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연속 특별기고 'SDGs 시대, 지역 지속가능발전 현장을 가다'를 총 24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992년 Rio 국제회의의 결과인 '의제21'의 권고를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설치한 전국협의체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기구입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자체별 Governance의 확산·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연속 특별기고는 전문가 기고와 실제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실행된 지역 사례로 구성됩니다.  이번 전주시 사례는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11번 목표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은숙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부장이 집필하셨습니다.

[미디어스=은숙 칼럼]

전주 원도심 교육공동체 출범

전주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대변하는 초등학교 학생 수 감소 추세는 뚜렷하다. ‘전주지속가능지표보고서’에 의하면 전주초등학교와 완산, 풍남, 중앙, 금암, 동초등학교 등 원도심의 6개 학교 2010학년도 학생 수는 총 2,090명으로 집계됐다. 1990년 이들 6개 학교의 학생 수(15,647명)와 비교하면 13.3%에 불과했다.

학교를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중심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2012년 5월 30일 지역사회 교육 거버넌스인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가 꾸려졌다. 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역사회 전문가,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폭넓게 참여했다. 용감한 학교인 전주중앙초등학교, 완산초등학교, 전주초등학교들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여건 개선 방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5차례에 걸친 포럼도 열었다.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 발족식/ 멘토교실_축구선수 이동국/ 원도심 캠프/ 완산골몽실넘실마을축제 (사진=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 발족식/ 멘토교실_축구선수 이동국/ 원도심 캠프/ 완산골몽실넘실마을축제 (사진=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역 자산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교육공동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통문화예술 및 생태환경 교육을 위해 역량을 모았다. ‘원도심 어린이 멘토교실’도 관심을 모았는데, 아이들의 의견을 받아 평소 만나고 싶었던 멘토를 학교에 초청,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프로축구 이동국 선수, 딱따구리 박사로 이름난 김성호 교수 등이 학교에 찾아와 아이들과 만났다.

지역신문 기자의 지도로 만든 원도심 어린이신문(‘도란도란’)에는 각 학교 및 지역사회 소식과 우리 고장의 자랑거리, 학교 주변 역사문화 유산 등을 담았다. 또한 지역사회 현장체험 교재인 ‘마을이 배움터다’도 발간했다. 지역 활동가와 교사 등이 교재개발위원으로 참여해 ‘산 이야기, 강 이야기’와 ‘옛동네 문화이야기’ 2권을 펴내 학교에 배포했다.

지역사회 연계 ‘공동체 복원’ 프로그램

우선 지역공동체의 소통을 위해 ‘학교 마을 축제’를 기획했다. ‘덩더쿵 한옥마을 축제’에서는 학생들의 학예 발표회와 학부모 발표회, 나눔장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해외 교류학교 학생들도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지역민이 적극 참여하는 ‘완산골 몽실넘실 축제’는 학부모는 물론 동창회도 함께하는 동네축제이다.

원도심 학교의 교사들도 해마다 ‘교사 한마당’를 통해 소통한다. 또한 원도심 교육공동체 소속 ‘불량 엄마, 수다 아빠’ 모임에서는 정기적으로 학부모 강좌를 마련한다.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덩더쿵 한옥마을축제 (사진=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덩더쿵 한옥마을축제 (사진=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역공동체 복원 운동으로 확산

원도심 학교 활성화를 위한 교육 거버넌스의 활동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지역공동체 복원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가 역점 추진하는 마을복지 및 공동체 복원 정책과 맞물린다.

교육의 거버넌스기구의 탄생

2016년 7월 ‘전주교육 발전방향 워크숍’은 지역에서 교육을 고민하는 거버넌스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 생태 등 전주의 가치를 반영한 전주교육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 구축과 마을 학교의 발굴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할 조직이다. 지차체·교육청·학교·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교육 관련 중간지원조직을 만들면서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는 해산하게 되었다.

중간지원조직 개소식 (사진=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중간지원조직 개소식 (사진=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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