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였던 tvN 가 정규 편성되어 다시 돌아왔다. 파일럿 편성 당시에는 ‘나영석 타임’라고 불리는, 나영석 PD가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하는 금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영하였지만, 정규편성 된 이후 시간대를 월요일 오후 9시 40분으로 옮겼다. 월요일 오후 9시 40분은 쿡방의 원조격인 JTBC 가 자리잡고 있는 시간대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식 재료로 정해진 시간 내에 요리 대결을 펼치는 의 포맷은 와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출연진이 김풍을 제외하곤 요리에 정통한 전문 셰프들인 반면, 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강타와 박나래는 의
7주간의 휴식기를 거친 MBC 이 다가오는 18일 다시 시청자들의 곁을 찾는다. 지난 11일까지 4부작으로 기획된 를 방영해왔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7주 휴식 후 만나는 본 방송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MB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은 정상으로 방영하게 되었지만, MBC의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지난 28일 MBC 대표이사직에 취임한 김장겸 신임 사장은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재임시절부터 각종 정치 이슈와 선거 관련 보도를 편파적으로 다루어 MBC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다. 보도국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보도 관련 편집회의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향해 “완전 깡패네”라는
8일 MBC 에 출연한 남창희를 두고 MC들은 “유재석이 밀고 김구라가 끌어도 뜨지 않는 유망주”라고 부른다. 이러다가 환갑잔치 때도 유망주로 불릴 것 같다며 두고두고 놀린다. 2000년 SBS 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이래 어느덧 데뷔 18년차를 맞았고, 그의 절친 조세호는 김흥국 덕분에 지난해 ‘프로불참러’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지만 여전히 연예계 대표 핵잠수함으로 불리는 남창희. 이날 는 MC들과 남희석, 지상렬, 조세호 등 모든 출연진이 힘을 합해 남창희를 띄우는 헌정방송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에 무려 10년 만에 출연한 남희석은 “남창희를 위해 나왔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지상렬과 엄경환이 활동했던 개그 듀오
MBC 새 주말 드라마 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의 드라마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지난 12월 정규 10집 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을 발표하며 가요계 디바의 귀환을 알린 만큼, 엄정화가 오랜만에 참여하는 드라마 또한 여러모로 기대를 모았다.그런데 는 가수뿐만 아니라 영화배우로도 성공한 엄정화가 왜 굳이 이런 작품을 선택했을까 하는 아쉬움을 주는 드라마이다. 극 중 엄정화가 맡은 유지나는 엄정화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섹시 디바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톱스타다. 다만 유지나에게는 오래 전 보육원에 버린 어린 아들이 있었고, 아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매일 밤 잠을 설친다. 여기까지는 모성을 유독 강조
42회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 대상 수상작 가 올해 상반기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난다.펑크 밴드 스컴레이드 멤버인 이동우 감독이 제작, 연출한 는 스컴레이드, 파인드 더 스팟 등 한국 펑크씬의 명맥을 유지하는 젊은 밴드들의 공연 실황과 그들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대중성, 상업성과는 거리가 먼 스컴레이드, 파인드 더 스팟의 멤버들은 펑크 뮤지션 외에 영화 현장 스태프, 건설 노동자, 식당 서빙, 노동 운동가 등 투잡을 뛰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펑크 음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음악을 만들며 다른 일을 해도 가난한 이들의 삶은 언제나 불안하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듣보잡 풍
솔직히 사임당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의아했다. 당대 최고 여류 예술가, 율곡 이이 어머니. 개인으로서 이룬 업적은 많지만, 왜적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것도 아니고, 대다수 일반 백성들의 삶과는 동떨어진 그녀의 인생을 어떻게 30부작 드라마로 그릴 수 있을까. 박정희 정권 이후 신사임당을 현모양처의 표본으로 우상화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신사임당에 관한 드라마와 영화는 제작되지 않았다. 아니, 신사임당을 어떻게 그려낼지 몰라 못했다고 하는 게 맞겠다. SBS (이하 )가 선택한 방식은 놀랍게도 사임당(이영애 분)과 허구의 인물 이겸(송승헌 분)의 사랑 이야기이다. 실제 이겸이라는 인물이 신사임당과 동시대에 살긴 했는데, 드라마 속 이겸은 실존 인물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 날, 약혼자에게 파혼당한 마리(로잘리 토머스 분)는 상처를 치유하고자 일본 후쿠시마로 도망치듯 떠나온다. 클라운즈 포 헬프(Clowns4Help)라는 자선단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사고 생존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한 마리는, 얼마 되지 않아 마술 등의 공연으로 후쿠시마 재난민들을 위로하는 일에 재능이 없음을 알게 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하지만 마리는 도쿄로 돌아가기 않고, 임시보호소에 있다가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간 사토미(모모이 카오리 분)과 함께 지내기로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FoFF2017에서만 상영한, 도리스 되리에 감독의 (2016)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고 알랭 레네의
일본 걸그룹 'AKB48'을 떠올리게 했던 Mnet 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 프로젝트 걸그룹 'I.O.I(아이오아이)'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Mnet은 보이그룹판 시즌2를 통해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한다. 그런데 시즌2는 지난해 에 비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연예기획사 소속 보이그룹 연습생을 모집하는 게 쉽지 않은가 보다. 그 속내를 쉬이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시즌2 관련 기사를 보면 꽤 오랜 시간 활동해 오던 보이그룹 멤버들이 시즌2에 참여하는 내용이 상당수이다. 이 중 일찌감치 시즌2에 멤버 전원 참여 확정을 지은 '뉴이스
SBS (이하 )의 시청률이 7회 만에 한 자릿수(9.7%, 닐슨코리아 기준)로 떨어졌다. 그래도 지난주 방영한 6회에서 전회(10.7%)에 비해 소폭 상승(12%)했기 때문에 기대감을 거두지 않았을 제작진으로서는 끝까지 받고 싶지 않았던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더욱 은 30부작으로 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인데, 7회부터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하다니. 초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하더라도 차츰 입소문을 통해 시청률이 오르는 사례는 꽤 있다. 하지만 은 높은 시청률(16.3%, 2회)로 시작하다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고 인터넷 상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류라, 경쟁작인 KBS2 이 끝나고 그 후속작이 별로여야만 시청률이 오를 것 같다.
. 제목과 포스터만 보고 SF영화인 줄 알았다. 물론 에는 SF 장르적 요소가 더러 있기는 하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과연 이 영화를 SF영화로 단정 지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엄밀히 말하면 는 SF영화보다 스릴러 드라마에 가깝다. 그런데 이 영화를 서스펜스가 구축된 잘 만든 스릴러물로 보자니, 이 영화가 준 감흥을 완벽히 담아낼 수는 없을 것 같다. 의 원제는 이다. 왜 한국에서는 구태여 라는 제목을 달았을까. SF영화의 한 획을 그었던 (1997)와 비슷한 영화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인간과 외계인간의 접촉이 영화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다뤄지긴 하지만, 이 영화는 오직 만 담아내는
배트맨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일단 그는 엄청난 부자다. 이 점에서 마블의 대표적인 히어로 아이언맨과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잘생겼으며 인기도 많다. 하지만 배트맨은 그의 얼굴과 몸을 칭칭 감고 있는 검은 가면과 망토만큼이나 어두워 보인다. 어릴 때 끔찍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상처가 배트맨을 다크하게 만들었음을 이해하려고 해도, 배트맨은 너무나도 우울해보이고 시종일관 심각해 보인다. 가뜩이나 다크했던 배트맨을 더욱 어둡고 심각하게 만든 데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든 시리즈가 한 몫 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즐기기 위해 만든 슈퍼히어로 영화를 한 차원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시리즈는 진정한 선이 무엇인가를 철학적으로 고뇌하게 만드는 수작이었다. 문제
서인영 동영상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JTBC (이하 )이 지난 7일 드디어 유민상-이수지라는 새 커플을 맞게 되었다. 현재 에 출연 중인 윤정수-김숙에 이어 크라운제이-서인영 이전에 가상 커플로 활약했던 허경환-오나미도 개그맨 커플이어서, 너무 개그맨들에게만 집중된 게 아닐까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첫 방송을 보니 유민상과 이수지는 윤정수-김숙, 허경환-오나미와는 다른 모습으로 적잖이 기대가 된다. 일단 유민상과 이수지는 윤정수와 김숙처럼 대놓고 비즈니스 커플도 아니요, 허경환-오나미처럼 어느 한쪽만 구애를 보내지 않는다. KBS 에서 오랫동안 함께 팀워크를 다져온 사이라, 가상부부로 출연하는 것이 어색하긴 해도
JTBC 은 예능 유망주들을 많이 발굴해내고 있는 알짜배기 예능프로그램이다. 의 고정 출연진인 김희철과 민경훈은 일찌감치 예능 스타로 입지를 굳혔고, 한동안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강호동도 , tvN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7명의 짓궂은 아재(?)들이 뭉쳐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마초 예능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런 컨셉 때문에 타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걸그룹들이 게스트로 자주 등장하는 경향이 있다. 걸그룹 출연을 빼곤 초대 게스트 인원은 비교적 단출하다. 보통 2명 내외 게스트가 출연하는데, 게스트들과 고정 출연진간의 콩트 혹은 상황극을 통해 예능 노하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웃음을 유발한다.유
SBS (이하 )는 역사적 사실과 픽션이 결합된 판타지 역사 드라마이다. 하지만 아무리 허구가 가미된다고 한들, 역사 왜곡 수준의 픽션까지 받아들이겠다는 말은 아니다. 신사임당처럼 5만원권 지폐 인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역사적 인물이면 더더욱 말이다. 그동안 알려진 신사임당은 성리학을 집대성한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시와 그림 등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현모양처의 상징이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사임당이 현모는 맞지만 양처라는 의견은 분분하지만, 어찌되었든 우리에게 신사임당은 율곡 이이를 훌륭하게 키운 어머니이다. 드라마 은 역사적 인물 사임당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드라마 기획의도대로 사임당에게도 애틋한 첫사랑이 있었는지도, 여성들의 사회 진
"1강 , 2약 , " 혹평이 이어졌음에도 수목극 1위를 놓치지 않았던 SBS 이 끝난 이후, 그 바톤을 이어받은 SBS (이하 ) 또한 수목극의 절대강자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일단 에는 MBC 의 대성공 이후 약 1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최고 한류스타 이영애가 있었다. 그리고 이영애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한류스타로 각광받던 송승헌까지 출연한다. 캐스팅만 보면 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실제로 은 1,2회를 연이어 방영한 지난 26일 각각 15.6%(1회), 16.3%(2회,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압도적인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승세를 굳히는가 했다. 반
SBS (이하 )은 홈페이지 소개 그대로 팩트와 픽션이 조화된 퓨전사극이다. 그러니까 신사임당(이영애 분)이 강릉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율곡 이이의 어머니라는 팩트 위에, 사임당에게 이겸(송승헌 분)이라는 첫사랑이 있었다는 픽션을 얹은 것이다. 제작진은 이를 두고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사임당의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라고 말한다. 그래, 사임당에게도 이루지 못한 첫사랑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남자가 이루지 못한 첫사랑(신사임당)을 잊지 못해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설정은, 아무리 팩션이라고 한들 당대 분위기와 맞지 않는 듯하다. 게다가 아무리 몰락했다고 한들, 나름 왕족인데 사임당이 서너 명의 자식을 낳을 동안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서인영 욕설 동영상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JTBC (이하 )이었지만, 지난주에 이어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두바이 여행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두바이 여행 자체가 두바이 관광청의 전폭적인 지원에 의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엔딩에서 두바이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감탄한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은, 31일 방영분에서는 두바이 쇼핑몰의 엄청난 규모에 감탄한다.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신발들에 눈을 뗄 수 없었던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은 기분 좋게 쇼핑몰 구경을 마치고 새해 카운트다운을 기념하는 불꽃놀이를 관람하기 위해 부르즈 할리파로 향한다. 새해가 되기 10분 전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은 서로에게 덕담을 하며, 내년(2017년)에도 (함께
SBS (이하 )의 시작은 호기롭다. 조선이 유럽과 교역조차 하지 않았던 1551년, 조선인이 어떻게 머나먼 이태리까지 가게 되었지 하는 의문을 품게 하는 오프닝은 단숨에 21세기로 넘어와 교수가 되기 위해 지도교수의 가사 도우미 노릇도 마다하지 않는 서지윤(이영애 분)의 이야기와 연결된다. 대학교 고고미술사 시간강사를 전전하고 있지만 유능한 펀드매니저 남편을 둔 덕분에 유복하게 생활하고 있던 지윤은 남편의 사업실패로 하루아침에 망하게 된다. 설상가상, 안견의 ‘금강산도’의 진품 여부를 두고 지도교수 민정학(최종환 분)에게 밉보여 시간강사 자리까지 잃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벼랑 끝에 몰리게 된 지윤은 우연히 신사임당이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를 발견하고 단서를 찾아가
JTBC (이하 ) 관련해 서인영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가 왜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을 두바이로 신혼여행을 보냈는지부터가 궁금해졌다. 아마도 제작진이나 두바이 관광청 중 어느 한쪽이 두바이 여행을 제안했고 상대편이 이를 수락하면서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의 두바이 촬영이 성사되었을 것이다. 관광당국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진행되는 해외 촬영은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를 막론하고 늘 있는 일이기에 이는 별다른 화젯거리도 되지 못한다. 두바이 관광청의 지원 아래 이뤄진 촬영이기 때문에, 두바이 관광청의 요구대로 일정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두바이 관광청의 협조로 진행되는 촬영임을 뻔히 아는 서인영이 두바이로 가기 전부터 제작진에게
아직 시청률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SBS (이하 )이지만, 는 참 재미있다. 평일 심야 시간대 방송이지만 지상파에서 방영해서 그런지 tvN 처럼 보기 민망한 장면도 없고, 부담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콩트의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웃음과 감동의 포인트가 고정 출연자인 김신영에게만 맞춰져 있었다면, 23일 방영한 에서 가장 큰 웃음을 주었던 인물은 게스트로 등장한 심형탁이었다. 잘 알려졌다시피 심형탁은 도라에몽 덕후로 유명하다. 그런데 는 도라에몽 없이는 한시도 못 산다는 심형탁에게 도라에몽을 증오하는 연기를 요구한다. 당연히 심형탁은 도라에몽을 싫어하는 연기를 못하겠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