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대통령의 사유물로 변질됐다"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신인규 변호사가 2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민심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진 국민의힘을 떠나서 어렵고 힘든 정치변화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신 변호사는 2021년 7월 제1회 <국민의힘 토론배틀 : 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를 통해 상근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이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2021),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대변인(2021),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대위 공명선거본부 부본부장(2022),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오썸!캠프' 부대변인(2022)을 맡았다. 

국민의힘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당 상황을 비판하며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당 상황을 비판하며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기 위해 과거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변화와 개혁의 가능성은 이제 완전히 소멸되었다”며 “그토록 원했던 정권교체의 주인공인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 장악에 대해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보수, 보수참칭, 보수 호소인이라는 멸칭을 부여받게 되었다”며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는 동안 당내 구성원들은 저항하기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보궐선거의 참패는 향후 총선에서 다가올 무서운 심판의 전조 증상”이라면서 “당에 대해 비판을 하면 고칠 생각은 전혀 하지를 않고 오히려 당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서 비판자를 축출하는 방식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보궐선거 참패 이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하기를 바랐다. 국민들이 보수정권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로 여겼다”면서 “그러나 참패의 주역인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의 뜻을 내각에 잘 반영하지 못한 점을 반성했을 뿐 국민들을 향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은 없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대통령의 사유물로 변질됐다”면서 “탄핵 이후 멸절에 가까운 위기를 당하고도 국민의힘이 잠시 살아났다가 빠르게 과거로 돌아가면서 재기득권화 되는 과정은 놀라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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