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손예진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JTBC 수목드라마 이 첫 방송되었다. 차미조, 정찬영, 장주희 서른아홉의 20년 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는 누군가의 장례식에서 시작된다. 마흔을 앞두고 20년 동안 사귀었던 친구를 떠나보낸다는 미조(손예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이 드라마는 아홉수에 걸린 이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렸다.미조는 피부과 의사로 근무 중이다. 언니 미현(강말금)이 실장으로 함께하는 병원에서 미조는 5년 동안 개업의로 열심히 일했다며, 1년 동안 골프나 치며 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아직 부모님에게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미조의 이 선택에 언니 미현은 노발대발이다. 연기를 가르치는 찬영(전미도)과 백화점 코스메틱 매니저로 일하
[미디어스=장영] 이제는 여성 농구단이 출범했다. 시리즈의 성치경 피디가 이 좌충우돌 성장기의 스핀오프로 농구를 내세운 를 만들더니, 또 다른 변주인 로 운동선수 출신이 아닌 여성 연예인의 농구 도전기에 나섰다.의외성은 언제나 흥미롭다. 가능한 상상보다 수많은 변수가 함께한다는 점에서, 만드는 이나 이를 수행하는 출연진 모두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되니 말이다.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조기축구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는 시즌2가 방영되며 성공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전직 스포츠 스타들이 모여 축구를 하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보였지만, 축구는 전혀 다른 세계라는 점에서 그 모든 것은 도전
[미디어스=장영] 가상인간들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난해 많은 가상 인간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고, 이는 보다 확장된 형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 미래 인간의 직업을 빼앗는 존재들의 등장이 보도됐다. 많은 직업들이 A.I에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순위표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A.I는 기사 작성이나 시나리오와 소설 등을 쓰고 있다. 그리고 인간 세상에 가장 강력한 충격파를 던진 알파고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종의 등장을 본격적으로 알리기도 했다.1998년 국내에도 사이버 가수가 등장했다. 최초라는 의미의 '아담'이라는 3D 비주얼의 아담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금 보면 민망한 수준이지만 그 당시 그런 발상을 하고 실제 재현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미디어스=장영] 갑작스러운 IMF는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 사회 시스템과 생태계마저 바꿔놓은 국가부도사태는 그저 그 순간 끝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고통의 흔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도 청춘은 존재했고, 그들의 사랑은 이어졌다. 그런 힘이 없었다면 고난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란 점에서 사랑은 위대함으로 다가온다. 청춘들은 그 시대를 관통하며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성장해갔다.희도의 딸 민채는 엄마와 싸우고 외할머니 집에서 머물려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엄마 일기장을 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할머니를 통해 잘못된 기억까지 바로잡아주는 과정은 이들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게 한다.외할머니는 금 모으기 운동에서도 결혼반
[미디어스=장영] 국가부도가 났던 해 처음 만난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다룬 tvN 는 흥미롭게 시작되었다.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가 선사한 무게감과 기대치는 첫 회만으로도 충분했다. 한때는 펜싱 천재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희도(김태리)는 이제는 IMF로 펜싱부가 사라져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어린 시절 천재성은 사라지고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희도는 고교생으로 금메달을 딴 고유림(보나)의 팬일 뿐이다.이야기는 희도의 딸 민채가 발레에 회의를 느끼며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외할머니 집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민채는 오래된 엄마 일기장을 읽으며 엄마의 열여덟 청춘을 엿보기 시작했다. 펜싱은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에만 집중하지도 않는 희도에게 일생일대의 상황이 벌어졌다.I
[미디어스=장영] 드라마는 드라마로서 가치를 보여주고 기능을 해야 한다. JTBC 는 가상이 아닌 현실에 보다 방점을 찍어 이야기를 풀어왔고, 마무리 역시 건조할 정도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게 했다.이 드라마는 용산참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형산동이라 표현되는 곳에서 벌어진 참사, 그리고 거기서 살아남은 이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 사이, 제삼자처럼 존재하던 인물이 개입되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재희는 직접 당사자가 아니란 점에서 우리와 비슷한 관찰자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성공이라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가해자인 재벌과 권력자들의 편에 서서 오히려 가혹하게 피해자를 공격하는 존재로 그려지는 장면은 섬뜩했다.증명해야 할 것들이 많은 중간자는 욕망의 끝에 있는 자
[미디어스=장영] 재희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준혁에게 더는 대권에 나서지 말라는 요구도 했다. 하지만 준혁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칠 인물이 아니다. 한숙이 스스로 인간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에게 인간성은 사치일 뿐이다.재희의 이혼 요구를 준혁은 거부했지만, 회의 과정에서 넌지시 이혼 가능성을 언급했다. 준혁의 선택은 분명하다는 의미다. 이혼하더라도 자신은 대권 정주행할 거라는 의지 말이다. 이런 준혁의 발언에 유 교수는 반대했다. 대선에서는 내조도 중요하다고 했다. 대선 후보가 이혼한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희는 생방송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김이설을 살해했다고 했다. 충격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성진가를 이끄
[미디어스=장영] OTT 전성시대는 성큼 다가왔다.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시장에 거대 공룡들이 시장 지배자를 따라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 한국 시장은 격전지가 됐다. 한국 인구를 보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가까운 동북아인 일본은 인구수로 2배가 넘고,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동남아시아 국가들 역시 우리보다 시장 자체는 더 크다. 그럼에도 거대 OTT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게임의 테스트베드이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영화가 공개되는 곳이기도 하다. 넷플릭스가 고전하다 국내에 자리잡기 시작하며 로컬 작품 제작은 활기를 띠게 됐다. 그리고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한국 콘텐츠들이 서구 시장에서도 받아들여지기
[미디어스=박정환] 한때 엔터계는 ‘엔터 맏형’ SM과 ‘만년 엔터 3위’ JYP 시총을 합쳐도 YG에 열세이던 때가 있었다. 빅뱅이라는 캐시카우 덕에 세계 음악시장 2위인 일본 콘서트 등을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쏠쏠했기 때문.하지만 당시 양현석 PD가 ‘믹스나인’에 공을 들이던 시기와 맞물려 빅뱅은 활동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빅뱅의 ‘꽃길’이 발매되던 해인 2018년에 YG는 SM과 JYP에 뒤이은 엔터 3위로 뒤처지기 시작해 현재는 하이브-SM-JYP 엔터 3강 기획사들 다음 순위인 ‘엔터 4위’에 머물고 있다.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YG의 시가총액이 빅뱅의 활동 여부에 좌우됐기 때문이다. 빅뱅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엔 ‘엔터 1위’를 호령했지만, 그렇지 않은 지난 4년
[미디어스=권진경] 매주 화요일 주목할 만한 예술영화를 선보이는 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의 월례기획전 '겟나인'이 2022년 2월에는 스페인 영화계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전'을 열고 그의 대표작 4편을 상영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는 국내에서도 영화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팬덤이 형성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그의 작품을 극장에서 관람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아트나인의 기획전은 평소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팬들에게 그의 영화 세계를 큰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다가올 전망이다. 제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2002) 상영을 시작으로 성황리에 진
[미디어스=권진경] 지난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자로 주목 받은 장예모 감독의 신작 (2020)는 각자의 이유로 필름을 사수 혹은 빼앗고자 하는 중년 남성과 여성 청소년의 실랑이를 다룬 로드무비다. 중국 거장의 '시네마천국'으로 알려진 는 문화대혁명 당시 극도로 제한된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을 고스란히 전한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당시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는 중국 공산당의 활약상을 다룬 전쟁물이 대다수였고, 상영 전 과거 '대한뉴스'와 같은 국정홍보물 '중화뉴스'를 의무 관람해야 했다. 영화 관람 기회가 극도로 적었기에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날은 그야말로 동네잔치 분위기였다. 지금이야 언제 어디
[미디어스=장영] 절대 죽지 않는 귀물 불가살을 다룬 이 드라마는 유이했던 불가살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새롭게 환생한 두 사람이 우연 같은 필연으로 다시 만나며 마무리되었다. 긴 시간 이어왔던 이들의 운명은 그렇게 인간으로 환생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회는 천 년 전 이야기에 많은 부분 할애했다. 모든 것이 시작된 그날의 기억이 공유되지 않으면 마무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천 년 전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런 지독한 운명을 반복해야 했는지 이유가 드러났다.갓난아이를 안고 어린 소녀가 불가살이 사는 동굴로 숨어 들어왔다. 무장한 무사들에게 쫓기던 부모는 아이들이라도 살리기 위해 보냈고, 뒤쫓아온 무사는 여자 불가살을 보자마자 도주하기 급급했다. 그렇게 어린아이들을
[미디어스=박정환]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화제성은 ‘오징어 게임’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오징어 게임’이 기존 넷플릭스 흥행 불패 공식처럼 여겨온 ‘종이의 집’과 ‘브리저튼’, ‘기묘한 이야기’, 심지어는 비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최강자인 HBO의 ‘왕좌의 게임’ 스코어조차 훌쩍 뛰어넘는 인기몰이로 세계적 화제성은 물론 파급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말,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의 미국 유수 IT 기업이 하락세로 고전할 당시 넷플릭스가 사상 최고의 주가를 기록할 수 있던 요인도 ‘오징어 게임’ 덕이었다. 또한 작년 10월 이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가 국제적으로 화제성을 갖게 된 것도 ‘오징어 게임’의 후광효과 때문.
[미디어스=장영] 마지막 한 회를 앞두고 과연 이들에게 해피엔딩이 있을지, 어떤 것이 진정한 해피엔딩이 될지 기대하게 했다. 홀로 남아 을태와 전투를 벌이려던 활은 사망한 혜석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전생의 가족도 아니었던 혜석의 죽음에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그를 구하고 함께했던 시간을 되짚어 보던 활은 지독한 고통에 몸서리쳐야 했다. 처음에는 딸이었고, 삼촌이 되었다 오빠가 되고, 마지막으로 아들처럼 되어버린 활과 혜석의 관계는 가족 그 자체였다.불가살의 저주를 받고 태어났다고 하지만 스스로에게 내린 그 저주는 천 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이들을 고통으로 이끌었다. 무녀의 환생인 혜석은 어린 나이에 활에 의해 구해졌다. 불구덩이에서 사망할 수도 있었던 아이
[미디어스=장영]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은 이미 의 기록을 앞서가고 있다. 물론 장기적인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큼 밈으로 만들어지고 유행될 요소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2011년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며 제작진은 무엇을 고민했을까? 장르는 명확하다. 그리고 웹툰 원작은 학교에서 버려진 아이들이 스스로 좀비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담았다. 10년이나 지나 제작진이 고민한 것은 사회 시스템에 대한 고찰이었다.은 팬데믹 시대를 3년째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잊어서는 안 되는 '세월호 참사'에 방점을 찍고 있다. 물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책사 엄창록이라는 실존 인물을 다룬 는 빛과 그림자의 이야기다. 이때의 빛과 그림자는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이라는 사전적 의미에 가깝다. 이때의 빛은 물론 후광이라는 호를 쓰기도 한 김 전 대통령이고, 네거티브의 달인이라는 엄창록은 그에게 가려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이다. 역사적 거인을 다룬 영화지만 독특하게도 빛의 밝기보다 그림자의 어둠에 집중한다.세상이 바뀌는 꼴이 보고 싶습니다1961년 강원도 인제.
[미디어스=장영]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한다. 더욱 인간이라면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스스로 신이라도 된 듯 거만한 존재들이 성진가 몰락을 부추기고 있을 뿐이었다.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만행에 더는 참을 수 없는 재희의 선택은 파멸이었다.한숙은 아들 준일의 승계를 완성하기 위해 온갖 만행을 저질러왔고, 넘어서는 안 되는 선까지 넘었다. 재희를 궁지로 몰고 협박하는 행위가 그동안 다른 이들에게는 통했을지 모르지만, 그와 닮은 부분이 많았던 며느리에 대한 공격을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이설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영상이 한 기자에 의해 조작되어 오히려 재희를 돕던 박정호 검사를 범인으로 몰아갔다. 이는 재희를 압박하기 위한 한숙의 작품이었다. 선택을 강요하는
[미디어스=장영] 성진가를 이끄는 서한숙의 악랄함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목숨마저 빼앗는 한숙의 행동에 재희는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가진 자가 악랄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두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재희는 이설이 7년 전 준혁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모두 알면서도 자신까지 속이고, 현우를 키우게 한 것에 분노가 폭발했다. 당신들과 우리들로 편을 나눠 재희가 한숙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한 경고였다.못 가지면 모든 것을 파괴하겠다는 재희의 분노에 한숙은 웃을 뿐이다. 자신에게 대항하는 이는 철저하게 짓밟은 한숙에게 재희의 분노는 그저 우스운 일이었다.준혁 만나러 홀로 선거 사무실로 향한 이설은 재희가 빨리 도착하기만 기
[미디어스=이정희] EBS 은 늘 시대를 정의하고 미래를 예언하는 담론을 다큐로 만들어왔다. '인류세'라든가 '문해력' 등 이제는 익숙한 사회문화 용어들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프로그램도 EBS 이었다. 그렇다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2022년을 시작하며 EBS 이 짚어보고자 한 주제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권력'이다.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EBS 은 ‘강제혁신’ 편은 1부 권력의지, 2부 경쟁하는 권력, 3부 혁신의 조건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권력'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왜 권력이었을까? 코로나로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절, 이제는 화상 회의 등의 용어가 더는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이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출몰하고 있는 상
[미디어스=박정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다” 해당 문구는 ‘매트릭스 리로디드’개봉 당시의 태그라인. 이는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이하 ‘라이온 킹’)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증강현실이 대세로 떠오르는 21세기 시각효과 테크놀로지의 발달 측면에서 볼 때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지는 무대는 다소 올드해 보인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속 품바와 티몬을 이질감 없이 표현한 것을 비롯해 가젤 무리를 자전거 바퀴로 형상화한 창의적 아이디어 등은 바로 그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치로 끌어 올렸다. ‘라이온 킹’을 능가하는 시각적 효과를 선사하는 뮤지컬은 극히 드물다.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뮤지컬로는 웨스트엔드 뮤지컬 ‘고스트’를 예시할 수 있지만 귀에 꽂히는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