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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백인 중심 뉴스룸 손보는 해외 주요 언론화두로 떠오른 'DEI :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한국 언론도 다양성 조사해야"
윤수현 기자 | 승인 2021.10.08 16:56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을 뜻하는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가 해외 주요 언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 BBC 등 유력 언론사는 뉴스룸 DEI를 담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은 한국 언론도 DEI 안착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며 "일차적으로 뉴스룸 구성과 콘텐츠 구성의 다양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2017년 촉발된 미투 운동 이후 DEI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시 남성 중심 뉴스룸 구성에 대한 문제 지적이 나왔다. 뉴스룸 내부 결정권자들이 주로 남성으로 미투 운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퓨리서치센터 조사(2018년)에 따르면 미국 전체 노동자 중 백인은 65%이지만, 뉴스룸 백인 비율은 77%에 달했다. 또한 전체 노동자 중 남성은 53%이며 뉴스룸 남성 비율은 61%다. 영국의 ‘언론인 연수 전국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문직 부모를 두고 있는 언론인은 43%였다.

뉴욕타임스는 2017년부터 뉴스룸 DEI 중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다양한 배경의 인력이 뉴스룸에 합류하는 것을 저널리즘 구현의 필수적 요소로 보고 조직문화 개선에 착수했다. 그 결과 뉴욕타임스 남녀 성비는 2015년 55(남성)대 45(여성)에서 지난해 47(남성)대 52(여성)으로 변했다. 1%는 성 소수자 직원이다. 또한 백인과 비 백인 직원 비율은 2015년 73대 27에서 지난해 63대 33으로 좁혀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8일 발행한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DEI): 사회적 갈등 완화를 위한 저널리즘적 노력> 보고서에서 “뉴욕타임스는 2022년부터 경영 부서에 DEI 책임자를 배치하고, 고위급 직원의 평가와 보수에 DEI를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또한 2025년 말까지 고위급 직원의 50%를 흑인과 라틴계로 채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언론재단은 “남성, 백인, 사회경제적 엘리트 위주 뉴스룸 구성은 사회에서 주변화된 사람들을 과소 표현할 우려가 있다”며 “뉴스룸의 DEI는 사회 구석구석을 비추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저널리즘 임무 수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국의 BBC는 콘텐츠 분야 DEI 정책을 추진 중이다. BBC가 2017년 실시한 ‘50:50’ 프로젝트는 방송에 출연하는 기자, 논평가, 전문가, 학자의 성비를 동등하게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뉴스뿐 아니라 음악, 스포츠 프로그램에도 적용된다. BBC는 ‘50:50’ 프로젝트를 인종, 장애인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BBC 50:50 The Equality Project 홈페이지 갈무리)

언론재단은 “50:50 프로젝트와 같은 콘텐츠 DEI의 목표는 다양한 수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나와 같은 사람’이 방송 프로그램이나 언론 보도에 자주 등장할수록 콘텐츠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콘텐츠 DEI는 규범적 측면뿐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 더 많은 수용자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언론재단은 국내 언론사도 DEI 프로젝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언론재단은 “최근 한국 언론에서도 유사한 노력이 있고, 과거에 비해 여성 언론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안착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뉴스룸 구성과 콘텐츠 구성에 있어 다양성 구현의 정도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2019 언론인 의식조사’에 따르면 한국 언론의 성별 분포는 남성 72.8%, 여성 27.2%다. 한겨레가 2005년 중앙종합일간지 최초로 여성 편집국장(권태선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2005년 전까지 중앙종합일간지 편집국장은 모두 남성이었다는 뜻이다. 조선·중앙·동아 최초 여성 편집국장은 2017년(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에 나왔다.

언론재단은 “다양성 보고서 제작에 대해서는 공적 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며 “DEI 관련 언론인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언론사별 DEI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연수를 통해 이를 확대 보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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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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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9 04:56:58

    정체성 정치 근본주의자들은 마치 사이비 종교 광신도들과 같다. 모든 분야에서 남녀 비율을 50대 50으로 맞춘다는 목표는 허황된 이상주의인데다 올바르지도 않다. 고위직과 출연자의 남녀 비율을 맞춘다면 기술직이나 현장 스태프에게도 적용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다는 점은 그들의 위선을 바로 드러낸다. 또한 시청자와 "같은 사람"의 등장이 필요하다면 성별과 인종은 물론이며 자산,소득,직종,지역 등의 계층별 비율을 맞추고 외모,키,몸무게,신체비율 등까지 할당해야 옳은데 어째서 이에 대해서는 침묵하는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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