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대통령실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무속인 천공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기자들을 고발한 사실이 영국 언론에서 다뤄졌다.  

영국 <더 타임즈>는 현지시간 22일 기사 <한국의 대통령 윤석열은 점쟁이가 나를 조종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를 게재했다. 영문 제목은 <Soothsayer doesn’t control me, claims South Korea president Yoon Suk-yeol>이다. 

<더 타임즈>는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 보도와 대통령실의 법적 대응,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무속 논란을 상세히 기술했다.

22일자 영국 더타임즈 기사 캡처.
22일자 영국 더타임즈 기사 캡처.

<더 타임즈>는 "한국의 윤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판단이 미신에 의해 흐려졌다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명예훼손 혐의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청와대 이전에 천공이라는 자칭 예언자가 개입됐다고 주장한 기자, 국회의원, 전 국방부 대변인 등 7명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즈>는 "윤 대통령은 정계 입문 전부터 윤 대통령의 비공식적 조언자와 멘토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흰 수염의 현자 천공을 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더 타임즈>는 "윤 대통령은 1948년부터 대통령 관저였던 청와대에서 물러나겠다고 선거 유세 기간 약속했다"며 "그러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저서를 통해 천공이 대통령 경호실장과 또 다른 정치고문을 동반해 부지를 살펴보고 대통령 관저로서의 적합성을 조언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더 타임즈>는 "윤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주술사로부터 초자연적인 조언을 받았다는 보도를 부인해야 했다"며 "TV토론을 하는 동안 윤 대통령의 왼쪽 손바닥에는 왕을 뜻하는 한자를 분명히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 타임즈>는 "윤 대통령의 측근들은 지지자가 그를 격려하는 방법으로 쓴 것이며 지우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이전의 두 차례 TV토론을 자세히 보면 당시 그의 손에 같은 표시가 있었는데, 이는 그가 정기적으로 씻지 않거나 정치적 캠페인에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하기 위한 부적의 일종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즈>는 "또한 윤 대통령은 나중에 '항문 침술사'와의 관계를 부인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더 타임즈>는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점술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점쟁이를 대동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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