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네이버가 '뉴스혁신포럼'을 출범시키고 올해 1분기 내에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 2.0, 가짜뉴스 대응 등의 내용을 담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평위가 잠정 중단된 지 8개월 만에 구체적인 국내 포털 뉴스서비스 계획이 나온 것이다. 총선 전 네이버 뉴스서비스 개편 골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네이버의 '뉴스서비스 혁신준비 포럼' 출범 계획에 대해 "총선 지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음만 엿보일 뿐"이라며 개선책을 빨리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서비스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공식 기구를 출범한다"며 뉴스혁신포럼 출범소식을 알렸다. 뉴스혁신포럼은 이달 중 발족식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뉴스서비스 개선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뉴스혁신포럼에는 언론, 산업, 법률, 학계 등 미디어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명망 있고 신뢰성 높은 외부 전문가 7인이 참여한다"며 "명칭 또한 ‘네이버 뉴스혁신준비포럼’에서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으로 변경하고, 속도감을 높여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에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뉴스혁신포럼 외부위원은 ▲김용대 한국인공지능학회 회장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 ▲김은미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이문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종수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전공 교수 ▲최성준 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변호사 등 7인이다. 최성준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은 일차적으로 기존 뉴스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이후 올해 1분기 내로 ▲제평위 2.0 출범을 위한 구성 및 운영 방식 ▲알고리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상시 시스템 마련 ▲가짜뉴스 대응 등을 포함해 뉴스서비스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안 마련 등의 과제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12월 25일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별위원회 성명서 갈무리

지난해 12월 25일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 의원)는 성명을 내어 네이버가 뉴스서비스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제평위의 심사 편향성과 일부 좌편향 언론 특혜 제공, <뉴스타파>의 허위 인터뷰 대선개입 의혹 등이 제기될 때만 해도 시민들은 네이버 뉴스서비스의 쇄신을 기대했다"면서 "가짜뉴스의 온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네이버의 뉴스서비스를 개선하려는 의지는 안 보인다. 총선 지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음만 엿보일 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네이버는 ‘뉴스서비스 혁신준비 포럼'을 1월 중 출범하겠다고 발표했다. 혁신 포럼도 아니고 혁신 ‘준비’ 포럼"이라며 "더 심각한 문제는 뉴스혁신포럼의 결과물이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는 점이다. 선거 결과를 본 후, 쇄신안 내용과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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