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민하 칼럼] 국회의 이상민 행장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을 보면서 우리 정치가 이 정도 실력밖에 안 되는지 새삼스러운 회의가 들었다. 이제 정국이 어디로 향할지는 뻔한 일이 되었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일 것이다.애초에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직후 이상민 장관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했거나 이상민 장관 스스로 직을 내려놨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좀 더 일찍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를 했다면 중요한 시점에 정국이 경색되는 일은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민주당이 국정조사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원고의 순서는 먼저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사전으로 표기함)의 목민심서 해설을 【】 안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그런데 이 뜻은 간단한 것 같지만 여기에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점을 잘 인식하고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 책에서 심서(心書)라고 한 뜻은 목민할 마음은 있었지만 몸소 실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였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부양할 바는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하민(下民)들은 여위고 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월드컵 16강 진출을 했다지만 최근의 한국 사회는 모든 게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듯한 분위기다. 국정을 책임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이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건 유감스럽다. 대통령실과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들을 보면서 절망을 느끼는 하루 하루다.이 말들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분별해보기 위해 임의의 세 가지 범주를 설정해보자. 세상사에는 해서는 안 되는 것, 해도 되는 것, 하는 게 좋은 것이 있다. 하면 안 되는 것과 해도 되는 것 사이를 가르는 것은 법이다. 해도 되는 것과 하는 게 좋은 것 사이에는 윤
[미디어스=이기범 칼럼] 미디어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직간접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직접 만나기도 하고, 언론 보도 또는 여러 재판 기록이나 각종 보고서 속에서 당신들을 만납니다.어느덧 2022년이 한 달 남았습니다. 올해 어떻게 지내셨나요? 잘 계시나요? 안녕하신가요? 혹시 일하는 사업장에서 임금 및 단체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한 건 아닌지요? 교섭 과정 중에 힘든 점은 없으셨는지요? 아니면 매각 또는 분사 등으로 고용안정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못된 상사가 있어 내일이라도 당장 그만두고 싶은 상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원고의 순서는 먼저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사전으로 표기함)의 목민심서 해설을 【】 안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따라서 그는 근민관(近民官)으로서 수령의 임무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는 것이라 하였다. 즉, 수령은 모름지기 『대학(大學)』에서 이르는 바 수기치인지학(修己治人之學)을 배우는 데 힘써 수령의 본분이 무엇인가를 직시하고 치민(治民)하는 것이 곧 목민하는 것임을 지적하였다.】이 글은 각각 목민심서를 1)저술한 목적 2)목민의 의미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여론조사상 여당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동반하락하는 현상을 겪으면 “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을까”란 질문이 꼭 나온다. 두 가지 측면을 봐야 할 것이다. 첫째, 안 오른 건 아니다. 오르긴 올랐다. 모양새가 만족스럽지 않을 뿐이다. 둘째, 지금 국면은 애초에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층이 이탈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사람들이 마음을 돌리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이 가야 할 먼 길에 가장 크게 보이는 게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원고의 순서는 먼저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사전으로 표기함)의 목민심서 해설을 【】 안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정약용의 목민에 대한 구상과 계획은 오래 전부터 싹트고 있었다. 그는 16세부터 31세까지 아버지가 현감·군수·부사·목사 등 여러 고을의 수령을 역임하고 있을 때 임지에 따라가서 견문을 넓힌 일이 있었다. 자신도 33세 때 경기도에 암행어사로 파견되어 지방 행정의 문란과 부패로 인한 민생의 궁핍상을 생생히 목도하였다. 뿐만 아니라 직접 찰방(察訪)·부사 등의 목민관을 지내면서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MBC 전용기 탑승 거부에 대해 한 말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첫째, MBC는 한미 양국 행정부 관계를 이간질 하기 위한 악의적 목적으로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했다. 둘째, 이 때문에 대통령은 헌법수호라는 책임을 다할 수 없었고 국민의 안전보장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셋째, 그러므로 전용기 탑승 배제는 불가피했다. 과연 이러한 규정과 논리를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디어스=고승우 칼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한 비판, 논란이 뜨겁다. 이를 좀 더 생산적인 논의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와 시민·언론단체의 입장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정부가 지녀야 할 시각이태원 참사는 정부가 적극 지원 육성하는 관광특구에서 벌어져 내외국인 3백여 명이 죽고 다친 사건으로 국제적인 관심사는 물론 국격과 직결되는 성격을 지녔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등 13개 시도에 34개소의 관광특구가 지정되어 있다.관광특구는 시장‧군수‧구청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원고의 순서는 먼저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사전으로 표기함)의 목민심서 해설을 【】 안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이 책은 부임(赴任)·율기(律己 : 자기 자신을 다스림)·봉공(奉公)·애민(愛民)·이전(吏典)·호전(戶典)·예전(禮典)·병전(兵典)·형전(刑典)·공전(工典)·진황(賑荒)·해관(解官 : 관원을 면직함) 등 모두 12편으로 구성되었고, 각 편은 다시 6조로 나누어 모두 72조로 편제되었다.그의 저작 연표(著作年表)에 의하면, 강진 유배 생활 19년간의 거의 전부를 경전 연구에 몰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어느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을 평가해달라기에 독선, 아집, 오기로 모든 것을 대하는 태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너무 박한 평가였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박한 평가는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독선이란 자기 혼자만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일을 말한다. 취임 초기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협치의 필요성을 말했고 국회를 충분히 존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은 종북주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목민심서가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지났다. 대한민국 성인으로서 다산 정약용과 목민심서를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고전(古典)이라는 말이 ‘위대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이라는 말과 통하듯이, 목민심서 역시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고전 중의 하나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이라는 평을 가장 많이 듣는 책이기도 하다.꼭 후학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 목민심서는 200년 전 지방자치단체장인 수령들이 해야 할 일을 적은 책이다. 현대식으로 표현하면 ‘지방자치단체 업무편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정부가 지정해준 국가애도기간이 끝났다. 정치권은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참사를 둘러싼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그게 얼마나 생산적일지, 우리 사회가 이 참사를 극복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는 앞으로 하기에 달렸다. 무엇보다도 이후 대응의 본질은 윤리에 관한 문제라는 것에 공감하는 게 첫걸음이다.이번 참사 수습 과정에서 정부 당국자 중 그나마 윤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일 수 있는 행보를 한 유일한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의가 안 된다면 ‘그나마’에 초점을
[미디어스=김영훈 칼럼]노란봉투법 비난 앞장서는 정부 여당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끝나고 민생법안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조와 3조 개정안인 일명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논란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이 노조법 개정을 정기국회 7대 입법과제로 선정하자 정부 여당은 일찌감치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예고했다. 여당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은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황건적보호법’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공산주의”를 운운했다.보수언론도 앞다투어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서울 한복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사실상 거의 모두 해제된 이후라 인파가 몰릴 것은 충분히 예상됐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는 재난 예방과 대비에 실패했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참사가 발생하면 정부의 대응에 시선이 쏠리기 마련이다.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이후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고 다음날 새벽 1시부터는 비상대응을 주도했다. 사고 발생 13시간 만에 대국민담
[미디어스=고승우 칼럼] 오늘날 한국 언론의 전문성과 윤리는 어느 수준인가? 언론 대부분은 취재원의 입만 바라보거나 보도자료에 의존하면서 속보 경쟁을 벌이는 데 열심인 것으로 보인다. 보도 내용이 사실일 수는 있지만, 진실인지 여부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대서특필하는 것이 체질화돼 있다. 사회구조적이거나 심층적인 부조리, 부정부패 등에 대해 탐사보도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21세기 들어 대중매체의 최대 적의 하나는 가짜뉴스, 허위정보다. 가짜뉴스 등은 돈벌이 비즈니스로 자리잡고 정교한 정보를 생산·유통하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대선자금 수사 국면이 20년 만에 돌아왔다. 언론은 경쟁적으로 기사를 쏟아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거래와 조작을 주장한다. 경제 위기 상황에 그렇잖아도 할 일 많은 정치권이 이 문제를 놓고 내내 씨름하게 생겼다. 여야 대립에서 막힌 데를 뚫어줘야 할 정권의 적극적 역할도 기대하기 어렵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검찰이 그리는 그림은 이재명 대표 정치 인생 전반을 겨냥하고 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 때도 대장동 일당들의 금전적 조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거다. 대장동 일당들이 입을 열기 시
[미디어스=송경재 칼럼] 집권 7개월 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집권 초부터 연이은 구설수에 이어 청와대 이전, 수해 대응, 외교 논란에 현 정부를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도, 지지한 유권자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국민들의 이런 실망감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강행으로 곤욕을 치른 이명박 정부 이래 최저 국정운영 지지율에서 나타난다.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가장 우려스런 대목은 윤석열 정부 아래서의 언론자유 위기 징후다. 무엇보다 자유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대통령 취임사와 광복절 기념사,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카카오톡 사용을 중단한 지 꽤 오래 지났다. 정치적 결단의 결과물은 아니다. ‘초연결’을 강요하는 빨간 알림 표시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다. 모든 메신저 사용을 중단했다. 그런 입장에서 ‘카카오톡 대란’ 사태를 보는 기분은 묘하다. 이번 사태를 대하는 언론과 정부, 정치권의 반응을 보며 또 한 번 ‘적대적 공생’을 떠올렸다.언론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카카오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하고 있다. 한쪽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분산된 자원을 활용해 서비스를 이어가는 대처가 필요했음에도 그러한 일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미디어스=박석운 칼럼] “‘빽도’ 미사일, 이게 웬 난리입니까?”10월 4일 밤 11시경 바다 쪽으로 발사된 현무-2 미사일이 바다 쪽으로 가지 않고 거꾸로 육지 방향으로 날아서 강릉 소재 공군기지에 떨어지면서 심야에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았던 상황을, 윷놀이 판에서 말이 거꾸로 후진하는 ‘빽도’로 비유한 표현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그런데 정작 주류언론에서는 당시 기본적인 상황 보도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던 탓에 수많은 강릉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당시 화염에 휩싸인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시청이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