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노동소설을 쓰고 싶다'는 소망으로 청바지공장 시다로 일을 시작했던 이였다. 1994년 KBS노조 간사를 시작으로 SBS노조 대외협력국장, 언론개혁시민연대를 거치며 20년 간 줄곧 언론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다. 추혜선 '전' 언론연대 사무총장이 그다. 추혜선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돌연 '정치를 해야겠다'며 정의당에 입당했다. 정의당 언론개혁기획단 단장으로 일하며 5인 미만 인터넷신문 강제퇴출법으로 불리는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을 추진했다. 그리고 이제 20대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22일 추혜선 정의당 언론개혁기획단 단장(이하 예비후보)이 제20대 국회의원에 도전하기 위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혜선 예비후보는 <언론개혁을 넘어 진보적 정권교체로!>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언론개혁, 정치개혁이라는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당에 입당했다”며 “20년간 노동운동, 시민운동을 하며 지켜온 신념과 다져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 당의 정의로운 가치, 언론개혁과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미래를 열어 가리라 맹세한다”고 밝혔다.

▲ (사진=정의당)

‘언론개혁 없이 정치개혁 없다’는 것이 추혜선 예비후보의 입장이다. 그는 “새누리당은 권력을 되찾자마자 날치기로 미디어악법을 통과(2009년 7월 22일)시켰다”면서 “미디어악법이 국회에 직권상정된 그날 헬조선의 입구를 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의 공포와 정치혐오를 확산하는 선동은 오늘도 여과 없이 언론이라는 이름아래 국민에게 유포된다. 미디어악법 제정 이후 10년도 안 된 오늘, 우리는 언론개혁 없이는 정치개혁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조차 힘든 사회에 살게 됐다”고 개탄했다.

추혜선 예비후보는 “언론이 죽은 나라, 그곳이 바로 헬조선”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추혜선 예비후보는 “6%의 지지율로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 미국의 버니 샌더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본 기적은 기적이 아니라, 깨어 있는 시민과 참여의 힘이 만들어낸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헬조선의 출구를 찾기 위해 그리고 진보적 정권교체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추혜선 예비후보는 또 2017년 진보적 정권교체 또한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은 당의 목표를 세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언론개혁과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는 기회로 삼아 달라. 진보적 정권교체의 확고한 의지와 구체적 전략을 보여줄 당 대표선수로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끝으로, 추혜선 예비후보는 “언론이 죽은 나라에서 언론개혁은 전체 야당을 하나의 대오로 묶어 낼 든든한 밧줄이며 진보적 정권교체로 우리 당을 이끌 믿음직한 깃발”이라며 “추혜선을 기수로 삼아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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