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박민식·원희룡·윤희숙·정승연, 개혁신당 조성주 등이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이하 총선넷)이 선정한 공천반대 후보 2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총선넷은 언론탄압, 역사왜곡, 노동혐오, 공공부문 민영화에 앞장선 인물들을 부적격 후보로 꼽았다. 또 총선넷은 공천 반대 1차 명단에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유가족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만희·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을 추가했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천반대 후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천반대 후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전국 19개 의제기구와 8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총선넷은 27일 2차 공천반대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총선넷은 사유가 중대한 35명을 총선넷의 1차 공천 반대자로 확정한 바 있다.(관련기사▶시민단체가 선정한 과방위·문체위 공천반대 후보는 누구?)

총선넷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성남시 분당구을)에 대해 "언론자유를 후퇴시키고 노동탄압에 앞장선 자"라고 지적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주52시간제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법안 대표발의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날리면' 논란 당시 홍보수석 ▲MB정부 부대변인·대변인으로서 언론통제에 나선 정황('MBC 뉴스데스크 보도 분석' 문건 등) 등을 선정 사유로 내세웠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영등포을)에 대해 총선넷은 "친일을 미화·옹호하고 위안부·강제동원 등 역사를 왜곡한 자"라고 했다. ▲고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 기록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삭제 주도 ▲홍범도 흉상이전 논란 소극적 대응 등이 선정 사유로 꼽혔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에 대해 총선넷은 "노동혐오를 부추기고, 공공정책을 후퇴시키고 민영화에 앞장섰으며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자"라고 평가했다. 선정 사유로 ▲국내 최초의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허가 ▲환경부·여론의 반대에도 제주 제2공항 건설 강행 ▲건설노동자 '건폭' 프레임 ▲양회동 열사 허위사실 유포 ▲전세사기 반쪽짜리 특별법 ▲매입임대주택 폄훼 등이 거론됐다. 

윤희숙 전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에 대해 총선넷은 ▲의료민영화·민간보험 변호 ▲'임대차3법이 전세대란 일으켰다' 왜곡 발언 ▲부친의 농지법·주민등록법 위반 및 투기 논란 등을 부적격 사유로 거론했다.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인천 연수갑)은 인천평화복지연대에 대한 '정의당 하부 조직' '주민참여예산을 주물렀다' 등의 왜곡·폄훼 주장으로 공천 반대 후보자에 선정됐다.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개혁신당)는 국민연금을 확정기여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부적격 후보로 꼽혔다. 총선넷은 "확정기여형 방식은 사적연금 방식의 전환을 의미하며 손실위험을 국가가 아닌 가입자 개인이 부담하게 된다"면서 "확정기여형을 ‘낸 만큼 받는’ 방식이라고 호도하지만, 운영 위험을 가입자가 부담하는 방식이라 연금이 반토막이 날 위험성도 내포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공천반대 2차 명단 갈무리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공천반대 2차 명단 갈무리

총선넷은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가 이태원 특별법을 "죽음 정쟁화"라고 폄훼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도록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협상에 참여해 국회의장 조사위원 추천권 등 일부 조항을 빌미로 특별법의 본회의 통과를 막았다.

이밖에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전주혜(서울 강동갑), 조수진(서울 양천갑), 조은희(서울 서초갑) 의원이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모욕하고 특별법 제정에 반대한 인물로 꼽혔다. 이만희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이태원 특별법을 '총선용'이라고 비난했다. 전주혜 의원은 이태원 특별법을 '운동권 일자리 특별법'으로 폄훼했다. 조수진 의원은 이태원 참사 유족을 향해 "(민주당과)같은 편이네"라고 말했다. 조은희 의원은 이태원 특별법이 유조에게 또다른 좌절과 고통을 안겨주는 나쁜법이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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