해야 하나, 이번 법안에 담긴 특조위는 그 권한과 구성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 상황이 ‘나빠졌다’는 응답률이 90%에 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박민 사장은 그야말로 파괴지왕”이라며 “자신의 깜냥을 인정하고 그만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언론노조 KBS본부는 30일 특보를 통해 ‘박민 사장 취임 50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조합원 103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취임한 박민 사장은 이날 기준으로 취임 79일째를 맞았다.해당 조사에서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수신료 분리고지, 보도·시사 프로그램 신뢰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예상대로 ‘바이든 날리면’ 보도에 대해 무더기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제작진 의견진술은 법정제재 여부를 결정하기 전 거치는 절차다. 언론·시민 사회단체들은 ‘바이든 날리면’ 보도 재심의와 관련해 “류희림 위원장이 방통심의위를 ‘언론검열’ 기구로 전락시켰다”며 “구조적 해체와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규탄했다.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고 MBC, KBS, SBS, OBS, TV조선, 채널A, JTBC, MBN, YTN의 ‘바이든 날리면’ 보도에 대해 재적위원 5인 중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중도를 표방하는 한국일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편을 드는 보도가 적지 않았다는 내부 지적이 제기됐다.30일 한국일보 지면에 실린 '뉴스이용자위원회' 회의 내용을 보면, 다수 위원들은 한국일보의 정치 보도가 비교적 중립과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제와 제목, 행간에서 한쪽 편을 드는 기울어진 보도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 1일 한국일보는 자체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라는 제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 4선 현역 홍문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강승규 대통령실 전 시민사회 수석 측의 경선 활동에 대해 “이렇게 대통령 깃발을 함부로 남용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60~70년대 고무신 선거를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과 정부 출신 후보자들의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홍 의원은 30일 YTN 라디오 에서 ‘홍성·예산에 강승규 전 수석이 출마 선언을 했는데, 경선이 치러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경선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면서 “선거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전 당원 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약속을 어기고 국민의힘과 '병립형 회귀' 야합을 한다면 정권심판론이 무뎌지고 민주진보 세력이 분열할 것이라는 언론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현재 비례 의석수를 지역구 의석수와 연동해 배분하는 준연동형, 각 정당이 얻은 득표율대로 비례 의석수를 배분하는 병립형,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를 뽑는 권역별 병립형 등을 선택지로 선거제 개편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대선에서 '위성정당 못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2023년 대한민국은 체류 외국인 250만 명 시대에 진입했다(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 그중 농축산업, 어업, 제조업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는 130만 명에 달한다. 특히나 최근 초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가 본격화하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주노동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코리안 드림’을 품고 온 이주노동자와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2020년 12월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 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다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의 진행자 신장식 변호사가 하차 의사를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위원장 류희림)의 반복적인 제재가 하차 배경으로 판단된다. 신 변호사는 오는 2월 8일까지 '뉴스하이킥'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 변호사는 29일 MBC '뉴스하이킥'에서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구절로 유명한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로 하차 소식을 알렸다. 신 변호사는 "MBC와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을 둘러싼 작금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여성이 경찰·소방·교정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군복무를 해야 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과 함께 병력자원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9일 이 대표는 양향자 의원이 이끌었던 '한국의희망'과의 합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국방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안보위기가 심각하다. 지정학적 위협도 심각하지만, 병력 수급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신속한 입법과 생활관 개선 사업 등의 준비 과정을 통해 빠르면 203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제원 청주방송총국장이 부임 한달 만에 제작1본부장에 임명됐다. 앞서 보수성향 KBS노조는 임세형 제작1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박민 사장은 27일 자로 제작1본부장에 이제원 청주방송총국장을 임명했다. 임세형 제작본부장은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작본부장은 지난해 12월 8일자로 청주방송총국장에 임명됐다. 박민 사장이 이틀 전 임명한 청주방송총국장을 교체한 막장인사로 논란이 일었다. 이제원 제작본부장은 1991년 KBS PD로 입사해 라디오 1~3국, 사회교육방송국 라디오 편성제작팀
[미디어스=고승우 칼럼] 자본주의 체제 속의 대중매체는 제4부라고 불릴 정도로 그 역할이 중요하다. 대중매체가 역할을 제대로 할 경우 민주주의를 보호,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지만 그 역기능도 심각하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 대중매체가 ‘기레기’ 비판을 받는 이유는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이 국가적 지표로 보면 선진국으로 진입해 사회 여러 분야에서 민주주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중매체가 평균치를 밑도는 것은 큰 문제다. 대중매체가 안고 있는 큰 병폐 중 하나는 출입처인 검찰 등 공공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류희림 위원장이 추진한 '가짜뉴스 심의'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표명한 팀장 11인 중 7인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부서장에게 인사 발탁권을 이양했다"며 "팀장급 인사는 실국장이 발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통심의위 구성원들은 "사적 보복의 결정판"이라고 반발했다.방통심의위는 29일 일반직 3~4급 27인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7인이 지난해 10월 류희림 위원장의 가짜뉴스 심의 추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에 직행한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전 상무·뉴스총괄프로듀서)가 "언론 윤리를 저버렸다"는 후배들의 비판을 "제 내적인 문제로 묻어두겠다"고 말했다. 신 전 앵커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자신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29일 국민의힘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인재 환영식'을 개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신 전 앵커,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 등 방송·언론 분야, 국방·안보 분야 6명을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환영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날리면 보도' 재심의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내부에서 “심의 원칙을 깨는 조치”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오는 30일 열리는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 MBC, KBS, SBS, OBS, TV조선, 채널A, JTBC, MBN, YTN의 ‘윤 대통령 바이든·날리면’ 보도가 상정됐다. 지난달 22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위원이 최근 외교부와 MBC의 정정보도 청구소송 1심 결과를 언급하며 재심의를 제안했다. 이에 류희림 위원장이 “다음 주 화요일(30일) 방송소위에 이 안건을 올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JTBC 제작진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JTBC가 유튜브 영상에서 '매출 오르게 힘껏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배추 오르게 힘 좀 쓰겠다'는 허위 자막을 넣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뉴스타파 '윤석열 수사무마 의혹' 보도, MBC '윤석열 대통령 욕설·비속어' 보도(바이든·날리면) 등을 거론하며 관계기관과 포털사업자에게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JTBC는 담당자 실수였다는 입장이다. JTBC는 28일 '뉴스룸'을 통해 "현장음과 섞인 발언을 옮기는 과정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류희림 체제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내린 월별 법정제재가 전임 위원장 시절과 비교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법정제재는 정부·여당 비판 보도에 집중됐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도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고민정 의원실이 방통심의위로부터 제출받은 ‘시사·보도 프로그램 법정제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류희림 위원장 체제 방통심의위는 지난해 9월 11일부터 12월까지 총 27건의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월 평균 7.04건이며 이는 문재인 정부 당시 강상현 위원장(2.88건), 정연주 위원장(0.64건)과 비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윤희숙 전 의원이 서울 중구 성동갑에 출마 선언을 하자 언론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운동권 청산 공천’이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울 마포을의 김경율 비대위원, 인천 계양을의 원희룡 전 장관 등에 더해 더불어민주당의 86세대 주요 인사와 맞붙기로 한 인사들이 ‘운동권 청산’이라는 하나의 맥락 안에 있다는 거다. 조선일보는 ‘한동훈표 킬러공천’이라고 썼다.유권자들도 그렇게 볼까? 각자 앞으로 하기 나름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지만, 이런 이들을 반드시 ‘운동권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법원이 '쿠팡 노조 술판' 오보를 낸 한국경제·조선일보에 대해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노조에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두 언론사는 해당 기사가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오보로 판명났으나 정정보도문 게재를 거부해왔다. 경향신문·매일노동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5부(재판장 송승우)는 공공운수노조와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가 한경닷컴·조선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청구 소송에서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고 26일 선고했다. 재판부는 한경닷컴에 공공운수노조에 500만 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 탈당을 예고한 권은희 의원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김건희 특검법’ 등 여당이 기본적인 문제마저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많이 답답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시 여당의 이탈표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권은희 의원은 29일 국민의힘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비례대표로 탈당계가 처리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했을 때 언제든지 물러설 준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