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2022년도 방송광고시장 규모가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방송 시청시간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종편과 CJ계열PP의 광고매출 감소폭이 지상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컸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 김홍일)은 '202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2022년도 방송시장의 단위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해 경쟁상황을 평가했다.
2022년도 방송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조 894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협찬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8446억 원이다. 방통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방송 시청시간 감소,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 경기 불안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효율성 요구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상파 3사(계열PP 포함)의 방송광고 매출액은 1조 28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종편계열PP는 46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 CJ계열PP는 4364억 원으로 6.1% 감소했다.
주요 사업자별 방송광고 매출액은 KBS계열 3417억 원(-4.9%), MBC 계열 4475억 원(-1.9%), SBS계열 5255억 원(+4.2%), 중앙계열 1930억 원(-14.0%), 조선계열 1163억 원(-20.2%), 매일경제계열 809억 원(+5.0%), 동아일보 계열 764억 원(+9.1%), CJ계열 4364억 원(-6.1%) 등이다.
유료방송시장은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629만(단자 수 기준)으로 OTT의 영향으로 성장 동력이 둔화됐다.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2067만, SO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268만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IPTV 3사 계열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86.5%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시장집중도가 높은 상태이나, OTT 성장에 따른 경쟁 압력 증가 등으로 VOD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면서 "유료방송사업자의 월간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하락하는 등 과점화에 따른 유의미한 가격인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방송채널거래시장 규모는 1조 36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PP의 채널제공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9584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상파의 재송신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3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방송프로그램 제작비는 증가했다. 전체 방송사업자의 외주제작비 총규모는 96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으며 자체제작·외주제작·구매를 모두 포함한 전체제작비도 2조 87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한편, OTT가 방송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OTT 사업자 매출, 이용률, 유료 이용자 비율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며 ▲OTT 경쟁 압력으로 유료방송사업자 ARPU 증가는 쉽지 않다 ▲OTT 이용으로 인한 실시간 방송채널 이용시간 감소로 방송채널사업자의 협상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방통위가 파악한 OTT 관련 주요 현황에 따르면, 2023년 OTT 이용률은 77.0%다. 2020년 66.3%, 2021년 69.5%, 2022년 72.0%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OTT 이용자 중 유료결제 이용자 비율은 57.0%다.
2022년 넷플릭스의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7733억 원이다. 웨이브는 18.9% 증가한 2735억 원, 티빙은 88.2% 증가한 2476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OTT는 영업손실 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웨이브는 1213억 원, 티빙 1192억 원, 왓챠 45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2023년 12월 기준 1164만 명으로 구독형 OTT 중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사용자 수는 정체됐다. 쿠팡플레이의 월간 사용자 수는 66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2% 증가, 넷플릭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웨이브의 월간 사용자 수는 40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고, 티빙은 52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 8월 '무빙' 공개 후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56.0% 증가한 304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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