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박민 KBS 보궐사장이 임명되자마자 전략기획실장, 본부장 등 주요 간부 전원을 교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야당 반대에도 박민 사장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 박 사장 임기는 내년 12월 9일까지다. 지난 9월 12일 해임된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를 맡는다.
박 사장은 이날 저녁 9시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인사를 공지했다. ▲전략기획실장 이춘호 ▲편성본부장 김동윤 ▲보도본부장 장한식 ▲제작본부장 임세형 ▲기술본부장 강동구 ▲경영본부장 조봉호 ▲인적자원실장 주성범 ▲노사협력주간 이영일 ▲비서실장 송창언 ▲라디오센터장 김병진 ▲드라마센터장 문보현 ▲제작기술센터장 문용석 등이다.
부사장으로 류삼우(경영) 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은 이사회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박 사장 임명안 재가에 대해 “국민의 방송 KBS를 어디까지 망가뜨릴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박 사장은 윤 대통령이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19번째 고위직 인사다. 야당은 박 사장의 정치적 편향성과 도덕성 의혹 등을 들어 임명 철회를 주장해왔다.
박민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야당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까지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한 뒤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자 임명을 강행했다.
문화일보 출신인 박 사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맡았다. 그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서울대 정치학과 후배이기도 하다.
국회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설마했던 그(박 사장)가 결국 ‘낙하산 KBS’ 시대를 열어젖혔다”면서 “언론인으로서 기본 자질과 윤리의식마저 의심되는 인물을 낙하산으로 삼기 위해 막장 정권과 거수기 이사회가 자행한 만행을 역사는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사장은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KBS 상황과 관련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KBS 보도에 대해 “충분한 경험이 없는 젊은 기자들이 소신이나 양심이라는 주장 하에 보도하면서 문제들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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