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언론악법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지난 연말 한나라당의 강행처리 시도를 무산시키는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한나라당이 최근 대시민 홍보전을 강화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언론관련 7대 악법이 ‘지역언론들을 살리는 법안’이라는 주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홈페이지에 게시한 선전물에서 8번째로 ‘신방겸영이 이뤄지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언론에 투자가능 기업이 늘어나 살아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한나라당의 고매한 의도를 이해하기에는 지역사람들이 너무 무식하다고 느꼈던 모양이다. 지역 순회설명회도 갖는단다. 그런데 말이다. 정말 그러는 거 아니다. 신문방송 겸영이 이뤄지면, 지역시장에 투자할 기업이 늘어날 거라고? ‘만들수록 손해’라는 지역방송의 현실과, ‘조중동
문화의 시대라는데…불쑥 언급하기가 다소 진부한 주제이지만, 우리는 이 시대가 ‘문화의 시대’라는 표현을 종종 듣고 접하곤 해왔다. 수많은 담론들이 문화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고, 높아진 (대중)문화와 창의산업(creative industries)들의 위상을 고려하거나, 일상 속에서 문화와 관련한 수많은 이슈들이 포장되어 대중에게 소개되고 유행과 취향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돌아본다면 이는 일견 타당해 보이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 지점에서 문화경제론에서 소프트파워론, 문화컨텐츠학의 부상, 라이프스타일과 웰빙이라는 유행어의 범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시를 들 수 있다. 대중문화나 예술을 전공으로 삼는 지식인이나 학자들만이 아닌 정책입안자와 관료, 그리고 정치인들도 이 표현을 언제부터인가 자주 애용하기
조중동문은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을 ‘폭력시위’를 주도한 ‘시위대행업체’로 규정하고 있다.조선일보는 29일 “‘용산 농성’ 전원 기소 방침”이라며 검찰이 ‘무관용 원칙’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이 그동안 사회적 약자들에게 얼마나 관용을 베풀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하여튼 검찰의 입장은 그렇단다. 조선일보는 또한 “전철연이 시위를 ‘대행’해주고 돈을 챙겼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수사”를 위해 남경남 전철연 의장 등의 계좌조회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검찰은 전철연이 점거 농성에 개입하는 등 ‘대리 투쟁’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이모 용산 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점거 농성 준비를 위해 모은 6000만원을
용산 철거지역에서 참사가 발생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최대 쟁점인 경찰과 용역직원들이 합동으로 진압에 들어갔는지 여부에 대해서 검찰은 아직 수사를 끝내지 못한 채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 와중에 언론은 경찰 체증 동영상과 용역과 경찰의 무선교신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두고 서로 양분되어 “진압작전에 용역회사 직원들이 참여할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와 “당초 경찰의 해명과는 달리 건물 안에 용역 직원들이 있었으며 합동 진압했다고 봐야 한다”로 진실게임을 시작한 지 오래다. 그뿐이랴?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서로 앞다투어 전국철거민연합회(약칭 전철연)의 배후설에 힘을 싣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시간은 또 흘러가고 있다. 그런데 오늘 재밌는 두 사설이 눈에 들어왔다. 중앙일보의 사설 “‘김석기 거취’는
지난 1월 21일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대통력 취임식에서 미국의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1861년 링컨 대통령이 사용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했다. ‘검은 링컨’으로 불리는 오바마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면서 요즘 링컨이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허의 아버지’ 링컨‘흑인 노예 해방의 아버지’로 불리는 링컨에게는 또 다른 ‘아버지 별칭’이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유일하게 특허를 출원한 인물로, ‘특허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얕은 물 위에서도 배가 움직일 수 있도록 부력을 이용한 장치를 발명한 링컨은 1849년 5월 22일 미국 특허번호 제6469호를 받았다. 미국 특허청 건물에는 “특허는 천재의 불꽃에 관심의 연료를 더한다.(The patent system
※ 스포일러 있습니다. Did you kill my son?, 영화 에서 싱글맘인 크리스틴 콜린스(안젤리나 졸리)는 아홉 살 난 아들 월터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집에 아들은 없었다. 경찰에 전화를 했으나 24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현장조사를 나갈 수 없다고 했다. 그렇게 아들이 실종된 지 5개월이 지나간다. 그리곤 경찰에게 아이가 살아있다는 연락을 받아 달려갔지만 그는 아들이 아니었다. 크리스틴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기자들과 경찰, 그리고 자신이 월터라고 우기는 아이.그 아이는 자신의 아들보다 3~4인치나 작았으며 치아교열도 달랐고 교실 안에서 자신의 자리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막무가내였다. 오히려 크리스틴을 정신병자로
설이다. 명절이 되면 각 방송사에서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쏟아낸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란 정규편성 전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실험적으로 방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니 파일럿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간보기 프로그램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 과 MBC의 , , 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됐고 SBS의 , 역시 파일럿 프로그램 출신이다. 작년 설 최고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누가 뭐래도 MBC 였다. 정형돈-사오리, 크라운제이-서인영, 홍경민-솔비, 알렉스-장윤정이 서로 짝이 되어 가상부부로 지낸다는 설정은 큰 인기를 얻었고 곧바로 '일요일 일요
기자회견 도중 어디선가 통곡소리가 들려왔다. 참사 현장에 차려진 분향소에 유족들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분향소를 지키고 있던 전철연 회원들과 부둥켜안은 채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현재 보수신문에 의해 참사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전철연’과 참사 유족들이 한 곳에서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 발언은 멈춰졌다. 기자회견을 취재 중이던 기자들 역시 아무런 말없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망루 설치 방법을 가르쳐준 것도, 이로써 과격시위를 주도한 것도 전철연이라는 조중동. 과연 이 장면을 보고도 그렇게 주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장면이 오늘 기자회견 전체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다시 찾은 용산 참사 현장. 이날은 미디어행동 주최로 ‘용산 살인진압 관련 경찰의 진실
21일 오늘 조중동 신문을 펼치는 순간 ‘화’가 났다. 왜 이렇게 다뤘는지, 정말 이렇게 밖에 다룰 수가 없었던 것인지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20일 용산 참사 추모 촛불집회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있었다. 그 많은 취재 카메라, 수첩들 중에 조중동 기자들도 있었을 터인데 21면 조중동 신문지면은 왜 이렇게 밖에 나오지 않았을까. 20일 추모현장 촛불 집회 취재기자들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빨랐다. 20일 추모행렬 취재기자들은 어느때보다 빨랐다20일 오전 용산구 한강로2가 재개발지역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참사가 발생한 건물 앞에는 빈소가 차려졌고 끝이 보이지도 않는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사람들의 한 손에는 촛불과 다른 한 손에는 국화를 들고 있었다. 용산에는 그렇게 2천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이곳에서 지금까지 장사하면서 먹고살았는데 강제 철거를 하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 생계 대책을 우선 마련하라.” (철거민 요구)19일 새벽 6시 철거예정이었던 용산구 한강로2가 재개발지역 4층짜리 건물. 철거민 30여명의 점거농성이 시작된 것은 새벽5시였다. 점거를 시작한 이들은 작년 5월 용산구청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내면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건물 세입자들이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20일 아침 경찰특공대가 투입되고 철거민들에 대한 강제진압이 시작됐다. 강제진압으로 인해 철거민 5명이 사망했고 철거민과 경찰특공대원 17명이 중상을 입었다. 걸린 시간은 고작 하루였다. 이 사건을 보고 더 기가 막혔던 것은 이들이 건물 점거를 푸는 조건으로 “용산구청과 시행사, 용산경찰서가
과 가 한판 붙었다. 와 의 미네르바 진위 여부에 대한 설전에 대한 기사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신동아는 2월호에서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으로 이뤄진 그룹”이며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한 박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의 인터뷰 글을 실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월간조선은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의 인터뷰를 통해 “월간지 기고 미네르바는 가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러한 신동아와 월간조선의 대립으로 현재 언론사들은 그야말로 신난 표정이다. 둘 중에 한 언론사는 오보를 내고 있는 것이니 어서 미네르바의 정체가 드러나 누구 말이 맞는지 따져보자는 태세다. 그러나 이러한 언론사들의 관심이 오히려 ‘독’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
‘국회폭력방지법안’에 대한 대립이 심상치 않다. 2월에 시작될 줄 알았던 2차전이 ‘국회폭력방지법안’으로 시작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2월 MB법안 입법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여겨진다. 한나라당은 지난 13일 ‘국회에서의 폭력행위 등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국회폭력방지법안)을 발표했다. 19일 공청회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한다고 했다. 내용은 3가지로 구성돼 있다. △국회 내 형법상 폭행, 협박, 주거 침입, 재물 손괴 등은 1년 이상의 징역 △국회 내 형법상 체포 및 감금, 강요, 공무집행방해 등은 2년 이상의 징역 △국회 내 형법상 상해나 공용물 파괴 때에는 3년 이상이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집단적으로 흉기를 가지고 죄라고 했을 때 형의 1/2을 가중 처벌할 수
14일자 조선일보에는 ‘야, 표결 방해 않고 항의만… 우리와 너무 다른 일본국회’라는 제목의 기사가, 중앙일보에서 ‘프랑스도 ‘그린 뉴딜로 불황 탈출’’이라는 기사가 각각 실렸다. 두 신문의 제목은 해외 사례를 통해서 한국의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건지, 그 욕망을 내비치고 있다. 조선일보, ‘민주주의’ 뺏기게 생겼는데 구경만?조선일보는 “야, 표결 방해 않고 항의만… 우리와 너무 다른 일본국회”라고 했다. 그것도 1면 상단에 상자기사로 다뤘다. 일본 예산위원회 회의장의 상황을 전달했다. 조선일보는 “집권 자민당 소속인 에토 세이시로 예산위원장이 2008 회계연도 2차 추경예산안 표결을 선언하는 순간 민주당 등 야당 소속 예산위원 대여섯 명이 위원장석 앞으로 몰려나갔다”며 “이들은 위원장석과 2~3
오늘자 3면 조선일보에 이란 기사가 실렸다. 내용은 이랬다. “요즘 포털에서 ‘홍준표’를 치면 ‘감자탕’이 함께 뜨고 검색으로 들어가 보면 동일한 동영상들이 뜬다”며 “한 시민이 서울 여의도 감자탕 집에서 홍 원내대표를 만나, ‘여당이 추진하는 법들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대화를 청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거절했고 식당 주인이 그녀를 쫓아냈다. 분노한 시민들이 식당 앞에서 항의하자 경찰이 나타났고, 홍 원내대표는 경찰의 호위를 받고 뒷문으로 도망쳤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명확하게 이야기했다. “지난 2일 밤 여의도 민주당사 앞의 감자탕 집에서 기자가 직접 목격한 ‘홍준표 감자탕’ 사건의 전말은 인터넷과 크게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지난 8일 긴급 체포되고 결국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담당판사는 미네르바가 외환시장 및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중대성으로 비춰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미네르바를 눈엣 가시로 여기며, 그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을 공공연히 내비쳐왔다. 그러다 지난 12월 29일에 올린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전기통신기본법에 위배된다며 결국 긴급 체포했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남탓으로 돌리려고만 하는 정부의 속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명박 정부는 단 한 번도 진심으로 현재의 경제위기가 자신들로 인해 증폭됐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국민들의 강만수 장관에 대한 경질 요청을 거셌지만 강만수 장관은 꿋꿋하게(?) 그 직을 고수
8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정부와 재계에 공식 제안했다. 금속노조는 사회선언 배경으로 “경제위기 심화로 노동자들이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서민들은 생존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1%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강행하여 노동자·서민의 삶은 파탄 나고 중소기업은 도산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속노조는 경제위기 극복을 ‘노동자·서민이 함께 살자’의 방향으로 이뤄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 금속노조는 이를 위해 “재벌은 곳간을 열고 정부는 노동자·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5대 요구안을 내걸었다. 그것은 ▲국민기본생활 보장 ▲모든 해고 금지·총고용 보장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재벌기업·투기자본 잉여금
무송스님을 만난 곳은 서울 시청광장이었다. 스님은 가슴에는 ‘구본홍퇴진’, 등 뒤에는 ‘YTN사수’란 문구를 단 채 YTN 공정방송을 위한 삼보일배를 진행하고 있었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 역시 스님의 삼보일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직장이 근처라던 몇몇 시민들은 YTN에 구본홍 낙하산 사장이 들어와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들은 “언론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YTN노조에 “힘내세요”라며 “꼭 원하시는 일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8일 저녁 7시 YTN 앞에서 ‘공정방송 사수 구본홍 저지 175일째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175일 촛불문화제의 사회는 7일부로 징계가 끝나고 업무에 복귀한 박진수
조중동은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간의 합의문이 발표된 이후,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미디어법안이 상정일자 조차 정하지 못하고 ‘협의’도 아닌 ‘합의’로 결정된 이후 7일에 이어 8일에도 한나라당 지도부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강도가 더 심해졌다는 사실과 이에 조중동이 입법투쟁을 위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는 점이다. 조선일보는 8일 “‘두나라당’으론 이 나라를 이끌지 못한다”며 “항복문서 서명” 내분에 빠진 한나라라고 공격했다. 중앙일보 또한 한나라당이 “불법과 야합하고 떼법에 굴복했다”며 입으로만 전쟁 치른 ‘웰빙정당’으로 규정했다. 또한 “MB계 57명이 지도부 물러나라고 요구”해 내전 위기에 있다고도 전했다. 중앙일보는 한계 드러낸 여당을 대통령이 설득해야 한다며 청와대의 압력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 통제법들이 있다. 그것은 대표적으로 사이버모욕죄, 인터넷실명제, 인터넷 감청으로 귀결된다. 이에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참여연대,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사이버통제법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사이버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으로 뉴스레터를 5회에 걸쳐 발송한다고 전해왔다. 미디어스는 이들 단체의 동의를 얻어 게재한다. ■ 발송 :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참여연대, 함께하는 시민행동■ 문의 :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02-774-4551) 통신비밀보호법 개정 제안■ 감청 제도의 민주적 운영
조중동은 초조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숨겼을 뿐이다. 그동안 여야쟁점법안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오늘자 신문은 차분함이 그 ‘도’를 넘어섰다.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미디어법이 통과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라는 충격에 빠진 탓인지 무능한 여당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야속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좌절감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쪽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였다. 조선일보는 ‘무법국회 싸우는 사이 서민들은 전과자 됐다’며 이번에 통과되지 못해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미 지난 과거다. 또한 아주 작게 ‘여야, 일단 애매한 합의’라고만 이야기했다. 동아일보는 1면 머릿기사로 ‘여, 쟁점법안 대폭후퇴 끝 타결’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푸념으로 시작했다. 6면 기사에서는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