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국민의힘 양천갑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최고위원인 조수진 양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에 대한 탄핵 진정서를 중앙당 윤리위원회, 당무감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양천갑 비대위는 양천갑에서 10년 이상 활동해 온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시·구의원과 운영위원들이 만든 단체다.

국민의힘 양천갑 비대위는 진정서에서 "최근 조수진 위원장은 이재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쌍방울 김성태 회장과 KH 배상윤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언론에 폭로됐다"고 밝혔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각각 지난해 4월 8일과 13일 조수진 후원회에 500만 원을 후원했다. 조수진 후원회는 지난해 12월 22일과 29일 두 사람이 보낸 후원금을 반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이 배 회장과 김 전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 수사를 본격화한 시점이었다. 당시 두 사람은 해외 도피 중이었다. 조 최고위원 측은 "결산 과정에서 뒤늦게 알고 문제가 될 것 같아 돌려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양천갑 비대위는 "거듭되는 막말 설화와 조수진 의원실 인턴직원 부당해고 사건 등으로 인하여 양천갑 당원으로부터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임에도 이러한 대형사건이 연이어 터지는 것에 기가 막히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양천갑 비대위는 "조수진 의원실 인턴직원 해고 건은 이미 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확정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조수진 위원장은 부당해고 건과 관련하여 사문서위조·행사,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허위의 사실로 대응한 의혹과 정황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양천갑 비대위는 조 최고위원이 양천갑 지역 핵심 당직자들을 해고하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를 채용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조수진 위원장은 얼마 전 핵심당직자인 사무국장, 청년위원장, 여성부장을 내쫓았다"며 "민주당 출신의, 그것도 지방선거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해 안방 사무실을 맡기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양천갑 비대위는 조수진 최고위원를 '양천갑 분열과 갈등의 진원지'로 규정했다. 이들은 "1년 전 지방선거 직후 당원들은 조수진 위원장이 본선에서 이기재 후보(현 양천구청장)를 돕지 않았다며 조수진 당협위원장을 해고해달라는 연판장을 돌렸다"며 "양천갑 운영위원들이 이기재 청장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질의를 하자 조수진 위원장은 난색을 표하며 운영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양천갑 비대위는 "총선을 걱정하고 본인을 걱정해주는 운영위원들의 진정성 있는 조언조차 듣기 싫어하는 조수진 당협위원장의 모습은 마치 불통 독불장군을 연상케 한다"며 "조수진 위원장 한 사람으로 인해 국민의힘 당원간의 화합이 깨지고 애당심이 사라져가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양천갑의 분열과 갈등을 만들어내는 트러블메이커, 분탕질의 주범은 바로 조수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양천갑 비대위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다. 조수진 위원장에게 딱 맞는 속담"이라며 "중앙무대에서도 온갖 설화와 막말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지역에서도 똑같이 그런다는 말이 양천 사회에 파다하게 돌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양천갑 비대위는 "조수진 위원장은 양천구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가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떠나야 한다. 수십 년간 당을 지키며 헌신한 진성당원들의 마음을 더 이상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양천갑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조수진 위원장을 탄핵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