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딘이 후반 들어 매력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후반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할 정도로 흔들렸던 팻딘. 조기 강판과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 투구 내용은 일부에서 교체론까지 나오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팻딘은 기본적으로 잘 던지는 투수였다. 보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며 팻딘은 초기 모습을 되찾았다. 버나디나와 나지완의 홈런, 팻딘의 시즌 6승을 만들어주었다전날 기아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가 시즌 첫 패를 했다. 초반부터 무너지며 반격 가능성도 찾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진 기아에겐 위기로 다가올 수도 있었다. 에이스가 패하면 연패에 빠지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팻딘은 이런 연패 가능성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팻딘은 최근 3경기에서 21과 1/3이닝
양현종이 같은 팀 동료인 헥터와 함께 시즌 15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여기에 버나디나는 기아 출신 외국인 타자 중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이에 근접하는 기록이 기아에서 많이 나왔지만 사이클링 히트는 없었다. 버나디나의 숨 가쁜 질주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기대가 된다. 양현종 15승 투구, 버나디나의 파괴적인 사이클링 히트전날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에 대한 갈증은 목요일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화요일 경기에서 초반부터 부진했던 정용운으로 인해 반격의 기회도 잡지 못한 채 대패했던 기아로서는 칼을 갈고 있었던 듯하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었지만, 양현종은 하루 뒤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양현종의 투구는 안정적이었고, 팀 타선은 폭발했
기아 타이거즈가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극단적 처방을 했다. 우승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즌에서 유일한 약점으로 여겨지던 마무리 투수로 지난 시즌 세이브 왕이었던 넥센의 김세현을 선택했다. 기아는 현재의 우승을 위해 미래를 트레이드시켰다. 김세현과 이승호, 현재와 미래를 맞바꾼 기아 성공할 수 있을까?기아가 특단의 조처를 감행했다. 그 상대는 다시 넥센이다. 기아의 선택은 명확했다. 올 시즌을 대비해 포수 김민식을 트레이드 한 기아는 약점을 보완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펜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임창용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시즌 초반부터 무너졌다. 윤석민의 복귀도 여전히 언제일지 알 수 없다. 김윤동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확실한 마무리라고 보기는
전날 12회 연장까지 가면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던 양 팀의 토요일 경기도 박빙이었다. 2-1 승부에선 이기는 팀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니 말이다. 헥터는 위기도 많았지만 효과적인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보우덴 역시 좋은 피칭을 했지만 1점 차를 넘어서지 못했다. 헥터 15승, 단단해진 불펜 희망 보였다헥터와 보우덴 선발 맞대결은 대량 득점이 나오기 힘들다. 물론 그런 예측을 씁쓸하게 만드는 타격전이 나오는 경향이 많았던 것은 보면 이 역시 그저 기대치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간만에 투수전이 무엇인지 보여준 헥터와 보우덴 선발 대결은 흥미로웠다. 금요일 경기에서 기아는 아쉬웠다. 팻딘이 두 경기 연속 뛰어난 투구를 보이며 연승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완벽한 투구를 한 두 경기 모두
양현종이 SK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팀의 스윕을 완성했다. 실책으로 내준 1점이 없었다면 완봉승도 가능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양현종으로서는 아쉬움이 컸을 듯하다. 롯데에 스윕을 당한 기아는 SK를 불러 대량 득점을 하며 스윕을 완성해 우승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양현종 비자책 1실점 완투승, 최형우 솔로 홈런으로 만든 개인 천 타점이번 경기는 양현종의 것이었다.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완벽에 가까웠던 양현종의 투구는 홈런 군단이라 불리는 SK 타선을 추풍낙엽으로 만들어버렸다. 시즌 14승을 올린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와 함께 최다승 투수와 에이스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SK는 로맥을 1번 타자로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벤치의 바람처럼 로맥은 1회 첫 타석
기아가 이틀 연속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SK만 만나면 극적인 경기를 만드는 상황은 팬들로서는 행복하다. 새로운 앙숙 관계가 된 기아와 SK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흥미롭게도 두 경기 연속 연장전에서 김주찬의 2루타가 모두 승리를 이끄는 신호가 되었다. 기아와 SK, 정규 이닝으로 끝날 수 없는 명승부 열전선발 라인업은 대량 득점을 예상하게 만드는 경기였다. 두 팀 모두 강력한 타격을 앞세운 팀이라는 점에서 타격전이 예상되었다. 물론 지난 경기만큼의 타격전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흐름으로 경기는 이어졌다. 전 경기에서 10회 연장까지 갔던 두 팀은 이번 역시 정규 이닝으로는 부족했다. 기아와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
기아가 3연패 뒤 다시 타선이 폭발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4연패 중이던 SK는 에이스 켈리를 내세워 연패를 막으려 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난타전을 벌였던 두 팀은 이번 경기도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김선빈 거짓말 같은 9회말 투아웃 동점 투런 홈런, 연장 10회 경기 끝낸 버나디나 번트기아와 SK 경기는 올 시즌 명승부의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말도 안 되는 타선 폭주로 공격 야구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두 팀이다. 팀 홈런 최다를 이어가는 SK와 모든 타자들이 무서운 기아의 맞대결은 기대만큼 강력한 타격전이었다. 켈리와 임기영의 선발 맞대결을 생각해보면 대량 득점이 나오기 어려운 경기로 생각되었다. 켈리는 기아와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하고 패한 뒤 다시 연승을 이어가며 SK
기아가 후반기 첫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가져간 후 홈으로 돌아와 롯데와 경기를 치렀지만 잔인한 시리즈가 되고 있는 중이다. 폭발했던 타격은 침묵으로 이어졌고, 기아의 불펜은 상대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이런 단어 선택은 롯데에게 굴욕적일지 모르지만, 기아의 맹점인 불펜은 이틀 연속 경기를 내주는 이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두 경기 연속 실점하며 경기 망친 임창용, 과연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자원인가?두 경기 동안 기아가 올린 점수는 3점이 전부다. 그렇게 폭발하던 타선이 완벽한 침묵을 지키기 시작했다. 언제나처럼 팻딘이 등판한 경기에서 쉬어가는 기아 타선은 이번에는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틀 연속 무기력한 타선과 불안한 불펜이 만든 연패는 그 이상의 상처를 주고
밴헤켄을 상대로 기아는 초반 5득점을 했지만 이후 쉽지 않은 경기를 해야 했다. 지난번 넥센과 경기에서 호투를 했던 정용운은 이번 경기에서는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두 선발 모두 두 번째 맞대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스스로 찾지는 못한 경기였다. 하루 만에 회복한 기아 타선, 극적인 역전승 이끌어냈다정용운이나 밴헤켄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중요했다. 팀의 위닝 시리즈를 결정짓는 경기다. 초반 경기 흐름은 기아의 몫이었다. 전날 2득점에 그치며 패했던 기아는 시작과 함께 2득점을 하며 승기를 이어갔다. 밴헤켄은 지난 기아 경기에서 최소 이닝 대량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그 기억으로 이후 호투를 했던 것과 상관없이 몸이 반응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1회 시작과 함께 이명기가
‘야구는 9회 말 투 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전반기 패가 없었던 헥터가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서며 기록 연장이 기대되었다. 넥센은 신인 김성민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기아의 압승이 예상되었지만, 야구는 알 수가 없다. 9회 이범호 역전 홈런과 박정음 동점 홈런, 버나디나 연장 10회 결승 홈런헥터와 김성민의 선발 맞대결에서 기아의 우세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아 타자들은 낯선 투수들이 나오면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번 경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반기 폭발적인 타격으로 리그 기록들을 경신했던 기아 타선이 후반기에도 이어질지 궁금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기아 타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예열 시
양현종이 개인 통산 100승을 올렸다.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기아로서는 좌완 최초 100승 투수 탄생이라는 사실이 반갑게 다가온다. SK에서 이적한 이명기는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 일등 공신이 되었다. 지난 원정에서 NC에 스윕패를 당했던 기아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NC를 불러 스윕승으로 복수혈전을 마무리했다. 양현종 시즌 13승 개인 100승, 기아 NC전 스윕하며 우승 가시권에 들어섰다기아의 전반기는 강력했다. 초반 과연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기아는 강했다. 강력한 선발을 앞세운 초반과 달리, 약한 불펜으로 인해 불안했던 기아는 버나디나가 완벽하게 살아나며 타선 역시 폭발하기 시작했다. 김주찬이 2번, 이범호가 7번 타순에 배치될 정도로
최형우가 터트린 두 개의 홈런이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리그 최강 뒷문이라는 NC도 호랑이들 방망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두 달 가까이 쉬었던 맨쉽이 초반 호랑이 방망이를 잡기는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주찬의 9회 말 극적인 동점타와 10회 최형우의 끝내기 홈런맨쉽과 팻딘이 상대한 이번 경기는 투수전으로 흐를 수도 있을 것이란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팻딘은 4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맨쉽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기아는 선발 투수가 흔들리자 빠르게 교체하며 흐름 끊기에 나섰다. 초반 흐름은 NC의 몫이었다. 1회 시작부터 NC는 이상호와 김성욱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팻딘이 모창민과 나성범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기는 했지만, 박석민에게 사구를 내준 것이 문제
기아가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모두 진다고 해도 전반기 1위는 확정되었다. 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기아, 2년 전부터 시작된 김기태 감독의 리빌딩은 이제 화려하게 빛을 내기 시작했다. 헥터 15연승으로 기아 전반기 1위 확정헥터는 전반기 나온 경기에서 한 번의 패배도 없었다. 기적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헥터. 그리고 헥터만 등판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는 타선의 궁합은 그렇게 올 시즌 헥터에게 15연승을 선물했다. 기아는 지난 NC와 원정 경기에서 스윕을 당했다. 그 스윕은 공동 1위 자리를 내주는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기아는 강했다. 원정 경기에서 리그 2위였던 NC에게 스윕을 당한 후
어떤 말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우천으로 하루를 쉰 이후에도 기아 타선은 꺼지지 않고 있다.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깨진 후 하루는 오히려 보약이 되었다. 양현종까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기아 타선의 폭발은 경기 승패를 쉽게 내버렸다. 경기를 지배하는데 3회면 족했다. 외국인 타자의 모범이 되어가는 버나디나, 기아 타선 폭발 주전 비주전이 없다 양현종과 로치가 선발로 나선 토요일 경기 우위는 기아의 몫이었다. 긴 연패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KT로서는 하필 이 중요한 순간 기아와 만난 것부터 저주다. 다행스럽게 금요일 폭우로 한 경기를 덜 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 정도였다. 현재로서는 그 어느 팀도 기아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로치로서는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지
말도 안 되는 경기가 펼쳐졌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기아와 SK의 창의 대결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초반 1-12로 완벽하게 무너졌던 기아가 5회 무려 12득점이나 올리며 역전하는 그 과정 하나만으로도 최고의 경기였다. 전설로 남을 화려한 타격쇼, 승패마저 의미 없게 만든 경기이 경기를 직접 관람한 야구팬들이라면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야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준 경기였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에게는 악몽의 시간이었겠지만, 타자들은 이 세상 그 어떤 투수가 나와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기세로 타격을 했다. 경기 초반은 완벽하게 SK의 몫이었다. 전날 경기 패배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기아 선발 팻딘을 공략했다. 팻딘이 홈런을 많이 내주는 스타
거칠 것이 없다. 10연승을 노리던 켈리를 상대로 단 2회 만에 9득점을 한 기아 타선은 강력하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6월 한 달 동안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대포 군단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SK의 승리를 이끌어가던 켈리를 상대로 터졌다는 점에서 기아 타선이 심상치 않다. 한미일 프로야구 새 기록을 작성한 기아,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 세웠다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두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 경기. 팀 홈런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울 기세인 SK와 여섯 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하고 있는 기아가 만났다. 최강의 외국인 투수와 막강한 타력을 가진 두 팀의 경기는 이번 주 최고의 빅매치였다. 강력한 창과 방패가 화요일 경기에 펼쳐진다는 것 자체가 화제였다. 강한 방패와 날카로운 창의
팀 경기이지만 개인의 기록 역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야구다. 하지만 야구는 결국 팀 경기다. 미국의 개인주의가 가장 잘 드러난다고들 하지만 그 안의 협력 없이 승리는 없다는 점에서 야구는 분명 단체 경기다. 양현종의 에이스 본능, 1번부터 9번까지 모두가 주역인 기아의 막강 타선여섯 경기 연속 10+ 득점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듯하다.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이 기록은 연장될 수도 있다. 시작된 장마로 인해 이번 주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는 게 변수다. 뜨거웠던 호랑이들의 방망이가 장맛비에 식을 수도 있고 휴식이 보약이 되어 다시 활화산처럼 타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과 임찬규가 맞대결을 벌인 일요일 경기는 LG로서는 힘겨운 승부일 수밖에 없었다. 두 외
대단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 기아는 이번 주 다섯 경기 모두 두 자리 점수 이상을 뽑아내는 폭발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지난 주말 NC에 당했던 스윕패를 보전 받기라도 하듯 타선이 폭발하며 삼성과 엘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허프마저 무너트린 기아 타선, 현재로서는 막을 팀이 존재하지 않는다기아가 가장 빨리 시즌 50승 고지에 올랐다. 이 말은 우승 가능성이 60% 이상으로 올라갔다는 의미다. 최근 기아로 옮긴 선수들은 마치 준비라도 된 듯 이적 후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 흐름을 이끈 것은 이명기다. 왜 그는 SK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는지 그게 의아할 정도다. 기아 리드오프를 맡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이명기는 지난 시즌 서동욱을 보는 듯하다
소사를 내보내고도 엘지는 기아에 패했다. 소사의 공이 좋았음에도 기아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껏 끌어올려진 기아의 타선이 언제 잠잠해질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소사의 공은 속도는 물론 코스도 좋았지만, 초반 버나디나에 일격을 당한 후 대량 실점을 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버나디나의 맹타, 대체 선발 정용운이 엘지 에이스 소사를 눌렀다정용운과 소사의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던 이는 소사다. 엘지의 에이스인 소사는 타격만 지원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이번 경기는 공도 좋았다는 점에서 대량 실점은 의외로 다가올 정도다. 역설적으로 기아의 타선이 그만큼 무거웠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거침없다는 말이 가장 적합할 듯하다. 기아는 1회부터 타선이 터지며
타자들과 궁합이 맞지 않았던 팻딘이 간만에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팻딘만 나오면 타격 침체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번 경기에선 행복했을 듯하다. 그간 타격 지원만 조금 되었어도 최소 8승 이상을 올렸을 것이라는 점에서 팻딘에게는 승수가 아쉽게 다가온다. 미친 타선, 팀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 모든 기록 새롭게 쓴 기아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 라이온즈는 강력했다. 누가 그 강력한 삼성에 대항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들의 왕조 시대는 너무 쉽게 무너졌고, 이제는 과연 삼성이 강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NC 원정에서 스윕패를 당하고 온 기아는 마치 화풀이를 하듯 홈구장에서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