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은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가 되었다. 아니 한편의 발언만 용납되는 벽과 같은 사건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다. 과연 이명박 정권의 주장처럼 북한 어뢰에 의한 격침일까? 은 8년 만에 다시 그 의문을 짚었다. 여전히 선명하지 못한 진실;사상 검증과 이념 갈등의 기준이 된 천암함, 정말 어뢰로 격침된 사건일까?어떤 문제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는 이유는 선명하게 그 문제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천안함 사건 역시 그중 하나다. 민관합동수사를 통해 모든 것이 증명되었다고 하지만, 수많은 의문들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천안함 사건은 사상검증의 도구로 사용된다. 천안함에 의문을 품으면 종복 좌파이고, 북한의 소행이
이명박 형제가 포스코를 어떤 식으로 활용해왔는지 최근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명박근혜 시대 언론을 통제한 이유는 이런 거대한 사기극이 발각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MB의 자원외교 패턴이 포스코의 자원외교에 그대로 재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국민 기업 포스코의 몰락;이명박 일가의 탐욕이 빚은 현실, 리튬 자원 앞세운 10년 엄청난 돈이 사라지고 있다포스코 논란은 끝이 없다.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의 용기 있는 고발 후 내부고발자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이다. 아무것도 없던 대한민국에 제철소가 세워지고, 이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포스코는 상징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 사기업이 아닌 국민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소중한
테이저건을 사용했지만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주취자 폭행에 추가 폭행을 막기 위한 정오의 선택은 단순하고 명쾌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테이저건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한 가족이 붕괴될 수도 있었다. 문제는 상대가 임신부였다는 사실이다. 경찰이 되는 길;좌충우돌 성장기, 가끔은 진실보다 사실이 중요할 때가 있다정오에게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어쩌다 보니 경찰이 되기는 했지만,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던 정오는 의외로 탁월한 실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있었다. 천직이었을 수도 있는 경찰의 길은 그녀에게는 새로운 두근거림이었을지 모른다. 정오는 잔인한 살인 사건 현장을 목격한 후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는 없었다. 그 잔상은 어쩌면 평생 간직하고 갈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뉴스가 끝없이 나오고 있다. 모피아들에 대한 논란은 갑작스럽게 나온 것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모피아들의 만행에 대해 비판해오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다.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는 자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 결코 정상일 수는 없다. 모피아를 잡아라;4조 5천억 원 우물, 먹튀 론스타 논란을 이끈 모피아들의 승승장구석유공사의 하베스트 논란은 파면 팔수록 놀라움의 연속이다. 이명박이 110억 뇌물 혐의로 구속되었지만, 그건 조족지혈일 뿐이다. 4자방 수사를 제대로 하게 되면 이명박과 그 주변 사람들은 모두 구속만이 아니라 그들이 편취한 모든 돈을 압수해야 할 정도다. 어쩌면 그 이상의 특단의 조처가 필요할 것이다. 자원외교를 앞세웠던 이명박. 그가 그토록 자원외교에 집착했
제주 효리네 민박집이 활기차게 변했다. 물론 그 전 이효리 이상순 부부만으로도 흥미로웠고, 아이유의 특별함이 즐거움을 더해주기도 했다. 윤아가 홀로 버거운 듯 보였지만 의외의 단단함과 단기 알바로 온 박보검으로 인해 민박집은 흥미롭게 변모했다. 윤아 박보검 최강 조합;제주의 변화무쌍한 날씨처럼 다양한 민박집의 풍경, 정겨움이 가득하다이상순이 오래 전 잡혀있던 서울 출장으로 인해 토요일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은 고민을 크게 했다. 효리와 윤아 두 사람이 그 많은 민박객들을 다 상대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그런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단기 알바생이 무려 박보검이다. 그가 들어서는 순간 모든 고민은 삽시간에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특급 알바생의 면모는 민박집에 들어서는 순간 시작되었다
경찰이 되는 길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일인지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미처 몰랐다. 공시족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그중 많은 청춘들은 지금도 경찰이 되고자 노력 중이다. 드라마 는 현장감이 극대화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그들 어깨에 내린 무게;양촌과 상수 브로맨스, 이해하지만 이혼해야만 하는 장미와 양촌경찰 시보 자리마저 위태롭게 된 상수는 분노했다. 도대체 왜 자신이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원칙대로 해도 문제, 직감을 따라도 문제라고 하니 도대체 양촌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오직 자신이 싫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 상수는 양촌의 집까지 따라갔다.멱살을 잡고 어차피 시보 자리도 끝나는 마당에 뭘 못하느냐고 따지지만 거기까지다. 욱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다같이 모여 코멘터리를 하는 자리는 흥미로웠다. 촬영이 끝난 지 3개월 만에 만나 함께 식사를 하며 가라치코를 돌아보는 시간은 본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선과 재미를 전해주고 있었다. 시즌3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분명 시작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말이다. 추억 남긴 가라치코;가라치코의 포근함, 대단하지 않은 일상의 소소함이 담겼던 윤식당 2호점 방송은 끝났다. 한정된 시간 동안 가라치코에 식당을 차리고 한식을 판매하던 '윤식당'은 정이 들만 하니 떠나야 되었다. 한국에서는 가장 추웠던 겨울이었지만, 가라치코는 아름답게 반짝이는 섬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세월과 함께 어울려 사는 주민들의 모습은 마치 동화처럼 다가올 정도였다.'윤식당'에는 이번에도 참 많은
위기에 처했던 동훈은 전화위복이 되었다. 회사 내 권력 다툼으로 발생한 사건, 박 상무가 아닌 박 부장에게 뇌물이 잘못 전달되며 모든 것이 뒤틀리게 되었다. 지안이 이를 목격하며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일들이 터지며 만들어지는 그 관계가 흥미롭다. 얽힌 운명의 시작;전화위복이 된 뇌물 사건과 한 달 식사로 엮인 동훈과 지안지독했다. 뇌물을 받은 후 동훈은 잠시 흔들렸다. 지독할 정도로 어려운 환경. 형을 위해 5천만 원을 집 담보 대출 받아보자는 어머니의 말이 있던 즉시 동훈에게 돈이 들어왔다. 상품권 5천만 원. 순간적으로 동훈은 흔들렸다. 그 잠깐의 선택이 동훈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뇌물을 찾으러 갔던 동훈은 차마 올라가지
이명박이 구속되었다. 너무 당연한 일이다. 자유한국당 홀로 정치 보복이라 외치고 있지만 이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일 뿐이다. 이번 구속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이명박 일가가 모두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수사와 4자방이 남겨져 있으니 말이다. 사필귀정 만시지탄 이명박 구속;화푸빌딩 사건에서 다시 드러난 범죄 유사점, 돈의 노예가 된 이명박 일가의 최후이명박의 범죄는 하나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 패턴만 알면 그 주변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건들이 풀리게 된다. 주인이 없는 기업을 이용해 엄청난 돈을 빼돌리는 방식은 끔찍할 정도다. 농협, 포스코, 석유공사, 우리은행 등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혈세 강탈 사건은 공식을 갖추고 있다. 이명박이 등장해 말도 안 되
강렬하다. 어쩌면 안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답답한 삼형제와 지독하게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한 여성. 이들의 일상을 보는 것은 너무 힘들다. 어쩌면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고통스럽게 다가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 외도하는 아내 뇌물 비리 혐의로 몰린 동훈,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인 지안첫 방송부터 는 잔인했다. 이렇게 잔인해도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의 삶이 너무 지독하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삶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명퇴 당하고,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직업이 있어도 불합리함에 맞서야 하는 삶 자체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동훈(이선균)은 건설회사에서 건축구조기술사로 일하고 있다. 부장이
SBS 8뉴스 팀은 이틀에 걸쳐 삼성 에버랜드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20분 넘는 시간을 삼성과 국민연금 문제에 할애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세습과 위수령;탄핵 촛불 집회 위수령 발동, 삼성 3대 세습 조력자 국민연금이명박 일가의 범죄 사실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시작은 했지만 그 끝이 어떤 모습인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범죄 사실은 경악스럽다. 최소한 수조원의 국고가 이씨 일가에게 흘러간 것은 아닌가 추측만 가능할 정도다. 여기에 박근혜 정권 시절 삼성의 3대 승계 조력과 위수령 발동 사실이 추가로 공개되고 있다. 위수령이란 군부대가 일정 지역에 주둔하면서 부대 질서와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대통령령이다. 박정희 시절 위수령은 국민을 탄압하는
직장 내 왕따 문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학창 시절 왕따 문화가 그 시절을 넘기면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직장에 가면 그 문화 역시 그곳에서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직장이라는 거대한 감옥;직장 내 왕따, 괴롭히는 직장과 죽어가는 직장인, 해법은 있는가?은 세 가지 사례를 통해 직장 내 왕따 문화가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주었다. 물론 특정한 직업군에 국한되지 않다는 점이 더 두렵다. 이는 직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문제가 아닌 인간의 가장 추악한 본능이 드러낸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완장을 찬 자들에 의해 벌어지는 잔인한 폭력이라는 점에서 사회 전체의 변화가 절실해 보인다. 디자인이 좋아 늦은 나이에 시작한 원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재 드러난 범죄 내용을 보면 구속이 안 되면 그게 이상한 상황이다. 증언과 증거가 가득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죄를 시인하지 않고 있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은 당연하다. 이명박 일가로 번진 범죄이명박 홀로 구속이 아닌 이명박 일가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많은 이들은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할 자가 대통령이 되어 벌어진, 예고된 참사라고 한다. 실제 그렇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서 조작을 통해 박근혜까지 대통령이 된 암흑의 시기.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70년대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기 바빴다. 정치도 외교도 그리고 그들이 완장을 차고 저지르는 범죄까지도 모든 것이 박정희 유령을 끄집어내 벌인 망나니 칼춤과 같은 것
생방송처럼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 이 드라마가 왜 일 수밖에 없는지 4회는 잘 보여주었다. 있는 그대로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작가의 힘이 드러났다. 취준생에서 경찰 공무원이 된 청춘들, 경찰학교를 거치고 시보 생활을 시작한 그들의 생존기는 날 것 그대로라서 반갑다. 영특한 정오 어색한 상수;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경찰들의 일상, 그 안에도 살아 숨 쉬는 인간들이 존재한다경찰 지구대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사실 경찰이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들은 많다. 하지만 지구대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자세하게 그린 작품은 없었다. 그저 배경일 뿐 그 안에서 어떤 사람들이 근무하며 살아가는지 자세하게 들여다 본 적은 없다는 점에서 는 흥미롭다.경찰학교
박보검 등장과 함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고군분투하던 윤아도 동지가 생겨 반가웠고, 민박집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그 기운은 시청자들에게까지 전달되었다. 지독한 눈발도 사라지고 햇살이 쏟아지기 시작한 민박집엔 생기가 돌았다. 윤아와 보검의 매력;상순 부재와 효리 감기, 민박집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낸 윤아보검 직원들의 위엄박보검이 민박집을 찾은 후 분위기는 많이 변했다. 날씨가 맑아진 탓도 있다. 계속해서 눈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던 제주는 보검이 등장하면서 날씨마저 좋아지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아지며 민박집에만 고립되어 있던 이들 역시 제주의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여전히 차량 진출입이 쉽지 않은 민박집. 곽지 해수욕장을 간다는 대전 핑클을 위해
지구대에 배속되어 경찰의 임무를 배워가던 시보 3인방의 적응기는 쉽지 않다. 취객들만 상대하던 시보들은 보다 중요한 사건을 처리하기 바랐고, 그들의 바람처럼 강력 사건이 터졌다. 이들의 적응기는 그렇게 이제 막 시작되었다. 시보 생활에 가장 큰 바위 같은 존재인 오양촌까지 가세하며 홍일 지구대에는 긴장감이 가득해졌다. 오양촌과 염상수;생존을 위한 경찰과 삶이 된 경찰의 힘겨운 생존, 크게 다를 것 없는 삶의 연속상수가 식사 자리에서 강력 사건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홍일 지구대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모텔에서 벌어진 남녀 간의 상황은 기괴하다. 성폭행인데 쌍방 폭행이라는 이상한 상황이란 보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현장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시보에게 교육을 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현장으로
스페인 테네리페 섬에 위치한 작은 마을 가라치코에 차려진 윤식당은 아름다웠다. 이국적이면서도 아담하고 아름다웠던 그곳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그들을 위해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소통하는 그 모든 과정이 의 가치였다. 한식을 알렸다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였다.차오 가라치코, 그라씨아스 가라치코;윤식당 마지막 영업, 여행객들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행복했던 시간들지역 신문인 엘 디아 신문에 '윤식당'에 대한 기사가 나오며 많은 이들이 그곳을 찾았다. 하지만 그날은 마지막 영업 일이고 이를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가라치코에 사는 많은 이들은 평생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어쩌면 갈 수도 없는 한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
이명박 프렌즈와 패밀리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정리한 는 앞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명박 일가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웠다. 가족 사기단;보수언론 기자 월 술값 4천만원 쓴 이명박vs7년 운전기사 전세 200만원 도움 거절한 이명박4사장 비리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명박 일가의 비리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현재 드러나고 있는 4자방 비리 금액만 해도 수십조가 넘는다. 국민이 주인인 공사를 수탈한 마적단들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재산 몰수를 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이명박은 여전히 정치 보복이라 주장하지만 그들의 주장일 뿐 국민들은 정치 보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프레임이 정치보복
영신이 사망하고 윤복이는 혜나가 되어 이별을 해야만 했다. 집행유예 기간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신세인 수진은 애써 잊어보려 해도 잊혀지지 않았다. 그 깊은 그리움은 어린 혜나에게 더욱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언젠가는 엄마 수진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2년이 지나며 그 기대도 힘겨워지기 시작했다. 진짜 가족이 된 수진과 윤복;세상의 수많은 엄마들, 아이가 태어나는 것처럼 엄마도 태어나는 것 같아요영신 곁에 잠들어 있는 윤복이를 본 것은 아침이었다. 꽃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다. 창은 햇살을 가득 품고 방안을 엿보고 있다. 침대에는 평온하게 누워 있는 엄마 영신과 딸 윤복이 있다. 언뜻 보면 너무 평온한 모습이지만 수진은 본능적으로 알게 되었다. 엄마가 세상과 작별을 했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엄마였다. 평생 지독하게 원했던 엄마의 자리를 어떻게 지켜내는지 영신은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비록 자신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었지만, 마음으로 낳은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키운 엄마.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딸이 마음으로 낳은 손녀 품에서 생을 마감했다. 연어 같은 아이 윤복;세상 모든 엄마들을 위한 찬가, 그 숭고하고 아름다운 삶을 경애한다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나기는 했지만 수진은 윤복이를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납치범이지만 그녀가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감안해서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범죄 자체가 사라질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게 멀어질 수밖에 없는 수진은 애써 감내해야만 했다. 수진은 이해할 수도 있지만, 어린 윤복이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