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은 자신감으로 걷는 거야, 이 세상에서 니가 제일 잘난 사람이라고..'-독고진, 드라마 '최고의 사랑' 중에서 -레드카펫은 배우들에게 영광의 절정입니다. 특히 여배우들은 그 한 걸음 한 걸음에 배우로서의 정체성 이상으로 여자로서의 자아를 만끽하는 순간이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여배우들은 레드카펫을 염두에 두고 수개월 전부터 패션 콘셉트를 고민합니다. 그리고 지난 세월동안 레드카펫의 확고한 콘셉트는 섹시코드였지요.'무명배우라서 주목받고 싶어요' 한 여자는 그래서 섹시코드의 극단에 천착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무명배우는 전혀 다른 콘셉트를 만들었지요. 그리고 이 작은 상식의 파괴는 레드카펫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지도 모른다는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레
페넌트 레이스 마지막 날이었던 10월 6일 오후 박종훈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약 24시간이 지난 어제 오후 LG는 김기태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무리 훈련을 앞두고 감독의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발 빠른 조치로 볼 수도 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우선 박종훈 감독의 사퇴 이유와 신임 김기태 감독의 임명 이유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구단 측에서는 김기태 감독이 LG의 내부 사정에 밝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이 LG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은 고작 2년에 불과합니다. LG 선수 출신도 아니며 3년에 걸친 일본 연수 및 코치 생활 후 LG 2군 감독 1년 반, 1군 수석 코치 3개월의 경력을 쌓은 것
이제 '위대한 탄생2' 예선이 끝났다. 전 세계 50개국 지원자 중에서 137명이 가려졌다. 어제는 글로벌 오디션과 서울 2차 오디션이 있었는데, 합격자 중 눈에 띄는 도전자가 있었다. 바로 차여울이다. 그녀는 '위탄1'에서 위대한 캠프까지 갔다가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그때 받은 탈락의 상처가 얼마나 컸던지 그녀는 참가자 대기실 한구석에서 유난히 초조해 보였다. 그러나 도의 초조감 속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멘토 3명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합격했다.차여울의 음악 이력을 보니 연세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중인 음악학도다. 게다가 '위탄1'에 참가한 경력도 있으니 다른 도전자들에 비하면 실력이 빵빵한 편인데 왜 그렇게 초조해할까. 이승환이 '위탄2'에 지원하면서 쓴 차여울의 프로필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어제 LG가 삼성을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벌어진 잠실야구장의 풍경입니다.이날 오후 자진 사퇴가 발표된 박종훈 감독이 경기 직전 덕아웃에 나오자 사진 기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경기 전 애국가는 LG의 사랑나눔기부처인 아동복기지관의 11명의 어린이가 불렀습니다.시구는 LG의 모든 홈 경기를 관람한 박행복 회원이 했습니다.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에는 응원단의 특별 공연과 감사 인사가 이어졌습니다.경기 종료 후 선수단이 인사했습니다. 9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와 박종훈 감독 사퇴로 인해 김기태 수석 코치 이하 코칭스태프와 주장 박용택을 비롯한 선수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선수단이 도열한 가운데 시즌 종료 동영상이 전광판에 상영되었습니다.선수단
뿌리깊은 나무는 하반기 드라마 중 최대 기대작이었다. 한석규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데다가 추노의 대길이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장혁이 출연한다는 점,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이 존경하고 있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 등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살 수 밖에 없는 요소였다. 또한 바람의 화원 연출가와 선덕여왕의 작가가 함께한다는 점 때문에도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공개된 뿌리깊은 나무는 기대를 헛되이 만들지 않았다. 화려한 액션신과 빠르고 흡입력 있는 전개, 그리고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새로운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서 방송 2회만에 웰메이드 드라마가 나왔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높은 시청률을 올리던 '공주의 남자'가 종영함에 따라 뿌리깊은 나무
안내상은 언제부터인가 "이게 다 폐경 탓이다"라는 댓글 도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가 그런 댓글을 달 수 밖에 없게 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폐경기를 맞은 아내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그는 모든 일들은 오직 '여성의 폐경' 때문이라는 허무와 냉소만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지요.지석을 사랑에 빠트린 박하선의 변신이 흥미롭다사극을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박하선이 시트콤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더니, 극중 연극으로 자신의 장점을 100% 되살려냈습니다.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좋아하는 감정을 심어오던 지석은 명성황후가 된 그녀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13회에서 중요하게 다가왔던 것 중 하나는 박하선에 대한 두 남자의 사랑이 움트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같은 학교
새롭게 시작된 드라마 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흥미로운 요소들을 두루 갖춘 이 드라마가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이 관심이 아직 시청률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지만 '공남'이 끝난 자리를 이 작품이 대신할 것이라는 예상은 분명한 사실처럼 다가옵니다.이 드라마가 명품이 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절대 요소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미있어야 합니다.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배우들의 존재 역시 중요합니다. 여기에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능력까지 겸비한다면 성공한 드라마가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는 단 2회만으로 명품 드라마가 갖춰야할 절대적인 요건 세 가지를 입증하고 있어 흥미롭기만 합니다.1. 드라마의 절대 가치, 이야기의 힘
빅뱅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으로 적발되어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언론들이 앞다투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사진을 가져다 쓰며 반성 없는 인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오해를 유도하는 몰아가기식 보도로서, 이를 그대로 믿고 사진을 퍼나르며 YG패밀리 전체와 지드래곤을 향한 비난전을 하고 있는 양상이 안타깝게 다가온다.언론의 끼워맞추기식 보도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또한 어제 오늘 당하지 않는 법이 없는 네티즌들의 문제 또한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조금만 살펴보면 거짓임을 알법한데, 언론의 1차원적인 보도만을 바라보며 '거 봐! 또 이러잖아'라는 식으로, 화제에 오른 인물을 반성이 없는 사람으로 몰아붙이기 일쑤이다.이번 빅뱅 '지드래곤'의 사건을 보면 어느 선에서 이해할 수
엠넷 차트에 가보면 실제로 브아걸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주 컴백한 이후, 등장하는 무대마다 미친 듯한 퍼포먼스로 왕언니 그룹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연 이번 주에는 그녀들이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지 참 궁금하네요. 그 점과 관련해서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뭔가 안 맞는 엠카브아걸 자체와 엠카가 사이가 나쁜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찌 보면 브아걸과 엠카는 참 "안 맞네요". 엠카에서의 브아걸의 1위가 유난히 조용한 이유는 바로 결방 때문이었습니다. 엠카는 이번 주에 "드림콘서트" 때문에 결방했지요. 그런데 하고 많은 결방 중에 브아걸이 1위를 하는 날 결방되다니 참 안 맞네요.사실 작년에도 엠카와 브아걸은 좋지 않은 인연이 있기는
이파니가 또 방송에서 생계형 배우로 살아가기가 힘들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5일, tvN '뮤직토크쇼 러브송'에 출연해 '결혼 후 분유값도 없었다. 생활고 때문에 섹시 화보를 촬영했다'며 눈물을 뿌렸는데, 그녀가 생계를 위해 노출을 했다는 건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틈만 나면 방송에 출연해 '저, 정말 힘들어요!'라며 여러 번 동정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처음 그녀가 방송에서 힘들 게 산다는 걸 고백하며 눈물을 흘릴 때는 측은하게 봤는데, 방송마다 '생활고, 분유값, 섹시화보' 얘기만 해대니 이젠 지겹기도 하다.물론 이파니의 생활고와 그녀가 처한 힘든 상황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그녀가 이혼 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산다는 건 동정 받을 일일지 모르지만, 자초한 일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전해졌다'라는 식의 구전동화 같은 결말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견지해왔던 비극적 상황에 비춰보면 대단한 반전처럼 보이지만 과정 속에서 그들의 행복은 예정된 수순이기도 했습니다. 승유가 눈을 잃었다는 식의 핸디캡을 주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원한 해피엔딩을 선택한 , 행복하셨나요?흥미로웠던 이야기, 마지막은 모두가 훈훈해졌다슬픈 결말을 예고하는 이들이 많았을 정도로 는 슬픈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원수의 자식들이 사랑한다는 것만큼 힘겹고 슬픈 일은 없으니 말이지요. 권력을 탐하던 아버지 수양으로 인해 철저하게 이용당해야만 했던 세령. 그녀가 사랑하는 존재가 숙적이었던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였다는 사실은 극에 끊임없는 긴장
러시아 쇼트트랙 연맹(SKR)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훈련 방식을 둘러싼 한국인 코치들과 러시아인 지도부 간의 갈등을 이유로 러시아 대표팀 장권옥(미국명 지미 장) 총감독과 최광복 코치, 마사지 전문가 김지호 씨 등 한국인 3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알렉세이 크라프초프 SKR 회장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된 러시아 대표팀 전지훈련 기간 중 최 코치가 훈련 후 휴식을 취하는 한 러시아 선수의 자세가 올바르지 못하다며 벌로 트랙을 30바퀴 더 돌라고 지시하자 러시아인 코치 아나톨리 브라살린이 최 코치의 체벌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이를 이행하지 말라고 선수에게 지시했고, 이에 장 감독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며 브라살린을 해고하지 않으면 러시
제9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오는 12일까지 경기도 20개 시군 66개 경기장에서 45개 종목별로 나눠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경기도에서 22년 만에 치러지는 대회로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특히 이번 대회 개회식은 전국체전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려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야외에서 개폐회식을 열어 주목받았던데 이어 우리나라 역시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야외 개회식을 성대하게 열어 식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특별한 대회, 진정한 국민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이번 전국체전의 출발을 순조롭게 끊었던 개회식이었습니다. 식전행사,
축구에서 폴란드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로 꼽힙니다.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거뒀던 상대였기 때문입니다. 16강 진출이라는 꿈을 안고 시작한 첫 경기에서 한국 축구는 황선홍, 유상철 두 베테랑 선수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고 4강 신화를 향한 첫 신호탄을 쐈습니다. 동구권 강호로 꼽혔지만 한국 축구 특유의 조직력과 붉은 물결로 가득했던 한국팬들의 기에 완전히 눌린 폴란드는 1승 2패로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그리고 9년 4개월 뒤, 한국과 폴란드가 다시 만났습니다. 장소를 바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늘 저녁, 평가전을 통해 만나게 된 것입니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예선을 위해, 폴란드는 유로2012 본선을 위
하이킥이 시작된 지 3주, 어느덧 그 많고 많던 캐릭터들에 대한 소개가 어느 정도 정리되어가는 듯합니다. 매일 창밖만 바라보는 윤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떤 인물인지 가닥이 잡히고 있지요. 왠지 나름의 비범함을 지닌 하이킥의 캐릭터들인지라, 앞으로의 에피소드가 자못 기대되긴 하지만 유독 보기 불편한 캐릭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모든 에피소드의 중심이자 집안의 가장인 안내상이지요. 메인 캐릭터이다 보니 숱한 에피소드에 줄줄이 엮여 있습니다. 그런데 안내상 캐릭터의 찌질함은 재미와 흥미에 오히려 역행하는 면이 있지요.안내상은 사업이 부도나면서 가족들의 생계조차 처남에게 의지하고 있는 불우한 가장입니다. 첫 회에는 폼 나는 양복에 가족에게도 풍족한 생활수준을 제공하는 유능한 사장님이었는데요, 한순간에 몰락해
감독 경질과 함께 위기에 빠진 SK가 기적적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최악의 상황 포스트시즌 진출도 힘들었을 수 있었던 SK로서는 가을 야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가장 우승을 많이 해본 SK로서는 가을의 전설을 다시 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그들의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SK 우승 본능을 일깨워 위기를 기회로 만들까?SK로서는 올해가 가장 지독한 시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팀의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대교체에 문제가 생기며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수장인 김성근 감독이 SK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SK가 경질하면서 논란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김성근 감독의 퇴단은 팬들에게
오늘밤, 아니 오늘 오후일까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축구경기, 한꺼번에 두 경기를 펼치는 독특한 순간. 물론 정확한 의미의 더블헤더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정확한 더블헤더의 의미는 같은 두 팀이 같은 날 같은 구장에서 2회 연속 경기하는 것. 같은 구장을 제외하면 다르긴 하죠.- 우리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부터 밤까지 대표팀과 올림픽대표의 축구 평가전을 연속해서 두 경기나 치릅니다. 언론에서는 표 한 장으로 대표팀의 경기를 2개나 본다며 매우 "좋은" 기회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좋은 기회인지는 좀 생각할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앞서 펼쳐지는 건,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펼치는데요. 지동원, 윤빛가람 등 성인대표팀을 겸하는 선수들은 전력에서 이
뿌리깊은나무는 분명 조선의 성군 세종 이도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극은 그 어떤 사극보다 민초들의 삶을 가장 정확하고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노비, 거지, 주모 등 천민들의 생활이 배경의 전부였던 추노보다도 어쩌면 더 깊은 곳에서 민중을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뿌리깊은나무가 향하는 사극의 아주 중요한 변화시점이다. 드라마 작가들의 역사의식이 전보다 발전하고 세련되어진 것도 있지만 이미 수많은 사극을 통해 조선시대 왕실의 이야기는 동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사극에 있어서 왕과 대신들만의 탁상공론을 더는 볼 수 없을 것이다.뿌리깊은나무 주인공들의 배치가 왕 한석규와 노비 출신 장혁과 신세경인 것도 그런 사극의 피할 수 없는 변화를 보이는 것이다. 뿌리깊은나무는 그
강호동이 하차한 후 그의 흔적이 하나하나 지워지고 있습니다. 강호동은 잠정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가 언제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당분간 TV에서 강호동 얼굴은 재방송이나 자료화면에서나 볼까 싶네요. 강호동이 떠난 후 포스트 강호동이 누가 될까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고갔는데요, 현재로선 이승기가 군대 가기 전까지 그 자리를 대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1박2일'에서 이승기는 강호동을 대신해 '1박'을 외치고, '강심장'에선 단독MC의 부담감을 떨치고 무난한 진행을 했다는 평가입니다.현재 포스트 강호동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후보군은 이수근, 김병만, 주병진, 붐 등 자천타천으로 참 많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까 이수근이 종편에서 그의 이름을 건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 MC를 맡게 된다고 하는데요
다른 많은 드라마들의 마지막 회가 그랬던 것처럼, 공주의 남자의 마지막 분 역시도 매우 바쁘게 이야기들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 해야 하는 것들을 모두 쏟아놓기엔 70분이 조금 안 되는 단 한 회의 시간은 너무나 부족하고 아쉬웠겠죠. 의기양양하게 시작된 함경도의 반란은 순식간에 진압되어 버렸고, 이미 그동안 많은 장면을 통해 순간이동에 능한 것을 보여준 주인공들은 쉽사리 도성으로 이동하고 사찰을 오가며 내용을 풀어냅니다. 시간은 또 어떤가요. 24회 동안 지나간 시간의 흐름은 무척이나 불규칙적이고 숨가빴습니다.그 안에서 이 드라마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여러 불균형의 문제가 삐죽삐죽 튀어 나옵니다. 아무리 김승유와 세령의 사랑이 애절하다 해도 경혜공주와 정종 사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