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KBS2 (이하 )에서는 김승현의 어머니 백옥자가 21년 만에 전남 함평 친정을 방문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여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 21년 만에 작은아버지 가족과 극적으로 연락이 닿은 김승현 어머니는 아들 김승현, 김승환과 함께 오랜만에 고향에 방문할 생각으로 잔뜩 들떠있었다. 그런데 자신을 데리고 가지 않는다고 온갖 투정을 부리는 남편 김언중의 등쌀에 마지못해 남편 또한 고향 방문에 합류시킨다. 무려 5시간을 달려 고향에 도착한 김승현 가족들. 그곳에서 21년 만에 작은아버지와 조우한 김승현 어머니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낸다. 오랜만에 만나 뵌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신 친정아버지와 많이 닮았기에, 작은아버지를 볼 때마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인 조재범을 폭행죄로 고소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이번에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추가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지난 8일 SBS 8 뉴스 단독보도로 알려진 심석희 선수의 추가 폭로 및 고소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조재범 코치의 눈에 들어 쇼트트랙 선수로 입문하게 된 심석희는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조재범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그녀를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런데 이날 추가로 알려진 소식은 지금까지 드러난 그 어떤 체육계 비리보다 더 큰 분노를 자아낸다. 특히나 미성년자 시절부터 상습 성폭행을 했다고 알려져 그 충격의 강도가 더 크게 다가온다. 현재 조재범 코치는 자신의
지난 7일 방영한 KBS2 (이하 )에는 가족은 뒷전인 채 남 일만 신경 쓰는 오지라퍼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경북 문경에서 왔다는 이 여성은 자기 남편을 두고 문경의 '핵인싸'라고 소개한다. 참여하는 모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는 의뢰인의 남편은 심지어 거절장애까지 있어서 남들의 부탁이라면 거절하지 않고 모두 다 들어준다고 한다. 의뢰인 남편의 오지랖이 어느 정도냐면 친구 딸의 유치원 재롱잔치 참석은 기본, 지인의 이모 아들 결혼식 뒤풀이까지 참석해 모르는 이들과 함께 새벽까지 신나게 논 일도 있었다고 한다. 남의 일에 솔선수범 나서는 남편 덕분에 경조사비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고 한다.그런데 남의 일
독일이 낳은 문제적 감독 크리스티안 펫졸드의 신작 (2018)은 참으로 이상한 영화이다. 1942년 안나 세거스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점령당한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나치를 피해 도망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보여주는데 그럼에도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영락없이 현대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시대물이라고 하기에는 고증이 엉성하게 된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은데, 영화를 끝까지 보다보면 이 또한 감독의 노림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감시를 피해 유럽을 떠나려는 망명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은 엄연히 동시대적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현대극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나치군은 나치 군복이
지난 6일 SBS 에는 배정남이 아끼는 동생인 배우 변요한이 출연해 숨겨진 입담을 뽐냈다. , , 등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변요한은 2014년 방영한 tvN 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후,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평소 예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인기 배우이기에 변요한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과연 그가 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에 등장한 변요한은 SBS , 에서 보여준 매력과는 정반대
지난 31일 열린 에서 대상을 받은 유동근, 김명민보다 더 화제가 된 인물은 축하공연을 위해 참석한 가수 효린이었다. 기해년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디스패치가 보도한 EXO(엑소) 카이와 블랙핑크 제니의 열애설보다 효린의 무대가 훨씬 더 화제가 될 정도다. 씨스타 해체 이후 효린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서 선보인 공연이라 그 자체로 화제가 되었다면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효린의 무대가 새해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이유는 너무나도 과했던 그녀의 의상, 안무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무대라 욕심이 났을 수도 있다. 지금이야 마마무와 화사가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화려하고 육감적인 퍼포먼스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콘텐츠 영향력에 있어서 지상파가 예전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2018년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2018년 예능 프로그램, 예능 출연자들의 활약상을 결산하는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영자, 박나래, 송은이, 김숙, 한혜진 등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해였던 만큼, 지상파 3사 연예대상 또한 여느 해에 비해 여성 예능인들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영자는 KBS에 이어 MBC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며 연예대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SBS는 에 출연 중인 이승기 대상 수상 이후, 그의 수상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영자의 대상으로 막을 내린 의 시상 결과는 대체로 무난했다는
어느 한 부모가 있다. IMF 이전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많은 돈을 벌었다던 부모는 사업실패로 모든 것을 잃었다. 과거 잘나갔던 시절의 영광을 잊지 못하는 부모는 부동산 투자 성공을 통한 재기를 꿈꾸며 많은 일을 벌이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고,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딸이 감당해야할 빚으로 돌아간다. KBS (이하 )에 나와도 우승 트로피를 몇 번이나 거머쥘 것 같은 이 이야기는 안타깝게도 실화다. 부동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부모 때문에 가슴앓이를 해야 했던 딸은 직접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부모님을 취재하기 시작했으며, 나름의 방식대로 부모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마민지 감독의 (2017)는 IMF 직전 부
고정출연자로 SBS VCR에 모습을 드러낸 홍선영, 홍진영 자매는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지난 11월 출연 이후 홍진영 자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이유는 홍자매가 아니라 ‘흥’자매로 불릴 정도로, 이들 특유의 밝음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보는 사람의 기분마저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 다시 등장한 홍자매에게선 이들의 가장 큰 장점,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가 상당부분 희석된 것 같은 아쉬움을 안겨 준다.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만 해도 수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던 홍자매가 고정출연자가 되자마자 원동력을 잃어버린 것은 지나치게 ‘먹방’에 치중했기 때문. 물론 지난 11월 홍선영이
이영자에게 대상을 수여한 의 시상 결과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올 한해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통틀어 이영자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이는 많지 않았고, 그나마 이영자 이상의 활약을 보인 이는 오는 29일 열리는 의 유력 대상후보인 박나래와 송은이, 김숙 등 여성 예능인이다. 에서 박나래와 함께 유력 대상후보로 점쳐지던 이영자가 에서 먼저 대상의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2010년부터 8년간 꾸준히 (이하 )를 지켜온 공로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에서의 활약이 컸다.이영자가 에서 꾸준히 보여준 활약만으로도 충분히
SBS (이하 )이 새로운 골목을 찾을 때마다, 백종원과 시청자들의 분노 지수를 오르게 하는 문제적 가게의 농도도 짙어지는 것 같다. 지난 19일, 화제의 포방터 시장을 뒤로하고 숙명여대 인근 청파동 하숙골목을 찾은 . 새로운 골목 탐방 시작과 함께 청파동 골목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피자집을 찾아간 카메라는 장사 대신 컴퓨터에 몰두하는 피자집 사장의 해맑은 표정에 주목한다. 식당에서 쉬는 시간에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만질 수 있지만, 홀도 아니고 주방에서 태연히 그것도 겨울 점퍼를 걸쳐놓은 의자를 주방에 배치하고 컴퓨터에 몰두하는 사장의 모습은 손님의 입장에서 봐도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피자의 맛만 있다면
가 배정남 덕분에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었다. 지난 16일 방영한 SBS 에서는 모델 겸 배우로 활동 중인 배정남이 20년 전 그를 친손자처럼 돌보아주셨던 하숙집 할머니와 극적인 재회를 하며, 뜻하지 않은 감동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고향 부산을 찾은 배정남. 고향 친구와 어릴 적 살던 지역을 방문한 배정남은 어릴 적 신세를 많이 졌다는 차순남 할머니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배정남이 어릴 적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집에는 인기척조차 들리지 않고, 수소문 끝에 차순남 할머니 행방을 찾은 배정남은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배정남이 어렵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었다. 어린 시절부터 하숙집을 전전하
장국영. 그 때문에 영화를 좋아했고 영화를 시작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 인생에 전환점을 준 인물임은 틀림없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중국어 과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국영이 출연했던 를 보았던 나는 덕분에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고 이후 수업시간에 보게 된 덕분에 장국영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이후 장국영이 출연한 영화를 하나둘씩 비디오로 빌려 보게 되었고 그렇게 장국영을 조금씩 알아가던 찰나 그는 만우절의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났고 다시는 볼 수 없는 얼굴이 되었다.지난 14일 JTBC 영화 토크 프로그램 은 만우절의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난 배우 장국영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고인이 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장국영
현재 대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정치인은 단연 프레디 림(林昶佐)이다. 말총머리를 고수하는, 외양부터 남다른 이 젊은 입법의원(국회위원)의 본업은 헤비메탈 록가수. 대만의 유명 헤비메탈 밴드 ‘쏘닉(Chthonic)’을 이끌던 프레디 림은 2014년 중국의 종속화에 반대하며 의회를 점거한 청년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정당 ‘시대역량’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게 된다. 마르코 윌름스의 다큐멘터리 영화 (2018)은 2014년 기존 정치에 반발한 청년들의 의회점거 사건으로 촉발된 해바라기(태양화) 운동 이후 정계에 입문한 프레디 림의 사례를 통해 대만 내 청년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도 국제앰네스티 대만 지부의 최연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에 따르면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전에도 사측의 노조탄압 움직임은 있었지만 2011년 대규모 파업 투쟁과 파업에 적극 참여한 노조원들의 징계해고 사건 이후, 회사와 해고 노동자들 간의 갈등은 더욱 결렬해진다. 당시 해고된 노동자들은 즉각 회사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소송을 냈고, 복직을 위한 투쟁에 돌입했지만 사측의 반응은 요지부동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 과정에서 2016년 3월, 노동조합의 대의원 중 한 명이었던 한광호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남은 노동자들은 그의 장례도 미룬 채 죽은 한광호 열사를 앞세워 거센 투쟁에 돌입한다.영화에는
20년 전 부모가 저지른 수십억대의 사기 사건으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된 래퍼 마이크로닷에 대해, 한편 부모가 저지른 잘못으로 사람들이 너무 가혹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가 당시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사기 규모가 엄청나기도 하고, 마이크로닷 형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산체스는 물론 마이크로닷도 부모의 과거 행적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여러 정황이 보도되면서 마이크로닷 형제에 대한 비판이 나날이 더 커지는 형국이다. 부모 사기 사건이 대대적으로 알려진 직후 마이크로닷의 반응과 이후 행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1일 부모가 저지른 사기 사건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듣겠다는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이하 모극장)이 공동주관하는 ‘인문상상시네마’가 12월 7일(금)부터 12월 9일(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 세운상가 세운홀, 성수동 카우앤독 2층 C50에서 열린다. 총 11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인문상상시네마’는 사회혁신, 도시, 융합 세 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또한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강의 및 대화를 통해 사회 현안과 이슈를 접하고, 이를 관객들과 함께 인문학적 사고로 풀어 나가는 영화제를 만들고자 한다. 지난 추석연휴 KBS에서 서울올림픽 30주년 특집 다큐로 방영하여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인문상상시네마’는
18일 SBS 에는 프로그램 최초로 남자가 아닌 여자가 관찰카메라 대상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초 미운 우리 ‘딸’로 등장한 인물은 가수 홍진영. 언니 홍선영 씨와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있는 홍진영은 그간 에 등장하여 엄마들의 뒷목을 잡게 했던 아들들과는 사뭇 거리가 있어 보였다. 홍진영 또한 결혼을 하지 않은 싱글 연예인이고 아침부터 게임에 푹 빠져 사는 모습을 보여 주긴 했지만, 시종일관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홍진영의 일상은 에서 처음 보는 풍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연예계 대표 해피바이러스로 꼽히는 홍진영보다 더 주목받은 이는 그녀의 언니 홍선영이었다. 등장부터
여기 생존을 위해 목숨 걸고 국경을 여러 번 넘은 여인이 있다. 북한 출신인 이 여성은 본인뿐만 아니라 북에 있던 남편과 두 아들까지 탈북에 성공시킨다. 대한민국 정착에 어느 정도 성공한 그녀는 중국에서 같이 살았던 또 다른 남편까지 한국에 데려오고자 하지만, 그건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 같다. 15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2016)는 지난 10월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이자 이나영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2018)를 연출한 윤재호 감독이 2년 전 여러 국내외 영화제에서 공개한 작품으로 한국보다 프랑스, 일본에서 먼저 개봉하였다. 부산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미술, 사진, 영화를 공부했던 윤재호 감독은 탈북 여성을 소재로 한 시나
申星一. 별 중의 별. 지난 4일 타계한 故 신성일(1937~2018)만큼 이 이름이 잘 어울렸던 사람이 또 있을까. 한국영화 사상 신성일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타도 없을 듯하다. 한때 신성일 없으면 한국 영화판 자체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농담반 진담반’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누구나 인정하는 영화계 최고 스타로 인정받았던 신성일. 그가 갑자기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한 것은 2011년 본인의 입에서 나온 불륜 고백 여파가 컸다. 그러나 신성일을 둘러싼 여러 추문과 불편한 진실 이전에,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독보적인 배우였다는 사실 또한 쉽게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13일 방영한 MBC (이하 )는 신성일이 폐암 판정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