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일단은 누구나 예상한 대로다. 여당의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른바 ‘제3지대’ 후보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출된 것이다. 역전을 기대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에게는 아쉬운 결과겠지만 지지자 입장에서 ‘본선 경쟁력’을 고려하면 달리 선택지가 없는 승부였다.두 승자들은 단일화 과정에서 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시종일관 수직정원 등 개발 이슈와 ‘쥐어짜는 주사기’로 대표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업적을 강조했다. 부동산 등 개발 요구에 호응하면서 장관 출신이라는 유능함을 어필한 것인데, 이게 서울시장으로서의 어떤 비전과 연결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상대로 나온 우상호 의원도 마찬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사의를 철회했다.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22일 오전까지만 해도 사의 철회는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했기에 판단을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주말 내내 여권의 설득 작업이 이어졌다지만 결정적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설득이 아니었을까 한다. 신현수 수석 입장에서도 자신의 거취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는 상황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다만 “거취를 일임”한다는 것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따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대다수 언론도 이 점에서 신현수 수석의 복귀는 ‘한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하고 있다.이후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디어스=하승수 칼럼] 가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 호텔 대표인 방용훈 사장과 관련된 수상한 해외자금에 대해 보도를 했다. 필자도 취재진과 함께 이 사안을 지난 몇 달간 조사해 왔다. 확인된 팩트는 이렇다. 1999년부터 2002년 사이에 317만 달러가 넘는 수상한 자금이 일본에서 캐나다 밴쿠버의 CIBC(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 Canadian Imperial Bank of Commerce) 계좌로 송금됐다. 이 부분은 송금자료를 입수하여 확인한 것이다.입금된 캐나다 밴쿠버의 CIBC 계좌는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의 처형과 장모 명의의 계좌였다. 바로 2016년 9월 학대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미란씨(방용훈 사장의 배우자)의 언니와 어머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재보궐선거 관련 후보들 간의 TV토론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으로 선거 분위기가 잡혀가는 모양새다. 다만 아직은 어디에서든 희망을 논할 대목을 찾기 쉽지 않다.15일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토론이 진행됐다. 지지율에 있어 다소 밀리는 우상호 의원이 적극적으로 논쟁에 나서겠다는 예고를 한 터라 기대를 가졌는데,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좀 김이 샌다는 느낌이다.우상호 의원은 박영선 전 장관이 내놓은 ‘21분 컴팩트 도시’를 주로 비판했다. 대전환이 아닌 대혼란을 낳을 수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박영선 전 장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수직정원이 흉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하지만 현실성 등 한계를
[미디어스= 심영섭 칼럼]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수송되는 신문 물량을 합산하면,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신문부수는 일 평균 약 500만부로 추정된다. 흔히 신문사 인쇄공장에서 잘못 인쇄된 신문부수(黑破)와 짜투리로 남은 신문용지(白破)를 파지(破紙)라고 하고, 파지를 빼고 인쇄공장에서 각 신문지국이나 가판상인에게 수송되는 부수를 발송부수라고 한다. 유가부수는 신문지국 등에 도착한 발송부수에서 독자에게 유가로 보급되는 부수를 의미한다. 한국ABC협회의 2019년 조사 결과, 전국종합일간신문의 유가 비율은 높은 경우에는 97%, 낮은 신문사는 60%-70%대까지 나왔다. 하지만 2019년 신문지국 실태조사와 2020년 신문수송 실태조사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신문지국에 도착한 발송부수의 상당수는 포장도 뜯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재판부가 내놓은 기각 사유는 이례적이다. 대개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가능성이나 범죄 사실의 소명 정도를 언급하는데 영장 신청을 왜 기각할 수밖에 없는지 명확하게 적시했다. 요약하면 직권남용 등 혐의 성립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주의 우려가 없으며, 이미 다른 주요 참고인들이 구속돼있고 관련 진술도 확보돼 있어 구속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이를 근거로 검찰이 정당한 정책 집행에 대해 권한을 남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이런 주장은 오히려 본질을 흐린다. 구속영장 기각은 오히려 검찰이 수사를 철저히 하지 못했다는 근거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범죄 사실이 소명되지 않았다는 것도 다양한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예컨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기로 한 것은 이적행위라는 국민의힘 주장은 며칠 만에 바람빠진 풍선이 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서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문제의 문건을 공개했기 때문이다.공개된 보고서를 보면 청와대와 산자부의 그간 해명이 틀린 얘기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보고서 첫 머리에는 “향후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가능한 대안에 대한 내부 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이라고 써있다. 사업 추진 주체로는 미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 공동으로 의사결정기구를 구성하도록 돼있다. 국제사회의 동의가 필요한 문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여러 이유로 당장 추진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취지의 단서도 붙어 있다. 적어도 이 보고서는 문재인 정권의 ‘이적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한국 사회에서 대통령이란 어떤 존재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 말 한마디가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것을 볼 때 대통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기자회견 내용을 뜯어보면 대통령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는 인식이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이 간극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간극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이다. 보수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사면권의 행사는 전적인 대통령의 판단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대통령은 국민의 공감대가 없으면 사면은 어렵다고 했다. 이 시점에서는 사면권 행사의 목표인 국민통합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그러면서도 임기 말 사면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새해인데 새해같지 않은 기분이다. 권력의 심부도 비슷한 분위기인 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좀 힘이 빠진 느낌이다. 5년차라는 시점이 반영된 것이겠으나 최근 상황의 특수성이 영향을 준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듯하다.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의 핵심은 코로나19 회복을 통해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극복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니 선도국가 도약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가 중요하다. 내용을 뜯어보면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이다. 이 정부가 그간 강조해 온 성장동력 키워드의 나열이다. 이게 특별히 잘못된 건 아니다. 사실상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해에 새로운 개혁 아젠다를 던지는 건 무리한 일이다. 그렇더라도 애초 계획을 어떻게 마무리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는데 혼란만 가중되는 것 같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주장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사면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이게 바람직한 일인지 따져봐야 한다.이낙연 대표 주장의 배경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짐작하고 있다. 해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재보선을 앞둔 ‘정략’이란 시각이다. 최근 스윙보터들은 고뇌에 빠진 상태이다. 잇따른 정부 여당의 실책으로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태지만 대안으로서 국민의힘을 지지할 확신은 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쪽에는 국
[미디어스=백종훈 원불교 교무] 2008년 여름, 한 달을 기약으로 만덕산에 짐을 풀었다. 교도도 아닌데다 바짝 말라 창백하고 날카로운 나를 원불교 교무님들이 말없이 품어주셨다. 구태여 이름을 알릴 필요 없는 손님인 내게 붙여진 호칭은 ‘백 군’이었다. 같은 성씨를 가진 거사님은 ‘백 선생님’이라 불렸다.독일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그는 사회학의 정점이 사회학 자체를 붕괴시킨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은 어느 날 모든 걸 놓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한다. 이후 만덕산 아랫마을 중길리 황토방(푸른건강촌)에 거처하며 선 수행을 하다가 만덕산훈련원 적공실로 옮겨 100일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는 때때로 내게 좌선을 지도했는데 두 가지 결가부좌, 즉 왼발을 먼저 오른쪽 넓적다리 위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 해가 다 갔는데 윤석열 검찰총장 얘기를 아직도 하고 있다.지난 24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집행을 정지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징계의 정당성은 사실상 무너졌다. 본안 소송 결과가 윤석열 검찰총장 임기 종료 이후에야 나온다는 점에서 집행정지 심문에서 징계 정당성 일부를 따졌고, 이 결과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징계 근거는 없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법원 결정이 더 치명적인 것은 징계 절차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징계 정당성을 다루는 행정 소송에서 절차적 미비가 지적됐다는 것은 사실상 윤석열 총장 측의 승소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이다. 징계위원장을 맡았던 정환중 변호사는 기피신청 대상 징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모처럼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그동안 안철수 대표는 대선에 도전해야 해 재보선 출마가 어렵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은 모양이다.입장을 선회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당 측은 정기 국회 등의 영향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부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일방처리를 보면서 정권교체의 절박성을 체감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지는 의문이다. 안철수 대표는 재보선 출마 불가를 말할 때도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본인의 정치적 처지가 반영된 행보로 봐야 한다. 대권 도전을 말하지만 지금 상황이 계속될 경우 안철수 대표의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도전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180석에 달하는 ‘범여권’의 힘은 과연 대단했다. 국회선진화법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입법의 모든 과정을 완력으로 밀어 붙여 핵심 법안을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라는 국회 내에서의 마지막 수단을 동원했지만 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일방처리를 막지 못했다. 반대 토론을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여당의 여유(?)에 58명의 초선 모두가 필리버스터에 나서겠다는 호기로 답했으나 이 역시 의석 수의 논리 앞에서는 무력했다. 이제 보수세력은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둥의 슬로건을 내세워 여당의 일방 행보를 비난하며 지지층 결집을 모색할 것이다.여당의 ‘완력’은 지난 총선에서 170석이 넘는 의석수를 확보하며 이미 현실이 됐다. 당시 여당은 국회선진화법 등에 의해 국회가
[미디어스=강남규 칼럼] 김진숙을 공장으로 돌려보내지 못하는데 감히 ‘노동존중사회’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있을까. 1986년 7월 해고된 뒤 35년째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그다. 민주노조 하다가 쫓겨나고도 35년째 수많은 노동자들을 위해 앞장서서 싸워온 그다. 그의 정년이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 그 며칠이 지나고 나면 그는 공장에서 일할 수 없는 나이가 된다. 그가 다른 노동자를 위해 싸워온 이야기를 여기에 적자면 지면이 턱없이 부족하니, 여기에는 오로지 그의 이야기만 적어보려고 한다. 물론 그의 이야기만 적어도 지면은 부족하다. 35년이란 시간이 그렇다.1981년 10월 1일. 부산에서 시내버스 안내양으로 일하던 김진숙은 조선소 일이 그렇게 좋다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대한조선공사에 용접
[미디어스=하승수 칼럼]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비밀회동을 가졌다. 이 부분은 여러 언론의 취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또한 당사자인 윤석열 검찰총장도 만난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윤석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서울중앙지검이 조선일보 방씨 일가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에 대해 수사ㆍ공소유지를 한 것도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그러니 비밀회동 자체가 검사윤리강령 위반이다.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외부인사와의 교류를 금지한 조항(제14조)과 사건관계인과의 사적 접촉을 금지한 조항(제15조) 위반이다. 그 자체로도 징계사유인 것이다. 회동의 시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2017년 5월~201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징계에 나서고, 검찰총장이 가능한 모든 법적대응에 나서는 꼴사나운 광경이 연일 신문 1면에 등장하는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드디어 입장을 밝혔다. 7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한 것이다.애초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는 모든 상황이 일단락된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타이밍이 앞당겨진 것은 최근 지지율 하락 국면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하락했다. 하락의 원인은 첫째가 부동산, 둘째가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이다. 부동산 문제는 정책적 사안이고 비유하자면 ‘상수’라는
[미디어스=강남규 칼럼] 지난 6월에 이 지면에서 ‘일하는 국회’라는 표어를 비판한 바 있다. 어떤 일을 했는지에 주목하지 않고, 통계적으로 일을 얼마나 했는지에만 관심을 두는 경향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와 비슷하게 ‘양당의 원만한 합의’라는 키워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언론은 어떤 쟁점에 관해 양당이 정쟁을 벌이면 부정적으로, 원만하게 합의를 보면 긍정적인 뉘앙스로 보도하곤 한다. 보도의 비중도 차이가 있다. 정쟁은 1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원만한 합의는 뒷면 어딘가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때로는 양당이 정쟁을 벌이는 쟁점보다 원만하게 합의한 사안에 더 주목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사례들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정리된다. 자본을 위한 것이거나, 양당의 이익에 복무하거나, 정치인 개개인들
[미디어스=송경재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연구소] 포털뉴스는 전 국민의 3/4 이상이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소비하고 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2019년 말 기준 스마트폰 보급률이 95%인 점을 고려하면 다수의 시민이 종이신문과 방송, 라디오와 함께 온라인 버전 포털뉴스 서비스를 선호한다. 이와 같은 사용자 수와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는 포털뉴스이지만 아직 시민이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는 부족한 상황이다. 법제도 차원에서 다룰 것이지만, 포털뉴스가 저널리즘의 가치를 준수하고 사회 여론 다양성 추구 등 공적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민감시가 필수적이다. 포털뉴스는 거의 실시간으로 화면 뉴스가 바뀌고 개인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받고 있어서 일반 기준에 따른 모니터링이 거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를 얘기했다는데, 혼란은 여전하다. 이 직후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의 메시지는 검찰 조직을 향한 경고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속 부서 이익이 아닌 공동체 이익을 받들어야 한다”면서 “개혁은 낡은 것과의 과감한 결별”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공직사회를 향한 원론적 발언이라고 주장했으나 대통령이 권력기관 개혁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걸 볼 때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에 반발하는 검찰 조직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실제로 상황은 심각해보인다. 언론은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조남관 대검 차장이 추미애 장관을 향해 읍소하듯 올린 글에 주목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