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MBC가 동맹관계를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언론 자유도 중요하지만 책임이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그것이 국민의 안전 보장과 관련된 것일 때에는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MBC 기자가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냐. 뭐가 악의적이냐. 뭘 왜곡했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대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질문하는 MBC 기자를 제지해 언쟁이 벌어졌다. 이 비서관이 "기자가 (대통령) 뒤에다 대고 그러면 안 되지"라고 하자, MBC 기자는 "질문도 못 하느냐. 질문하라고 만든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또 MBC 기자가 "뭐가 가짜뉴스냐"고 하자 이 비서관은 "대통령한테 예의가 아니다"고 했다. 

MBC 기자가 "뭐가 예의가 아니냐"고 하자, 이 비서관은 "말꼬리 잡지 말고, 보도를 잘 하세요. 아직도 그러네"라고 했고, MBC 기자는 "아직도 그러네라니, 군사정권이냐"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미국 뉴욕 글로벌펀드 재정회의에 참석했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간 만나고 나오는 길에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 이러한 발언은 풀(Pool)에 참여한 모든 방송사에게 공유돼 보도됐다.

대통령실은 13시간가량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김은혜 홍보수석을 통해 ▲국회는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야당이고 ▲'바이든은'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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