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경기 의정부지법은 8월 23일 유사 강간·심신미약자 추행 혐의로 3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성폭력 사건을 전하는 언론의 태도는 신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언론은 이번 사건을 두고 기사 제목에 ‘성추행’으로 적시하는 대신 범죄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선정적 표현으로 클릭 수를 유도하는 자극적인 보도를 냈습니다.잘못된 보도는 피해자에게 상처를 남기는 2차 가해이자 인권침해가 됩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성범죄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보도 행태와 함께 개선 방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지금 멜론 차트 탑 100을 열어 보면 낯설고 익숙한 광경이 펼쳐진다. 차트 상위권에 걸그룹 노래가 무더기로 포진해 있다. 아이돌 음악은 원래부터 최첨단 유행가였다. 아이돌 붐이 일어난 2010년대 초반 연간 인기곡 차트는 아이돌의 성지였다. 2010년 멜론 연간 차트 20위 안에 아이돌 노래가 10곡이나 있었다. 특히 걸그룹 노래는 보이그룹보다 더 많은 ‘대중성’으로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아이돌 음악의 입지는 2010년대 중반부터 약해졌다. 각종 음악 서바이벌 방송 출신 가수들, 를 타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관련 대표적인 허위조작정보인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한 것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5·18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를 반복해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도 언론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알리고, 광주항쟁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관련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온라인 혐오표현 인식조사 2021’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얼마 전 영화계에선 ‘역 바이럴’ 논란이 있었다. 이미 논란이 된 사안이라 알고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영화 에 관해 빚어진 논란이다. 듣기에 생소한 용어인데, 바이럴이 인터넷 각지에 입소문을 뿌리는 홍보로 통한다면, ‘역 바이럴’은 나쁜 입소문을 뿌리며 홍보를 방해한단 맥락으로 나타난 용어다. 은 개봉 후 영화평이 좋지가 않았는데, 조직적으로 악평을 가하는 배후 세력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주장을 제기한 이들은 모 영화 평론가와 모 영화 커뮤니티 운영진이었다. 이들의 주장은 특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대통령의 이동 동선, 특수부대의 북한 침투 작전, 북한 고위급 인사의 망명 계획 등 일급 기밀이 줄줄이 유출되는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에 숨어든 스파이 ‘동림’에 대한 제보를 받고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작전이 진행되며 서로를 용의선상에 올려둔 평호와 정도. 동림을 찾아내지 못하면 상대방에 의해 스파이로 몰리게 될 상황. 과연 두 사람은 사냥감이 될 것인가, 사냥꾼이 될 것인가.는 속단을 불허한다. 영화계 대표 절친의 캐스팅, 스파이를 잡는다는 소재로 쉽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 파업이 5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나섰다가 안전운임제 연장에 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했지만, 이와 별개로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은 노동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이트진로 화물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노동자로 △운임 30% 인상 △공병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계약을 맺은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임원 4명 중 3명이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가상의 인간이 현실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 이야기다. 디지털 휴먼은 말 그대로 인간의 모습을 띠고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하는 가상 인간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사이버가수 아담(1990년대 후반)이나 보컬로이드(vocaloid) 시유(2012년)처럼 다분히 조악한 형상을 지녔으나, 갈수록 고도화되는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을 통해 이제는 실제 인간의 외모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극사실적인 형상 구현이 가능해졌다.디지털 휴먼을 그 형상, 역할, 활동영역 등에 따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아이돌의 실력을 평가하는 말은 많다. 많아도 너무 많고, 아이돌 산업이 막 생겨났을 때부터 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부분에 관성적으로 고착돼 있다. 어떤 아이돌이 실력 있는 아이돌인가? 바꿔 말하면 아이돌의 전문성은 무엇일까? 춤추고 노래하는 게 그들의 재능인가?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다. 지난여름 방송된 를 보며 새삼 깨달은 건 아이돌은 자기가 하는 일들의 전문가를 절대로 이길 수가 없단 것이다.댄서보다 춤 잘 추는 여자 아이돌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없거나 드물 것이다.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8월 8일부터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인명 피해와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서울 동작구의 경우 시간당 최대 141mm가량 폭우가 쏟아졌는데, 서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 115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록적 폭우로 재난상황이 발생하자 재난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민주언론시민연합은 8월 9일부터 10일까지 나온 집중호우 관련 보도 중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한 보도를 전수분석했는데요. 대통령실 발표를 검증 없이 받아쓰거나 대통령의 ‘당연한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법무부는 7월 22일 법무부 훈령 ‘형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을 공개하고, 검찰과 언론의 비공개 정례 브리핑인 ‘티타임’ 부활을 알렸습니다. 7월 28일엔 서울중앙지검에서 출입기자단과 1시간가량 티타임을 진행했는데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제정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으로 중단된 지 2년 8개월 만입니다. 부활한 티타임을 언론이 어떻게 평가하고 보도하는지 살펴봤습니다.국민의 알권리 보장 외치며 ‘티타임’ 부활검찰이 언론을 통해 사건의 이해를 돕고 과열 취재와 오보를 방지하기 위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지난달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극적으로 봉합된 이후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과 가압류 청구 문제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8일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정부‧여당은 ‘사측 손해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 야당은 ‘파업 노조 상대 거액의 손배‧가압류는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파업 종료가 바로 면책으로 이어진다면 어느 누가 불법파업을 주저하겠느냐”며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고, 이정식 고용노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세카이’(せかい)는 일본어로 ‘세계’라는 뜻이다. 여러 일본 문화 콘텐츠에서 ‘세카이’는 관용처럼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다. 거기서 이 말은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같은 진출과 도전, 포부가 담긴 용례로 쓰이곤 한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세카이’로 나아가고 싶어 할까? 세계와 분리된 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한 반동이자 메이지 유신부터 이어진 ‘탈아입구’를 향한 열망인 걸까? 문화 산업으로 범주를 좁혀 보면, 좀 더 분명한 맥락이 보인다.일본은 인구가 1억 이상이고 문화 산업 인프라가 잘 닦여 있다.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7월 2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7월 4주 차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30%를 밑도는 28%를 기록했습니다. 취임 두 달여 만에 20%대 지지율에 이른 것으로 역대 정부와 비교해 매우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그 원인을 분석한 보도가 이어졌습니다.노컷뉴스, 뉴스1, 국민일보, 뉴시스 등은 미국 언론의 분석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미국 안보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 (7월 24일 최승환 미국 일리노이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은 이상한 영화다. 영화 팬들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아래의 4DX 관람 후기에 의하면 그렇다.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원문을 그대로 옮겼다.일본 첩자를 조선군이 때릴 때 의자가 흔들리고거북선이 일본배를 쏠 때 의자가 나를 치고거북선이 일본배랑 부딪힐 때 의자가 흔들리면서 내가 아픔일본군이 맞는데 내가 아픔몬가…이상함 몬가일명 ‘왜구 체험’이라고 불리는 이 후기는 과장과 유머가 적절히 섞여 있지만 의 특징을 압축한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후기다.이상한 영화 의 오프닝을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이전부터 오프라인 대중문화에서 유행해 왔던 N차 관람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해제와 함께 다시 본격화되고 있는 듯하다. N차 관람이란 같은 영화, 공연, 전시 등을 (한 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보는 행위를 말한다. 한 번만 봐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보고 난 이후 자꾸만 여운이 남아서, 취향에 너무 맞는 작품이라는 이유로, 혹은 작품을 만든 사람(들)이나 작품 자체를 응원하기 위해... 그렇게 저마다의 이유로 관객들이 극장을, 공연장을, 전시장을 다시 찾는다.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7월 26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 척’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는데요.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자마자 일어난 파문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그간 윤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 등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관련 질문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오는 8월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돌아온다. 트와이스는 26일 새 앨범 트랙 리스트가 공개됐고, 블랙핑크는 뮤직비디오 촬영에 들어갔다. 두 그룹은 비슷한 시기 데뷔해 케이팝 걸그룹 산업을 이끌어 왔다. 국내외에 걸친 큰 인기와 자신들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길을 개척했다. 신인 그룹들 앞에는 블랙핑크 모델과 트와이스 모델이라 부를 만한 두 개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트와이스는 2010년대 중후반 자신들과 엇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걸그룹들에게 ‘업계 표준’을 제시한 그룹이다. ‘컬러팝’으로 불렸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51일간 지속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이 끝났습니다. 7월 22일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와 하청노조는 △임금 4.5% 인상과 상여금 지급 △폐업한 하청업체 노동자 고용승계 노력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핵심 쟁점인 손해배상 소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대우조선해양이 하청업체 노조 지도부를 업무방해로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합의 직후 언론에선 사측 피해액을 강조하거나 파업 책임을 하청노동자에 돌리는 보도가 쏟아졌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대우조선해양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지난 25일 미야와키 사쿠라 글로벌 팬 연합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소속 회사 하이브와 쏘스뮤직을 향해, 사쿠라에 대한 악성 루머와 언어폭력에 법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구했다. 팬 연합 성명서에 따르면, 한국 커뮤니티에서 생산되는 악의적 루머가 중국까지 퍼져 틱톡과 웨이보에서 조회 수가 500만을 넘었다고 한다.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루머 및 명예훼손이 데뷔 이후 무분별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 양과 수위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회사의 지속적 모니터링과 피드백, 강경한 법적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