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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언론개혁투쟁 함께 할 검증된 인물돼야"[인터뷰]19대 총선미디어연대 추혜선 집행위원장
권순택 기자 | 승인 2012.03.09 19:35

민주통합당이 9일 안병욱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심사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했다. 추혜선 19대 총선미디어연대 집행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심사위에 대해 “심사위원 개개인의 면면보다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누구를 선정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지난 3일 <조선일보>가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초안을 입수했다”며 명단을 공개, ‘비례대표 추천 심사위원회 구성이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추혜선 집행위원장도 이 부분에 대해 “각 당이 전문가 영입이라는 비례대표제 도입의 취지에 맞는 인물을 선정해야하는데 지금의 정치공학 구도에서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혹시 나눠 먹기식 또는 미리 짜놓고, 비례대표 공천심사위는 절차적 명분만 획득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총선미디어연대에서는 비례대표 후보 기준으로 △‘시민의 언론권’을 지기키 위해 애쓰며 MB의 미디어 정책에 맞서 투쟁해온 후보, △미디어 공공성에 대한 철학과 이념을 가지고 있는 후보, △언론시민사회의 연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지를 받는 후보 등 3가지 원칙을 천명했었다.

   
▲ 19대 총선미디어연대 추혜선 집행위원장ⓒ권순택

추혜선 집행위원장은 “비례대표 선정에 있어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칙은 언론노조 및 시민사회, 네티즌들과 미디어 공공성 투쟁을 함께하며 가까이에서 검증된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총선보도’와 관련해서 추혜선 사무총장은 “MBC와 KBS, YTN 3사의 연대파업에 돌입한 시점이라 감안해서 모니터에 돌입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뉴스타파> <제대로 뉴스데스크> <Reset뉴스9>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디어스>는 8일 19대 총선미디어연대 추혜선 집행위원장을 만나 언론계 몫의 비례대표 추천에 대한 입장을 비롯한 4·11총선과 미디어분야 정책과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나눠봤다.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추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이 발표된 이후 추가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래는 19대 총선미디어연대 추혜선 집행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미디어 운동진영의 최근 뜨거운 쟁점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선정이 아니겠는가. 거론되는 인물들이 있다.(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 최민희 민주통합당 전 최고위원,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안동수 전 KBS 부사장, 김주언 전 기자협회장, 최성주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

“인물 개별적인 평가는 어렵다. 각 당에서 비례대표제 도입취지에 맞는 제대로 된 전문가를 선정해야 한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의 정치공학 구도에서 그것이 이뤄질지는 의심이 간다. 혹시 나눠 먹기식 또는 미리 짜놓고 공천심사위를 띄어 절차적 명분만 획득하려는 것이 아닌지…. <조선일보>가 초안을 입수했다며 명단을 공개하기도 하지 않았나”

-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각 당에 비례대표 공천관련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각 당의 공천이 원칙도 국민감동도 없이 흐르고 있다. 비례대표도 거기에 연동될 우려가 있어서 걱정이 크다. 총선미디어연대에서 비례대표 선정을 위한 3가지 원칙을 제시했는데, 그 원칙에 충실한 인물이면 지지할 것이다. 비례대표를 선정하면서 각 당에서 단지 언론인이기 때문에 언론계를 대표할 수 있다는 구태의연한 발상을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언론노조 및 시민사회, 네티즌들이 해왔던 미디어 공공성 투쟁을 함께하며 가까이에서 검증된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 비례대표 선정이 발표되면 각 인물에 대한 지지 혹은 반대 입장을 표명할 계획인가?

“언론진영의 대표선수로 낙점이 나오면 평가는 불가피할 것 같다. 원칙을 제시했으니 기준에 맞는지 검증이 필요한 게 아닌가”

- 각 당 공천논란이 뜨겁다. 또, 비례대표 선정을 이야기하기 전에 18대 언론계 몫으로 들어간 최영희 의원과 최문순 전 의원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게 아닌가

“최문순 전 의원은 강원도지사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이유가 있었고 그 이전에 유일한 입법의 통로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가 필요한 부분이다. 최영희 의원은 문방위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할 근거가 없다”

- 18대 문방위에 대한 평가도 필요할 것 같은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MB정권의 언론관을 실현하려고 부단히 애썼다’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미디어악법 날치기를 했고 언론장악의 충견 역할을 다했다. 민주통합당은 시민사회와 공조를 하면서 싸웠지만 실질적으로 의석수의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그 과정에서 대안과 철학이 부재했다는 점이다. 비교섭단체로는 이용경 창조한국당의 활동이 주목된다. 통신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싸웠다. 또,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시민사회와도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 의원 역시 의석수 등의 한계는 있었다”

- 총선보도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19대 총선미디어연대는 어떤 의제를 주요하게 보고 있나.

“방송3사가 파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도 자체를 모니터 하긴 힘든 조건이다. 그러나 4대강 사업과 FTA, 최근 뜨거운 이슈인 강정마을 등에 대한 의제에 대한 모니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 각 방송사에서 총선보도 준칙들을 손질하고 있는 중이다. 곧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총선보도에 대응하는 방법론을 가지고 3월 말쯤에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다.  총선보도와 관련해 한 가지 덧붙이자면 <뉴스타파>, <제대로 뉴스데스크>, <Reset뉴스9> 등이 후보자 선택에 있어 유권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 방송3사가 파업하는 이유가 낙하산 사장 때문이 아니겠나. 각 사의 사장선임 그리고 방통위 구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총선미디어연대의 대안은 뭔가.

“방통위는 해체하고 방송과 통신, 그 안에서 진흥부분을 고려해 (가칭)방송정보미디어위원회 출범을 기조로 잡았다. 지역성과 다양성을 고려해 조직을 구성해야한다는 입장이다. KBS 사장의 경우, 반드시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하도록 했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추위원은 국회와 시·도지사협의회가 추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KBS 이사회의 경우 사무국을 신설해 운영하고 이사장의 경우에는 국회를 통해 검증이 철저히 돼야한다고 본다. 19대 국회 원내가 구성되면 합의과정이 더 필요하다”

- 차기 KBS 사장이 오는 8월 MB정부에서 임명된다.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고 보나.

“임기 보장이라는 원칙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MB 미디어 청산’의 측면에서 김인규 사장의 사퇴 문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MB특보가 공영방송 사장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차기 KBS 사장도 같은 기준에서 선출돼야 할 것이다”

- 19대 총선미디어연대가 제시한 ‘3대 의무와 35대 공약’, 각 당과 어떤 피드백이 되고 있나?

“1년간 미디어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를 통해 정책이 제출됐는데 민주통합당이 함께 결합했다. 또, 이용경 의원과 문방위 소속은 아니지만 권영길, 정동영 의원들과 함께 연속토론회를 진행했다. 어느 정도 공감대는 있었다고 본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공약 보고대회 할 때에도 참석해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혹시나 정략적인 판단에 따라 누락되거나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감시가 필요하다. 진보통합당 역시 교감은 있는 상태다. ‘적극 수용하겠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으니 지켜보고 있다. 향후, 총선미디어연대에서는 각 당별 공약을 비교분석해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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