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 이사장 표완수)이 정부광고주에 제공한 '광고지표' 자료에서 조선일보 순위가 15위에 그쳤다. 사회적 책무 지표에서 감점이 발생해 열독률 1위가 무색하게 됐다.   

미디어스가 입수한 '2023 신문 광고지표 자료'는 2022년 열독률 조사 결과(효과성, 60점)와 언론의 사회적 책무 조사 결과(신뢰성, 40점)를 합산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한 점수표다. 자료에는 총 410여 개 신문사의 점수가 기재돼 있다. 언론재단은 열독률 조사를 비롯한 관련 자료를 정부광고주와 신문사에만 제공하고 비공개하고 있다. '신문사 영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언론재단은 '광고지표' 자료에 대해 연간 1조원 규모의 정부광고 집행 시 '핵심지표'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사진=미디어스)
(사진=미디어스)

열독률 조사란 '지난 1주일 동안 읽은 종이신문의 이름(신문 제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하는 설문조사를 말한다. 5개 구간으로 나뉘어 5점씩 차등 점수가 매겨진다. 1구간 60점, 2구간 55점, 3구간 50점, 4구간 45점, 5구간 40점이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는 열독률 조사에서 1구간을 상향해 점수를 적용받는다. 

사회적 책무 지표는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결과(20점) ▲신문윤리위원회 서약참여여부(6점) ▲신문윤리위원회 심의 결과(4점) ▲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결과(4점) ▲편집위원회 설치 운영(3점) ▲독자권익위원회 설치운영(3점) 등이다. 열독률 60점, 사회적 책무 40점 배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언론재단이 정부광고주에 배포한 '가이드' 기준이다.  

고점 순으로 정리해보면 ▲강원일보·국제신문(98점) ▲매일경제·중앙일보(96점) ▲전남일보·전북일보(95점) ▲경남신문·경향신문·제민일보·한겨레(94점) ▲동아일보·경북일보·영남일보(93점) ▲조선일보·매일신문·농민신문·국민일보(92점) ▲한겨레21(91점) ▲무등일보·부산일보·경상일보·중부매일(90점) ▲경남매일·광남일보·충청투데이(대전)·경북매일신문(89점) ▲문화일보·광주일보·강원도민일보·한국일보·남도일보(88점) 등으로 나타났다. 

2022년 열독률 조사 1위를 기록한 조선일보의 광고지표 순위는 15위다. 조선일보는 열독률 조사 결과 1구간인 60점을 받았지만 ▲언론중재위 조정 결과 20점 만점에 17점 ▲신문윤리위 심의결과 4점 만점에 2점 ▲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결과 4점 만점에 2점 ▲편집위 설치 운영 3점 만점에 2점 등을 기록했다. 열독률 조사 9위·10위인 농민신문·국민일보가 조선일보와 같은 총점을 기록했다. 열독률 조사 3위를 기록한 동아일보도 ▲언론중재위 조정 결과 17점 ▲신문윤리위 심의결과 2점 ▲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결과 2점 등을 받아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7월 8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ABC협회에 권고한 제도개선 조치사항에 대해 최종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1년 7월 8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ABC협회에 권고한 제도개선 조치사항에 대해 최종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열독률 조사 2위·4위를 기록한 중앙일보와 매일경제는 ▲신문윤리위 심의결과 ▲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결과에서 모두 2점씩 감점됐지만 언론중재위 중재결과에서 감점이 없어 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열독률 조사 5위 한겨레는 2구간인 55점을 받았지만 사회적 책무 지표에서 ▲신문윤리위 심의결과 3점(1점 감점)외에 감점이 없어 7위를 기록했다. 열독률 조사 7위인 경향신문도 한겨레와 같은 총점을 기록했다. 열독률 조사 8위인 한국일보는 ▲언론중재위 중재 결과 14점 ▲신문윤리위 심의결과 3점을 받아 28위에 그쳤다. 

이 밖에 광고지표 순위를 보면 ▲문화일보 28위 ▲아시아경제 37위 ▲머니투데이 53위 ▲세계일보·이투데이 60위 ▲서울경제 80위 ▲내일신문 87위 ▲전자신문 95위 ▲디지털타임스·시사인·주간동아·주간조선 161위 ▲아주경제 207위 ▲헤럴드경제 212위 ▲아시아투데이 217위 ▲파이낸셜뉴스 290위 ▲뉴스토마토 415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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