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국은 안전한 사회인지 근본적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게 한 세월호 참사의 2주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여권 추천 인사들은 진상규명에 관심이 없다. 공청회에 참석한 진술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언론은 주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오는 9일 오후7시 서울광장에서 <약속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는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416가족합창단과 평화의나무합창단, 스무살의 합창단과 가수 이승환, 부활, 한영애, 뮤지컬 배우 배해선, 시인 김선우 등이 참여한다. 추모 뮤지컬 <나 여기 있어요>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다시 봄... 기억하라! 행동하라!> 행동의 일환이다.

416연대

같은 날, <기억과 약속 동서남북 416걷기> 행사도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며 도보를 통해 시청광장으로 이동하는 행사다. 코스는 여러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신답역 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길로 이동하는 코스(총계천 산책/9일 오후3시), △홍대정문에서 출발해 여의도 벚꽃길과 새누리당 당사를 지나 시청광장으로 가는 코스(벚꽃길/9일 오후3시), △용산역을 출발해 시청광장으로 오는 코스(9일 오후3시), △안산 하늘공원을 출발해 한강대교를 건너 용산역 그리고 시청광장으로 이동하는 코스(8일 저녁), △한성대입구역 2번출구에서 출발해 대학로와 청계천을 통해 시청광장에 오는 코스(도심걷기/9일 오후3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광화문 4·16가족분향소가 운영되는 등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다채로운 추모행사들이 열린다. 광화문에서는 △만화인행동 걸개그리기(9일), △개신교 세월호 행동전(11일), △안전한 거리 사진전(11일~16일), △길 위의 시인 시화전(11일~16일), △광화문 세월호 버스킹(12일), △세월호 참사 2주기 낭독회(13일), △세월호 참사 2주기 특별강연회(14일), △금요일엔 돌아오렴 세월호 이야기(15일) 등의 행사들이 열린다.

이 밖에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다큐멘터리 <업사이드다운>(제작 김동빈)이 14일 개봉한다. 해당 다큐는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아버지 4명과 16인의 전문가로부터 반복되는 한국사회의 ‘안전사고’ 문제를 파고든 작품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 2주기인 당일(16일)에는 광화문 중앙광장(세종대왕상 앞)에서 범국민 추모문화제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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