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싸구려라서내가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지도 ‘연구’하지도 않았음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만약, 그랬다면 ‘앎’이 ‘삶’을 배반한 지금 이 순간의 오욕 앞에서 치가 떨려 감히 키보드를 두드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맞다. 그렇다. 분명, 차마 감당할 수 없어서일 테다. 수를 헤아리기 힘든 신문방송 ‘전공’, ‘연구’자들이 지금, 이 순간을 애먼 침묵으로 삼키고 있는 이유는. 그 참을 수 없는 비감함 이해한다. 그리고 기꺼이 연대한다. 또한 심심한 위로도 전한다. 다만, 한 번 참기가 어렵지 그렇게 자주 참다보면 참는 것에도 인이 박혀 비위도 강해지고, 두루 마음도 평안해져, 뭐 한 몇 년간 세숫대야에 고여 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져, 눅눅한 비닐장판에 쩍
기고&칼럼
완군/미디북스에디터
2009.03.27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