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강성희 진보당 의원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오전 윤 대통령은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윤 대통령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입장하면서 국회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는 말을 했고 그 순간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강 의원의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이후 강 의원은 경호원들의 제지로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는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강 의원은 행사장 밖에서 "대통령하고 악수하면서 말 몇 마디 건넨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사지를 들어서 바깥으로 내쫓아야 되는 일인가"라며 "전북 도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게 그렇게 잘못됐나. 윤 대통령은 그런 얘기 들을 수도 없나. 들어서도 안 되나"라고 항변했다.
이날 진보당 손솔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이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폭력을 동원해 끌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는 입법부에 대한 중대한 모독행위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다. 대통령 경호실에서 강 의원에 자행한 폭력을 규탄하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관련기사
- ‘김건희 리스크’ 언급과 ‘김경율’발 논란, 어떤 신호?
- KBS '뉴스9', '대통령 경호처에 끌려나간 국회의원' 단신 처리
- 국민의힘, 하다하다 방송사 유튜브 썸네일 문구까지 트집
- 경찰 "시위 피켓 바람에 날리면 대통령 차량 위협"
- "R&D 예산 복구" 외친 졸업생 끌려나가… 야권 "입틀막 대통령"
- '입틀막' 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정치적 행동은 헌법적 권리"
- 국민의힘 원내대표, 카이스트 졸업생 외침을 '보험사기극'에 빗대
- 이제부터 김건희 여사님 특별법? "방송도 입틀막"
- 조선일보도 질타하는 '여사' '파란색1' 윤 정권 방송심의
- 독일 유력 매체 "한국의 트럼프, 민주주의 훼손"
- "방심위, 윤 대통령 부부 보도만 신속심의 상정"
- '입틀막' 대통령경호처 억대 '홍보 행사 계획' 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