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제8대 집행부 선거에 돌입한다. 박상현 현 KBS본부 지역부본부장과 조애진 시사교양국 PD가 본부장, 수석부본부장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박상현 본부장 후보자는 “수신료를 되돌리는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면서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현장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운동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다. 투표는 같은 달 11일부터 15일까지이며 당선자는 투표 마지막날 공고된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박상현 본부장 후보자는 2007년 KBS 입사해 창원방송총국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전국기자협회 사무국장,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KBS본부 지역부본장을 맡고 있다. 조애진 수석부본부장 후보자는 2015년 PD로 입사해 전주방송총국 등을 거쳐 현재 제작1본부 시사교양1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상현 후보자는 미디어스에 “KBS에 엄청 들어오고 싶었던 사람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KBS의 모습은 내가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다. 수신료라는 것이 국민의 회초리인데, 그 회초리가 정권의 몽둥이가 돼서 KBS를 속절없이 망가뜨리는 상황에서 현업 복귀보다 조합 활동을 통해 KBS를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으로 만드는 게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장은 수신료 분리고지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수신료 분리고지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안착은 경영진의 몫이고, 원래의 수신료로 되돌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총선 후 국회에 수신료 문제뿐 아니라 공영방송의 지위, 역할 운영 등을 논의하는 공영방송발전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박 후보자는 “‘세월호 10주기 다큐 제작 중단’ 등 최근 내부에서 공정방송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이와 관련해 사측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방송 담당 조합원들과 함께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현장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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