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4.19 금 15:08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여론 악화시킨 마이크로닷의 안일한 대처, 사실상 연예계 퇴출 불러[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너돌양 | 승인 2018.11.26 17:56

20년 전 부모가 저지른 수십억대의 사기 사건으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된 래퍼 마이크로닷에 대해, 한편 부모가 저지른 잘못으로 사람들이 너무 가혹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가 당시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사기 규모가 엄청나기도 하고, 마이크로닷 형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산체스는 물론 마이크로닷도 부모의 과거 행적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여러 정황이 보도되면서 마이크로닷 형제에 대한 비판이 나날이 더 커지는 형국이다. 

부모 사기 사건이 대대적으로 알려진 직후 마이크로닷의 반응과 이후 행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1일 부모가 저지른 사기 사건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듣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26일 소속사를 통해 "모든 방송에서 자진하차한다"고 밝혔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초반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이 세간에 알려질 당시만 해도 마이크로닷에 대한 비판은 지금만큼 거세지 않았다. 마이크로닷이 어린 시절 부모가 저지른 잘못인 만큼 마이크로닷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동정론도 있었다. 하지만 그 동정론엔 마이크로닷이 지금까지 부모의 사기 사건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전제가 있었다. 설령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과거사를 알고 있었다고 해도, 부모가 저지른 과오에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면 마이크로닷을 둘러싼 여론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 마이크로닷이 부모가 저지른 사기사건 피해자들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전부인의 빚을 갚아주는 모습으로 보살 이미지를 획득한 김구라, 과거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막대한 빚을 졌지만 성실하게 채무를 갚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감형 연예인으로 입지를 굳힌 이상민처럼 연예인으로서 재기도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은 무너진 이미지를 그나마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버렸고, 네티즌들의 대대적인 공분을 산 마이크로닷이 앞으로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네티즌들이 마이크로닷에 완전히 등을 돌려버린 것은 그의 부모가 저지른 대규모의 사기 사건만 때문만은 아니다. 군입대를 둘러싼 연이은 거짓말 논란으로 한국 연예계에서 영구 퇴출된 스티브 유(유승준), 해외원정 도박으로 구설수에 오를 당시 뎅기열 조작으로 대중의 공분을 산 신정환의 사례에서 봤듯이, 한국 사람들은 연예인의 거짓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마이크로닷에 대한 여론이 나날이 나빠지는 것 또한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정황이 계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수십 년 전 지인들을 상대로 대규모 사기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사람의 자식들이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것도, 여기서 한술 더 떠 아들이 출연하고 있는 예능(채널A <도시어부>)에 버젓이 얼굴을 드러내는 것 또한 쉽게 이해가지 않는다. 이 사건은 마이크로닷의 방송 하차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자꾸만 여론을 악화시키는 마이크로닷 형제의 대처가 아쉬울 뿐이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너돌양  knudol@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너돌양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