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하하가 에 돌아왔다. 은 하하의 복귀특집으로 편을 방송했다. 그런데 이 특집은, 하하를 위해선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한 방송이었다. 이 특집이 방영된 후 하하는 게시판에서 ‘폭풍까임’을 당했다. 하하가 말을 제대로 못한 건 아니었다. 오랜 공백 기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하하는 달변이었다. 청문회에서 하하는 멤버들을 압도할 정도의 언변을 과시했다. 토크를 주도하며 빵빵 터뜨렸다. 개인적으론 하하의 예능감에 감탄하면서 봤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하를 비난하는 것에 놀랐다. 왜 잘하고도 욕을 먹고 있을까? 너무 말을 잘한 것이 문제였다. 하하는 자신만만했다. 정준하와 정형돈이 밀릴 정도였다. 심지어 공격적이기까지 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비호감으로 다가
가 비극으로 끝을 맺었다. 민초들의 중심 캐릭터였던 대길과 업복이 비장한 최후를 맞은 것이다. 오랜만의 강렬한 비극이다. 주인공이 죽으니 곧바로 나 과 를 나란히 비교하는 기사가 떴다. 주인공이 죽으면 다 같은 비극인가? 죽어도 격이 다르게 죽었다. 앞의 두 작품과 가 단지 주인공이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동일선상에 놓이는 것은 에 대한 모욕이다. 나 의 경우엔 막판에 뜬금없이 죽었다. 비극적 결말이 아니라 황당한 결말이다. 게다가 은 산골소녀의 성장기라는 기획의도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갑자기 죽였으므로 시청자에 대한 배신이기도 했다. 반면에 는 죽음까지가 이야기
역시 다. 원래 는 조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하지만 중반부에 천지호를 비롯한 조연들의 몰살로 그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막판에 이르러 다시한번 조연들의 열연이 폭발했다. 23회에선 드디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그분’이 정체를 드러냈다. 일반적인 추측대로 좌의정의 수하였다. 좌의정은 ‘그분’을 이용해 소요사태를 만들어 정국을 일신하려 한다. 위기를 조장해 공포정치를 하려는 것이다. 노비들은 지금까지 거기에 놀아났다. 배운 자들, 가진 자들에게 처절하게 이용당했다. 그들에겐 희망을 가졌던 죄밖에 없었다. 순수하게 희망을 믿고 ‘그분’을 믿었던 노비들은 막판에 이르러 배신당했다. 이용가치가 없어지자 ‘그분’이 정체를 드러내면서 노비들을 몰살시킨 것이다. 천민들의
은 조선말에 한 백정이 의사가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박용우가 그 백정으로 나오지요. 그는 양반 행세를 하면서 조선 최초의 서양병원인 제중원에 들어가 서양의학을 배웁니다. 가히 안타까움의 연속인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분제 사회에서 천민이 제 신분을 속인다는 건 칼끝 위를 걷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니까요. 최근 에선 기껏 신분을 속이고 안돈한 이다해의 오빠가 갑자기 들이닥친 추노꾼에 의해 패가망신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지기도 했지요. 의 꿈은 신분 차별 없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시대배경이 조선 중기이니 그들의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백일몽이지요. 당연히 는 비극으로 끝날 듯합니다. 은 비극이 아닌 작은 승리의 이야기를 담겠다고 했습
지난주에 개그맨 김경진이 의 부름을 받고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안타까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번지점프대 위에서 시간을 보내야했던 멤버들이, 자력으로는 웃길 수 없자 인연이 있는 연예인들을 급히 섭외했던 것이죠. 김경진은 무려 4시간에 걸쳐서 불원천리 그 자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퀴즈를 맞히면 올라 올 수 있고, 못 맞히면 그냥 가버리라는 요구를 받았지요. 황당한 요구였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사람을 부른 건 측이었으니까요. 김경진이 먼저 연락해 부득부득 오겠다고 우긴 것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사람을 불러놓고 퀴즈 못 맞혔다고 그냥 가버리라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지요. 4시간이나 달려왔는데 얼굴을 비춘 건 불과 4분 남짓이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회에서 우리는 최악의 결말을 또다시 목도하고 말았다. 에 이어 ‘죽음 드립’ 2다. 죽어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 어떤 필연성도 없이, 단지 충격적이고 여운이 남는 결말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주인공을 죽여 버린 것이다. 이건 여태까지 을 사랑했던 팬들에 대한 테러다. 은 산골에서 올라온 소녀의 성장기라고 했다. 그래놓고 그 소녀를 밑도 끝도 없이 죽이는 건 무슨 경우인가? 이 어둡게 끝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마음이 모두 엇갈리면서 아픈 이별을 하는 것 정도까지는 괜찮다는 말이다. 하지만 ‘저승행’이라니. 이건 오버도 너무 심한 오버다. 김병욱 PD는 ‘시간이 정지된 것’이라
125회가 종영 한 회를 남겨놓고 봄꽃을 흩날리며 끝냈다. 전에 의 비극적 결말에 대한 논란이 분분할 때 김병욱 PD는 밝은 결말일 수도 있다며, 봄꽃의 이미지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고 했었다. 그래서 화사하고 따뜻한 봄꽃처럼 행복한 결말의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었다. ‘혹시나’하는 마음. 그런데, 그 봄꽃이 눈물 어린 꽃비일 줄이야. 125회 마지막 장면에 가상의 꽃잎이 흩날리는데 탄식이 절로 나왔다. 물론 마지막 회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결말의 정서는 125회의 아픈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아직까지 ‘혹시나’가 남아있긴 하지만 흐름이 어둡다. 지훈이 조금 불쌍하게 됐다. 정음과 헤어진 후 사랑의
주말에 에이미가 네티즌들에게 욕을 먹었다. 에이미 관련 기사에 악플이 줄줄 달린 것이다. 이건 매우 특이한 사건이다. 왜냐하면 에이미가 인기 연예인도 유명 연예인도 아닐뿐더러, 최근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 특별한 사고를 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저 케이블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뿐이다. 이런저런 연예인들에 대한 기사는 수없이 쏟아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흘러지나간다. 네티즌은 결코 아무에게나 악플을 달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케이블TV에 출연하건 말건 ‘아웃 오브 안중’인 것이다. 에이미의 기사에 ‘굳이’ 악플을 달았다는 것은 에이미의 무엇인가가 사람들의 심기를 강하게 건드렸다는 뜻이다. 이미 말했듯이 에이미는 널리 알려진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녀의 실체를 어차피 모
재기발랄한 소품에 늘어지는 후일담이다. 지나치게 대작 위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비판에 은 ‘죄와길’이라는 기발한 소품으로 응수했었다. 이것이 ‘빵’ 터지면서 무려 약 3개월에 걸친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그런데 소품이었던 ‘죄와길’의 벌칙이 블록버스터로 나왔다. 알래스카에 가란 것이다. 은 진짜로 알래스카에 갔다. 그리고 그것이 무려 3주에 걸쳐 이어지면서 2010년 ‘대박의 질주’에 쉼표를 찍고 있다. 알래스카에서 보여준 건 눈벌판뿐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흰 눈 위에서 멤버들은 분량을 뽑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주야장천 게임을 해댄 것이다. 게임이 재미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재미가 있어도 문제다. 멤버들끼리 엎치락 뒷치락 게임을 재밌게 해봐야 ‘도대체
카라가 드디어 한을 풀었습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에서 1위에 오른 것이지요. 한승연이 노래 부르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더군요. 그동안의 서러움에 감격이 북받쳤나봅니다. 소녀시대보다도 먼저 데뷔한 걸그룹 선두주자였지만 카라의 역정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아주 멀었죠. 많은 사람들이 카라를 굴곡 많고 불쌍했던 생계형 아이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정말 힘든 시기를 한승연이 ‘독기’로 버텼지요. 그래서 한승연에겐 햄스터처럼 귀여우면서도 독하다는 ‘독햄’이란 별명도 붙었습니다. 순탄하게 국민 걸그룹의 길을 간 소녀시대와는 정반대의 경로를 경험한 것이죠. 역경을 이겨냈다는 진부한 표현이 카라에겐 너무나 잘 어울리네요.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국민적인 성원을 받을 때 먼
대길 : 내 뭐 하나만 물어보자. 네놈은 누굴 구하겠다고 이러는 거냐? 임금 손잔가, 아니면 언년이인가? 태하 : 말하지 않았더냐. 나는 언년이란 여자를 모른다고. 대길 : 흥, 네놈도 별반 다르지 않구만. 야비한 양반놈들이랑 말이야. 태하 : 관여치 말라 했을 텐데. 대길 : 니 팔은 니가 흔들어. 내 팔은 내가 흔들 테니까. 19회 도입부에서 송태하는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 언년이란 여자를 모른다고. 뻔히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자기 머릿속에 있는 반상의 구분이란 관념과, 자기 부인이 노비라는 현실이 충돌하자, 자신의 관념 속으로 도망쳐버렸다. 답답이 중의 답답이, 찌질이 중의 찌질이다. 이것이 많은 시청자들이 지적한 송태하라는 인물의 한계였다.
보수언론단체가 ‘동혁이형이야’ 코너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동혁이형이야’는 등록금을 내려달라고 시원하게 ‘샤우팅’을 해서 네티즌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코너입니다. 요즘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는 시사풍자 코너이기도 하지요. 최근에 공감을 주는 사회풍자 개그들은 우리의 현실을 풍자하긴 하는데, 주로 일상생활의 작은 이야기들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남보원’을 들 수 있겠지요. ‘남보원’은 여자와 데이트할 때 속으로 데이트 비용 계산을 해야 하는 남성들의 스트레스에서 출발했습니다. 작년 최대 히트작이었던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선후배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부조리를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일상을 세밀하게 풍자하는 것들이 각광받는 대신에, 정
주말에 박봄의 후덕해진 몸매가 화제가 됐습니다. 얼굴에도 통통하게 살이 올랐더군요. 네티즌은 약간 튀어나온 박봄의 뱃살에 명품복근이라는 반어법적인 별명을 선사했습니다. 이 별명을 진짜로 알아들은 기자가, 박봄이 명품복근을 들고 나타났다는 기사를 쓰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많은 네티즌이 박봄의 변화를 비난했습니다. 자기 관리에 소홀하다는 얘기도 있고, 보기 싫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다 맞는 얘기지요. 철저한 자기 관리를 안 한 것도 맞고, 요즘의 미적 표준에 비추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인 것도 사실입니다.하지만, 왠지 정이 갑니다. 뭐랄까, 인간적인 여유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박봄의 이런 몸매에 여유를 느끼는 것은, 워낙 현재의 트렌드에 역행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지금 우리는 살인적인 다이어
에서 아쉽게 하차한 천지호역의 성동일 인터뷰 기사가 나왔다. 읽어보니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천지호가 그리 비중이 크지 않은 역이라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인터뷰에서 확인하니 놀랍다. 출연분량이 안석환이 맡은 방화백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한 회 평균 두 씬 정도 나왔고, 그나마 11~12회에선 아예 등장하지도 않았다. 주연들에 비해 훨씬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 그동안 그를 ‘미친 존재감’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주연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다른 조연보다도 분량이 적었었단 얘기다. 그런데도 작품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으니 이야말로 명실상부한 미친 존재감 아닌가. 천지호가 하차했을 때 ‘성동일 시대가 가고 안길강 시대가 온다’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다는 천지호가 죽었다. 대길을 구해 황철웅에게 복수하려다가 그만 죽음을 맞은 것이다. 예기치 않은 천지호의 죽음은 충격적이었다.출연 비중이 아주 미미한 조연 하나가 죽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마치 주연급 캐릭터 중의 하나가 죽은 것 같은 충격이다. 그만큼 천지호의 하차로 인한 상실감이 크다. 천지호 캐릭터가 속에서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에서 미실이 죽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미실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었다. 그녀가 주연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첫째, 미실의 캐릭터가 워낙 강렬했고, 둘째, 고현정의 연기가 워낙 눈부셨으며, 셋째, 남은 연기자들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악당 조연이었던 미실의 죽음
2PM을 사랑했던 팬들이 이제는 2PM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팬들과 2PM의 간담회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됐다. JYP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간담회를 준비했는데 사태가 이렇게 되어 당황하고 있다고 한다.일방통행도 아니고, 무시도 아니고, 나름 성실하게 팬들과 소통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소속사가 대중의 심리를 간과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2PM에게 비호감의 이미지가 생기고 말았다. 1. 가식의 이미지JYP는 재범 탈퇴 결정 이후 거의 두 달 가까이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불신의 소지가 생겼다.(JYP는 바로 발표하지 못한 이유가 재범의 사정에 있다고 했음)더 안 좋은 것은 2월 25일에 발표된 공식 입장에 2PM을 끌어들였다는 데 있다. 2PM
는 ‘제2의 똥파리’라고 불리며 잠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국내의 이런 저런 작은 영화제들에서 상을 받았던 이 작품은, 기억에서 사라질 즈음인 2009년 말에 낭트 3대륙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끝내 대중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우리 국민은 최근 와 라는 판타지 액션에 흠뻑 빠졌었다. 특히 는 판타지 중의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인공은 현실에선 다리를 못 쓰는 퇴역군인으로 무력한 존재이나, 첨단기술을 통해 완전한 신체와 용기를 가진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이상적인 자연환경 속에서 이상적인 우애를 나누는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는 이 환상적인 이야기를 인류 역사상 가장 사실적이라는 3D
카라의 신곡 ‘루팡’이 TV에서 공개됐다. 소녀시대의 ‘오!‘와 거의 비슷한 시기이기도 하고,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와도 같은 시기다. 이런 걸그룹의 각축에 시선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공개된 ’루팡‘의 무대를 보니 카라의 압승으로 생각된다.소녀시대의 ‘오!’는 상업적 의도가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나, ‘싼티’가 느껴졌다. 부담스럽기도 했다. 소녀시대쯤 되면 트렌드를 선도한다거나, 후발주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작품적 완성도를 보여준다거나, 아니면 최소한 개성이라도 보여줄 것을 기대하게 된다.하지만 ‘오!’는 그 모든 기대를 배반했다. 손발이 오그라들게 ‘오빠오빠오빠’를 찾으며 삼촌팬들의 지갑을 손쉽게 털겠다는 의도만 느껴졌다. 걸그룹 중 가장 선배급인 연배로 봐도 ‘오빠오빠’ 찾는 게 어색하기만
아주 작은 이야기로 시작한 소품 ‘죄와길’편은 지난 주에도 웃기더니 2회에 들어서는 웃음의 핵폭탄이 되었다. 정말 눈물까지 흘려가며 웃었다.2회엔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 새로운 상황극을 만들어냈다. 먼저 김제동이 나왔다. 에서 말을 못하는 캐릭터인 정준하의 자리를 달변의 김제동이 대신한 것이다. 이후 정준하는 방청석에 앉아, 그 구도 자체로 묘한 웃음을 줬다.김제동의 달변은 명불허전이었다. 등장하자마자 행위를 했다고 공격하는 측이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해 상대편을 당황하게 했다. 곧이어 정형돈에게 버럭 소리를 질러 상황극을 유도했다. 정형돈과 유재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 엉망진창 폭주극에 동조했다. 방청석에서는 정준하가 투덜대면서 상황극에 끼어들었다. 너무나
아사다 마오가 울면서 분하다고 말했다는 기사, 혹은 은메달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기사들에 포털마다 카니발이 열렸습니다. 아사마 마오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댓글 카니발입니다. 우리 네티즌들이 이상한 방식으로 김연아의 승리를 만끽하고 있네요.은메달도 과분하다는 둥, 트리플악셀밖에 모르냐는 둥, 주제를 알라는 둥 아사다 마오를 인격적으로 모독하거나, 조롱하는 댓글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차마 보기가 민망하군요. 이런 식으로 패자를 능욕하면 살림살이 좀 나아지나요? 권투편에서 승패에 상관없이, 국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 하는 두 소녀의 집념, 그 치열한 열정 자체에 박수쳐주던 ‘아름다운‘ 네티즌들은 다 어디로 갔나요?당시 권투편은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실시한 일종의 예방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