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9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두 달 만에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국갤럽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대비 2%p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와 동률인 63%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2주차 이후 처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는 각각 27%, 65%였다. 이 시기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이 일었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윤 대통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의 윤 대통령 긍·부정 평가는 각각 45%, 48%다. 60대 연령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4%로 조사됐다. 무당층의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응답률은 10%에 불과했으며 부정평가는 73%에 달했다. 국민의힘의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응답률은 72%, 더불어민주당의 부정평가 응답률은 21%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6%), '김건희 여사 문제'(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거부권 행사'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3%) 등이다. ‘경제/민생/물가’와 ‘거부권 행사’가 각각 3%p씩 상승해 부정평가 이유 상위권을 차지했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서민 정책/복지'(4%), '전반적으로 잘한다'(4%), '주관/소신' (3%), '결단력/추진력/뚝심'(3%) 등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34%, 민주당은 35%로 집계됐다. 개혁신당 3%, 이낙연 신당 3%, 정의당 1%, 무당층 21%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순위가 바뀐 것은 11월 5주차 조사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민주당은 ▲인천/경기(36%) ▲대전/세종/충청(34%)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30대, 40대, 50대는 민주당 지지율이, 60대,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34%, 국민의힘 지지율은 23%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로 조사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3%,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4%,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를 나타냈다. 서울 지역에서 이 대표와 한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이 21%로 동률을 이뤘다. 

이 대표는 인천/경기, 광주/전라 지역에서 한 대표는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우세했다. 60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이 한 비대위원장의 지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이 대표와 한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은 각각 9%, 7%로 오차범위 내로 붙었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7%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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