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드라마 로 안방 시청자를 찾았던 시크릿의 막내 송지은이 5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바비돌’은 R&B 장르에 어쿠스틱 사운드가 가미된 댄스곡이다.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진행된 ‘바비돌’ 쇼케이스에서 송지은은 “신인 때 쇼케이스 하는 기분이 든다”고 운을 뗐다. “배우라는 직업과 가수라는 직업은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가수는 익숙하지만 연기는 늘 새로워서 더 배우고 싶은 분야”라고 대담을 이어갔다.‘바비돌’의 콘셉트에 대해 송지은은 “어쿠스틱한 댄스곡으로 기존의 댄스곡과는 달리 새롭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다크한 판타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크 바비돌이다. 요염하고 밀당이 있으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황인종은 은연중에 ‘인종차별’을 받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술 액션의 대가인 이연걸이나 장쯔이는 백인 주류 사회에 위협을 가하는 악당으로 할리우드라는 관문에 노크했어야만 했다.한국 영화배우 이병헌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및 등에서 그는 빛의 사도와는 거리가 먼 어둠의 사도 역을 연기해야만 했다. 이랬던 이병헌이 이번에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선한 배역을 맡았다. 에서 에단 호크가 연기하는 굿나잇의 절친 빌리 락스를 연기하는 이가 이병헌이다. 가 젠더 스와프를 통해 주인공의 성을 남자가 아닌 여자로 바꿔놓았듯 은 주인공의 인종을 뒤바꿔놓는다. 율 브린너가 열연한
언론 또는 평단의 평가와 대중의 인기가 반비례하는 작품이 몇 있다. 영화로 치면 이 그렇고 뮤지컬로 따지면 와 가 그 사례에 속한다. 오늘 소개하는 역시 이런 사례에 포함될 또 하나의 뮤지컬이다.요즘 뮤지컬은 투사 기법을 적극 활용한다. 막에 배경을 투사함으로 비싼 무대를 짓지 않아도 무대가 영상으로 활용되는 것을 넘어서서 는 영상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마치 에서 둘이 한 몸이었던 인간이 제우스가 갈라놓은 탓에 둘로 나뉘어졌다는 그리스 신화의 서사를 배우가 아닌 영상이 이야기하듯, 도 2막에서 배우가 연기해야 할 플롯을 영화 같은 수려한 영상이 대신 이어가고 있다. 1막의 마지막
는 투쟁의 서사다. ‘알 권리’를 사수하고자 하는 김정호와, 백성의 알 권리보다는 국가가 지도를 관할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 흥선대원군, 마지막으로 지도를 손에 넣어야만 흥선대원군과의 정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 안동 김씨 가문. 이렇게 삼자간의 투쟁기다.김정호가 팔도 방방곡곡 발품을 팔며 대동여지도를 만드는 건 사적인 이윤을 추구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잘못된 지도 때문에 한겨울에 얼어 죽은 아버지처럼 잘못된 지도 정보 때문에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는 민초들에게, 김정호는 전국 각지의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한 공익의 마인드로 대동여지도를 만들고 목판에 목숨을 건다. 반면 흥선대원군은 전국의 지리가 정밀하게 표기된 대동여지도와 같은 전국 지도는 대중
은 역사를 토대로 상상력을 가미한 영화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종로경찰서에 폭탄이 투척되는 의거가 일어난다. 항일 독립운동단원이 일으킨 의거의 결과물인데, 그 가운데 석연찮은 인물이 한 명 등장한다. 황옥이라는 인물이다.종로경찰서 폭탄 의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안둥과 신의주를 거쳐 거사에 사용될 폭탄을 해외에서 국내로 가져와야 가능한데, 의열단의 리더 김시현과 함께한 이들 가운데에는 의열단뿐만 아니라 일본 경부 황옥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조국을 배신한 친일파 일본 경부가 의열단의 리더와 함께 있었다고 한다면, 그는 왜 김시현을 체포하지 않았을까. 역사 속에서 황옥은 아이러니한 이중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나는 그가 독립군이었으나 조선의 독립이 불가능
* 이 글은 영화의 일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이 영화를 만든 월트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작품을 만들 때 핵심적인 모토를 가지고 출발한다. 그 핵심적인 모토는 ‘가족주의’다. 가족주의를 해체하려 하거나 와해하려는 세력에게는 응징을 가하고, 소원해진 가족이 있다면 역경을 극복한 다음에 가족주의가 더욱 단단해지는 식으로 가족주의 서사를 강화하는 특징을 갖는다.이번 또한 이런 월트디즈니의 모토처럼 전작보다 가족주의가 강화된 특징을 갖는다.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다시 돌아온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자장수가 좀 이상하다. 알고 보니 예전에 죽은 가족이 그리워 심한 우울증을 겪은 결과다. 이에 앨리스는 절친인 모자장수를 위해 시간을 관장하는 ‘시간’이 그토록 아끼는 크로노스
가 32년 만에 리부트되어 돌아왔다. 그런데 주인공의 성이 죄다 뒤바뀌어 있다. 남성 4인방 주인공이 여성으로 바뀌고, 여성 비서의 성 역시 ‘토르’의 히어로 크리스 햄스워스로 바뀌는 방식으로 ‘젠더 스와프(Gender Swap)’, 성의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유령을 잡는 전사가 꼭 남자가 아니라도 가능하다는 발상은 여성의 자의식 발현, 혹은 여성의 사회 기여도가 높아지는 경향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이번에 새롭게 리부트된 는 원년 주인공 멤버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세 명의 남자주인공 외에도 히로인 시고니 위버까지 찾아볼 수 있어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원작의 남자주인공은 네 명인데, 왜 세 명의 남자주인공만 찾아볼 수 있느냐는 의문을 가질
Mnet ‘프로듀스 101’의 최종 결선에서 탈락한 이들이 있었다. 데뷔 문턱에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들은 불과 몇 개월 만에 다시 웃을 수 있었다.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I.B.I)‘로 말이다. 데뷔 문턱에서 주저앉은 이들 최종 탈락자들을 데뷔시키고 싶은 마음에 팬들이 상상 속에서 만든 걸그룹이었지만, 꿈은 현실에 되었다. 많은 팬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진짜 걸그룹으로 팬들의 눈앞에 나타났다.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진행된 아이비아이 쇼케이스에서 아이비아이의 리더 이해인은 “아이비아이는 프로젝트성 걸그룹”이라며 팀의 정체성을 밝히면서 “소속사가 다른 만큼 뭉칠 수가 없다. 개개인의 매력을 알리는 시간이 많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참고로
4인 4색의 남자아이돌 ‘마스크’가 여름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작곡가와 감독, 랩 메이커와 연기자라는 멤버들의 다양한 색깔이 담겨있는 보이그룹이 바로 마스크.리더 우수는 이번 데뷔 앨범 수록곡 가운데 두 곡을 직접 작사·작곡한 작곡가이고, 이륙은 독립영화 ‘나는 뱀파이어다’ 및 여성 그룹 벨로체의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감독 출신 멤버다. 에이스는 랩 메이킹에 관여했으며 희재는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한 연기 경력을 갖고 있다. 희재는 ‘나는 뱀파이어다’를 통해 팀이 결성되기 전에 미리 이륙과 인연을 맺은 셈. 그렇다면 이들의 팀명은 왜 ‘마스크’가 되었을까.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마스크 데뷔 쇼케이스에서 희재는 “팀 이름을 우수 형이 말을 먼저
2PM 준케이가 "2PM의 ‘미친 거 아냐’를 작사·작곡했을 때, 많은 (JYP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직원분들이 제 노래를 듣고 타이틀곡으로 정했을 때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YES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2PM 준케이(Jun.K) 솔로 앨범 'Mr. No♡' 쇼케이스에서 준케이는 “아버지가 이전에 경제신문 기자를 하셨고 어머니가 글 쓰는 분이라 집안 분위기가 엄숙했다. 제가 음악 하는 것에 대해 많은 반대가 있었다”면서 “노란색 클래식 화성악 책을 가지고 혼자 음악 공부를 했다. 제가 만든 곡이 2PM 타이틀곡으로 정해졌을 때 저를 끝까지 믿어준 어머니에게 울면서 회사 옥상에서 전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준케이는 “‘미친 거 아니야’가 나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는데도 믿기지 않는 마술의 연속이었다. 최현우 매직컬 을 보면 성인 관객도 구부리지 못한 철근을, 마술사는 조수와 함께 단지 목젖 힘만으로 엿가락처럼 구부리고 있었다. 그게 다가 아니다. 마술사는 관객에게 상자를 맡겨놓는다. 부메랑을 날려 무작위로 선정된 관객이 마음 내키는 대로 부르는 숫자가 마술사의 상자 안에 정확하게 담겨 있다. 마술사의 조수가 상자를 조작하려고 해도 상자는 관객이 지키고 있었기에 조작이 아예 불가능한데도, 믿지 않는 일이 마술쇼 내내 벌어지고 있었다.이 마술쇼의 주인공은 바로 최현우. 30대라는 젊은 나이지만 일찍이 2002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했으며, 우리나라 마술계에선 원로급에 속하는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마술사다. 앞에서 언급한 관객이
데뷔 1년이 채 안 되었음에도 그동안 세 차례 앨범을 낸 것도 모자라, 이번에 또 미니앨범을 내놓는 보이그룹이 있다. 그 보이그룹의 정체는 업텐션. 자그마치 분기마다 한 번씩 앨범을 발표한 셈인데, 이번에는 걸그룹 경쟁이 치열한 여름에 출사표를 던졌다.4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업텐션 네 번째 미니앨범 ‘섬머 고!’(Summer go!)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업텐션이 이번 미니앨범을 발매하면서 잡은 콘셉트는 ‘섬머(Summer) 남친’. 우신은 “남자친구 삼고 싶은 ‘섬머 남친’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표명했다. 타이틀곡 ‘오늘이 딱이야’에 대해 비토는 “소년들의 귀여움과 다이내믹한 안무가 섞인 바캉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라고 밝
‘모델돌’ ‘군통령’ 나인뮤지스가 경리, 혜미, 소진, 금조의 4인조 유닛 ‘나인뮤지스A’로 재편되어 새롭게 출범했다. 여기에서 이니셜 에이는 ‘어뮤즈(Amuse)’를 의미하는 동시에 9뮤지스 어뮤즈(9Muses Amuse)의 준말이기도 하다.서울시 도봉구 창동 플랫폼창동61에서 진행된 나인뮤지스A의 첫 싱글 앨범 ‘뮤지스 다이어리(Muses Diar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리기 앞서 ‘경리’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경리가 출연했기 때문.이날 쇼케이스에서 경리는 “‘음악의 신2’에서 박경리 경리로 활약하면서 즐거웠다. 예능에서 많이 불러주고 광고도 찍었다. 너무 행복하게 활동했다”면서 “방송에서 이상민을 만나 미리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대박날
대개의 스포츠영화는 챔피언의 실력을 갖추지 못한 운동선수가 각고의 심혈을 기울인 노력 끝에 승리, 또는 금메달의 영광에 안착한다는 ‘승자의 공식’을 갖는다. 하지만 의 전작인 는 이런 기존의 스포츠 영화가 가지는 공식을 보란 듯이 변주한다.승자의 공식 대신에, 패자의 정서를 객석에 전달하는 신파적인 변주로 말미암아 ‘스포츠 신파’라는 새로운 공식을 관객에게 선보인 스포츠 영화가 인데 역시 전작의 스포츠 신파를 답습하고 있다.한데 시리즈에서 스포츠 신파가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영화 속 캐릭터들의 스포츠 종목이 인기 종목이어서는 안 된다. 오합지졸 멤버들이 모이는 것만으로는 이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서 인지도가
이 리뷰를 다루기에 앞서 창작뮤지컬의 몇몇 ‘흑역사’에 관해 짚어보고자 한다. 쥬크박스 뮤지컬의 잘 빠진 사례가 이라면 창작 쥬크박스 뮤지컬이 삐끗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로, 이 작품은 제아무리 김준수라고 해도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 개막 전에는 김준수와 장진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한껏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를 몽땅 휘발시키고 만 졸작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두 번째로 지적할 창작뮤지컬의 실패 사례는 올 겨울에 무대화된 .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 문화의 뮤지컬 시도화는 높이 살 만하지만, 미니멀리즘이라는 명분 아래 진행된 극과 어울리지 못하는 안이한 무대 및 연출은, 할리우드 영화와 당당하게 자웅을 겨루고 있는 현재 한국영화의 위상과는 대극에
를 필두로 한 본 시리즈의 제 일 명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의 정체성 찾기였다. 그리고 그 답은 9년 전 시리즈 을 통해 나왔다. 기억을 통째로 잃어버린 본이 사실은 CIA가 만들어낸 인간 병기였다는 사실을 제이슨 본이 알았으니, 그의 정체성 찾기의 여정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 성공한 본 시리즈에 한때는 위기가 찾아왔다. 때문이었다. 는 맷 데이먼이 출연하지 않아 혹평을 산 게 아니라 이전 시리즈보다 떨어지는 퀄리티를 갖고 있었기에 기존 본 시리즈에 매료된 팬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4년 전 본 시리즈의 위기를 의식이라도 한 듯, 맷 데이먼과 이전 시리즈의 감독이 의기투합하여 9년 만에
이 영화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를 내놓았다 하면 ‘중박’ 이상은 터트릴 수 있는 막강한 배급력을 갖춘 배급사다. 개봉 첫 주 CGV 상영관에 자사가 배급하는 최신 상영작을 집중 투하할 수 있다면, 막강한 개봉관 수 덕에 타배급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에 그렇다.그런데 이런 힘을 가진 CJ엔터테인먼트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었다. 2012년 야심차게 기획한 의 처참한 실패. 수많은 개봉관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퀄리티가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에 CJ엔터테인먼트에게는 되돌아보기도 싫을 정도의 뼈아픈 기억을 남겼을 영화가 다. 그런데 올 여름 의 악몽이 되살아날듯 하다. 2
최근 언론시사 현장을 찾으면 영화를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자고 나온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확할 정도로 과 같은 한심한 개봉 예정작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눈에 띄는 영화가 둘 있었다. 하나는 외화 고 다른 하나는 한국 영화 이었다. 전자는 상어에 물린 여대생이 상어와 사투를 벌이는 지극히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흡입력 있는 연출로 세련미를 뽐내는 외화였다.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은 사람보다 더 날렵한 좀비들과의 ‘투쟁기’가 다가 아닌 영화다. 좀비의 행동 양태는 브래드 피트의 전과 후로 구분된다. 이전 좀비의 동작이 느릿느릿했다면 이후부터는 육식동물이나 사람을 민첩하게 사냥하고 도륙하는 좀비로 좀비의 행
처음에는 댄스 가수가 일회성으로 뮤지컬에 출연하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가수는 에 단발성으로 출연한 게 아니라 붙박이 배우로 각인될 만큼 어느덧 뮤지컬배우 6년차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뮤지컬 에서 엘파바의 둘도 없는 절친인 글린다를 소화하는 아이비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에서는 7월에 막이 오르지만 사실 그는 이미 대구에서 공연을 마친 터, 대구에서 시동을 걸고 올여름 예술의 전당을 장악할 태세를 단단히 갖추고 있었다. 카페 뿡갈로에서 만난 아이비는 몇 번 인터뷰를 나눈 인터뷰이 마냥 인터뷰어를 편안하게 무장해제 시키는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 -오디션을 볼 때 헤어스타일과 복장을 글린다의 콘셉트에 맞춰서 보았다고 들었다.
※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은 스타병에 걸린 철없는 40대 스타 주연(김혜수 분)이 철드는 과정을 묘사하는 영화이자 동시에 대안가족도 얼마든지 혈연으로 묶인 진짜 가족 못지않게 훌륭할 수 있음을 설파하는 ‘대안가족’을 찬양하는 영화이다. 젊은 이성친구가 아무리 좋다고는 하지만 띠동갑을 넘어서 20살 이상 차이나는 남자배우에게 사랑을 구걸해대는 주연의 애정 취향을 철이 든 중년 배우의 모습이라고는 보기 힘들지 않겠는가. 은 주연이 남편 또는 남자친구가 없는 상태에서 아기를 갖고자 하는 ‘미혼녀의 미혼모 되기 프로젝트’다. 아기를 갖고자 하면 정상적으로 아기를 키울 수 없는 예비 엄마를 찾아야 하는데 마침 주연의 눈에 띈 예비 엄마가 학생의 신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