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가 지난주 방송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나름 빠른 대처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가수 제작진의 해명은 변명으로도 부족한 횡설수설에 불과할 뿐이라는 인상을 갖게 했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오만한 속임수에 불과했다. 옥주현을 제2의 타블로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말 또한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발언이며 협박일 뿐이었다. 백번 양보해서 그럴 우려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번만큼은 네티즌만이 아니라 나가수 제작진이 그런 우를 범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4대 의혹이라고 하지만 핵심적인 의혹은 편집 부분이다. 이에 대해서 문제가 된 세 장면 중 두 장면에 대해서는 같은 것이라 인정했다. 나가수 제작진은 "이는 전적으로 제작진이 편집 과정상 있었던 단순 실수다.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듯 감정
출연한다는 소문만으로 세상의 악플을 독점하게 된 옥주현이 쟁쟁한 선배 가수들을 젖히고 1위에 올랐다. 나가수 1위는 지금까지 환호를 온몸에 껴안을 수 있었지만 옥주현은 좀 예외가 됐다. 방송이 끝나고 역시나 안티의 준동이 극심했다. 그 중 으뜸은 조작설이다. 그러나 신정수 PD가 옥주현을 위해서 과연 순위조작까지 했을 거란 의심은 지나친 망상이다. 그러나 한번 눈 밖에 난 옥주현이 뭘 한다 해도 곱게 보일 리는 만무하다. 옥주현으로서는 다시 억울한 일이 되겠지만 조작설의 빌미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새로 참여하는 가수들의 경연 순서를 뒤로 늦춘 것이다. 사실은 신입 가수를 위한 이 정도의 배려를 특혜로 보기는 어렵다. 이미 나가수 무대를 여러 번 경험한 가수들에 비해 새로운 가수들이 불리한 점은 있기 때
나는 가수다가 연일 악성 루머와 스포일러에 시달리고 있다. 감동이 몰아쳤던 방송 직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거대한 악재가 나가수를 괴롭히고 있다. 스포일러야 서바이벌이라는 속성 때문에 아무리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 것이지만, 그보다 현재 나가수는 악성 루머에 가혹하게 린치당하고 있다. 난동이니 선배에게 무례하니 하는 루머들은 지난 김영희 PD 때의 김건모 재도전 후폭풍과 맞먹는 파괴력으로 나가수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그때에도 일주일을 참지 못한 우를 반성해야 했듯이, 나가수에게 받은 감동을 값싸게 만들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루머의 파급이 심각해지자 나가수 제작진도 악성 루머와 스포일러에 대해서 수사의뢰 가능성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는데,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경솔한 대처였다. 가
무릎팍도사에 염정아가 나왔다. 최근 연속해서 시청률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황금어장에 염정아 카드가 부진을 끊어내는 구원투수가 되어 줄지 궁금하다. 로열패밀리의 히로인으로 부상한 대기만성 염정아의 출연은 이미 1박2일 여배우 특집을 통해서 예능감을 확인시킨 바 있어 조금은 덕을 볼 것이 분명하다. 또한 그런 기대를 염정아는 보통의 여배우들과 달리 약간의 푼수기 섞인 당당함으로 토크쇼를 보는 재미를 톡톡히 주었다. 그런데 이렇게 무릎팍도사가 힘을 좀 쓰면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 있다. 황금어장의 잔반처리 코너 라디오스타의 굴욕이다. 이번 주 라디오스타의 방영시간은 고작 10분. MC 4명에 게스트 4명의 쇼에서 10분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뭘 하고 말고를 떠나 편집점 잡기조차 어려운 시간이다. 이 굴욕
나는 가수다는 분명 정점을 찍었다. 임재범의 등장으로 나가수는 비로소 완성되었고, 논란 없는 감동 예능으로 자리를 굳혔다. 시청률이야 1박2일에 뒤진다고 하더라도 이슈만은 이제 대한민국 예능 1위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는 유재석, 강호동 없이 대박을 친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김영희 PD의 숙청에 가까운 경질로 인해 바통을 이어받은 신정수 PD의 나가수 청사진에 문제가 발견됐다. 차기 시즌은 아이돌 위주가 될 수도 있다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을 내비친 것. 분명 프로그램을 만드는 권한은 PD에게 있다. 그러니 나는 가수다를 어떻게 만들건, 또 어떻게 망치건 모두 PD 마음이다. 또한 비난여론이 거센 옥주현을 섭외하거나 다른 누굴 섭외하는 것 역시
나는 가수다 시즌2 첫 번째 탈락자가 나왔다. 1차 경연 6위를 차지해 7위였던 BMK와 함께 탈락의 위험에 놓였던 김연우가 뒤늦게 나가수에 적응하는 모습을 취했지만 500명의 청중평가단의 시선을 많이 가져오지 못했다. 비록 2차 경연에서 이소라가 6위, 박정현이 7위를 했지만 이들은 1차 때 1,2위로 이미 벌어놓은 것이 있어서 탈락의 문을 열지 않을 수 있었다. 비록 탈락은 했지만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임재범의 ‘여러분’보다 김연우의 ‘너와 같다면’이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장악한 것에 위안을 삼을 수는 있을 듯싶다. 다시 볼 수는 없지만 후반부에 색소폰과 경쟁하듯이 스캣 애드리브는 대단히 인상적인 장면 또한 오래 기억될 것이다. 김연우는 이 부분에서 노래가 아니라 인성을 하나의 악기처럼 다루며 마치
위대한 탄생이 이제 한 번의 경연만 남겨 두고 있다. 줄곧 이슈가 되어온 백청강의 우승이 강력하게 예상되어 사실은 결승의 긴장감은 그다지 높지 않다. 그러다 보니 슈퍼스타K 허각과 존박의 각축과 긴장감이 위대한 탄생의 결승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어서 제작사로서는 불만을 전혀 갖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짝퉁의 오명 속에서도 사장님의 지엄한 특명을 준수코자 시작했던 것이 큰 장사까지 해냈으니 완성도까지 따질 이유는 없을 것이다. 위대한 탄생이 슈퍼스타K 짝퉁의 오욕을 벗을 수 있었던 것은 멘토제의 수용이었다. 어떤 의미로건 부인할 수 없는 내용이다. 하다못해 백청강을 폄훼한다는 혐의로 인해 줄곧 뭇매를 맞고 있는 이은미의 존재조차 위대한 탄생의 인기를 견인한 결과를
49일의 여행에서 천신만고 끝에 눈물 세 방울을 얻어 소생했으나 신지현에게 남은 삶은 고작 6일. 타고난 수명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49일의 사투를 벌인 신지현의 입장에서는 보통 사람이 말기암 선고를 받은 것보다 더 청천벽력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절망도 이런 절망이 없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결말에 초점을 맞추면 절망이겠지만 죽기 전 마지막 한 달 보름을 자기 인생을 돌아보고, 본래의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진실과 거짓을 모두 알고 세상을 떠날 수 있게 된 것은 누구도 얻을 수 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남아 있는 5일 중 이틀이 참 절묘하다. 이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구성이었다. 하루는 신지현이 한강을 남자친구로 빌리고, 또 하루는 한강이 신지현을 여자친구로 빌린 이틀.
KBS가 JYJ 출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JYJ측은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KBS가 밝힌 이유들이 하나같이 근거 없는 것들이라는 일축이었다. KBS가 밝힌 이유의 골자는 JYJ가 아직 소송 중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JYJ와 SM의 소송이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방송 출연을 저어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지난 2월 법원이 JYJ의 활동방해 금지를 명령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입장이다. 또한 KBS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할지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점이 있다. 같은 KBS 내에 예능국과 드라마국 등 다른 부서와 어떻게 입장이 다를 수 있냐는 것이다. JYJ의박유천은 다른 곳도 아닌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당당히 주인공으로 출연했었다. 이
나는 가수다에 대한 편집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외양은 분량 늘리기에 대한 불만이지만 기실 내용은 경연이 없는 나가수를 보며 겪는 일종의 긴장감 금단 현상이다. 그러나 나가수의 이런 모습은 대단히 잘하는 모습이며,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나가수가 비록 기존의 명곡들을 리메이크하는 형식이지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매주 경연하고, 순위가 발표되기를 바라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나가수의 품질은 결코 최고를 지향할 수 없다. 일주일이란 짧은 시간에 가수에게 꼭 맞는 편곡을 완성하는 것부터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또 그것을 연습하고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설혹 2주간의 시간이라 할지라도 넉넉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쟁쟁한 가수들과 경쟁하는 살벌한 진검승부의 장인 나가수 경연에
볼 만한 뉴스가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말을 흔히 듣게 된다. 그 배경에는 한국이 프리덤 하우스가 정하는 언론자유 순위에서 부분적 언론자유국가로 강등한 사실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뉴스의 예능화라는 이슈를 낳은 뉴스데스크는 선정적 보도자세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번에도 살인사건 현장 CCTV 영상을 과도하게 내보냈다. 이는 생생한 보도라는 영상뉴스의 본연이 아닌 쇼킹한 장면을 통해서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얄팍한 속셈으로 뉴스데스크는 쏟아지는 비난에 황급히 사과 멘트를 했지만 그 여파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뉴스데스크는 PC방 전원내리기, 눈길 즉사 장면 등의 비난 전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법원에서도 재범의 처벌을 더욱 엄히 내리듯이 뉴스데스크의 잇따른 선정적 보
나는 가수다의 영향이 참 크다. 오디션 트렌드 속에서 태어난 나가수는 서바이벌이라는 긴장감과 혼신을 다하는 가수들의 모습으로 가요계를 뒤흔들며 십수 년 지배했던 아이돌 독점구도를 깨고 있다. 이런 나가수의 역습에 아이돌을 중점적으로 키워온 대형기획사들은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아이돌 그룹도 외양에 치우친 퍼포먼스만이 아닌 가수라는 이름에 부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대중이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시봉에 이은 나가수 열풍이 그것을 증명한다.나가수로 인해 대중가요는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에 편승하는 곁가지도 없지 않다. 이번에 국회에 발의된 립싱크 금지법안이 그런 것 중 가장 희화된 기록이 될 것 같다. 아마도 각종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통해 가장 확실한 스타성을 낙점 받은 참가자는 백청강이다. 백청강의 면면을 슈퍼스타K의 우승자 허각과 비교하는 일도 종종 있지만 어차피 오디션이 끝난 후의 진검승부에서는 누가 살아남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기에 이런 비교는 큰 의미 없다. 아무리 강남 코디네이터들의 손길이 닿아도 세련돼지지 않는 교포 청년 백청강에 대한 대중의 인기는 거의 절대적인 것처럼 보여 항간에는 이미 위대한 탄생의 우승자로 확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오죽하면 이은미가 “어떻게 노래하는 것이 (대중)여러분들의 더 큰 사랑이나 인기를 얻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듯이 말할 정도로 백청강은 위대한 탄생이라는 사뭇 거대한 찻잔 속 태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백청강의 고음역 가창력이 최근 대중의 트렌드에 잘 맞은 탓이고,
얼마 전 프리덤 하우스는 한국을 부분적 언론자유 국가 등급으로 평가했다. 자유에도 순위가 있다는 것이 좀 우화스러운 면도 없지 않지만 한국은 언론자유 70위로 전보다 몇 계단 내려왔다. 그것만으로도 분통이 터질 판인데, 이 부끄러운 부분적 언론자유국가의 부끄러운 증거가 될 만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연예계 이슈를 독점하고 있는 나는 가수다에 대한 일본 반응이라는 기사가 지면을 도배하는 벌어졌다. 그러나 이것은 한 네티즌이 축구에 대한 반응을 조작한 것이었다. 장난에 불과한 한 네티즌의 조작에 아무런 사실 확인 절차 없이 기사를 쓰고, 그것을 또한 의심 없이 재활용한 후속기사들이 쏟아졌다. 문제는 이것이 어쩌다 생긴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는 데 있다. 연예 관련 기사들이 소위 발로 뛰는 취재를 통해서 만들어
나는 가수다 시즌2의 두 번째 무대가 공개됐다. 그리고 가요사에 남을 만한 명작 무대를 계속해서 남기고 있다. 나가수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의 존재는 대중적 인지도와 청중 평가단의 선호도와 별도의 가치를 갖고 있다. 그것은 경연을 처음 겪게 되는 임재범의 무대로 완벽하게 증명됐다. 비록 청중평가단에게는 4위의 선택을 받았지만 임재범의 카리스마는 곧바로 음원 사이트에서 힘을 발휘했다.그동안 나가수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였던 것은 YB였다. 그러나 임재범이 보인 남진의 빈잔 재해석은 예상치 못한 파격을 보였다. 우선 흥미로운 것은 대고(大鼓) 퍼포먼스 전문가 임원식과 구음 피처링 차지연의 협연이다. 대고는 음악보다는 시각적 효과를 높였고, 전통 판소리 창법은 아니지만 뮤지컬 배우 차지원의 구음은 인도
위대한 탄생은 여전히 김태원의 기적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위대한 탄생 다섯 번째 생방송은 데이비드 오를 탈락시켰고 이태권, 백청강, 손진영 등 김태원 멘티들을 TOP4에 안착시켰다. 그런 속에서 유일한 외국인 셰인이 홀로 남아 고군분투하며 다음 무대까지 생명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멘토들의 점수와 탈락자는 달랐으며, 숱한 비판과 지적에도 위대한 탄생 투표 방식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지난주 위대한 탄생을 뜨거운 논란으로 몰아넣은 정희주 탈락은 중복투표, 인기투표, 멘토 투표의 문제점을 원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 탈락한 데이비드 오가 받은 심사위원 2위 점수는 여전히 위대한 탄생 심사점수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그쳤다. 이렇게 참가자들의 노래 자체보다 멘토의 심사평에 더 큰 영향을 받는
KBS가 아이돌버전 나는 가수다인 불후의 명곡2를 5월에 방송한다고 한다. 8초 가수라는 냉소도 받았고, 요즘은 좀 뜸하지만 신곡을 낼 때마다 MR제거의 검증을 거치는 수모 아닌 수모도 받는 상황에 아이돌의 가창력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위대한 탄생이 그렇듯이 불후의 명곡2도 나는 가수다 따라하기의 눈총을 피하기는 어렵다. 불후의 명곡2를 어떻게 포장하건 이 프로그램을 불후의 명곡의 후속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과거 불후의 명곡의 명분을 이어가는 것처럼 위장하긴 했지만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누구나 나가수 따라하기라는 것은 모를 리 없다. 이제 방송은 시청률 앞에 자존심이고 뭐고 가리지 못하는 청맹과니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불후의 명곡이 또 아닌 척 하는 부분이 있다
로열패밀리의 후속 최고의 사랑 후반부는 드라마를 보는 건지 예능을 보는 건지 헷갈릴 수 있었다. MBC의 인기 예능인 세바퀴에 출연한 왕년 아이돌스타 구애정(공효진)이 악연으로 얽힌 독고진(차승원)과 다짜고짜 퀴즈를 풀어가는 모습은 그대로 세바퀴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게 빵 터졌다. 4월까지의 드라마들이 대부분 좀 무거운 주제를 다룬 것과 달리 5월 들어 로맨틱 코미디가 줄줄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단 최고의 사랑은 시트콤과 예능을 오가는 연출로 후반부 재미는 확실하게 보여줬다.드라마 제목이 최고의 사랑이니 웃기다 말 것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웃겨서야 로맨스가 성립될까 걱정될 지경이다. 사건의 발단은 왕년의 아이돌이었다가 10년 세월을 견디지 못해 국민 비호감으로 전락한 구애정이 주유소에서 근사한 밴을 들여다
승승장구에 신동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동엽의 재치 순발력과 구성력으로 승승장구 MC들을 게스트로 만들 정도의 독무대로 이끌어갔다. 지금이야 유재석, 강호동이 양분한 예능계지만 그들이 대기만성형이라면 신동엽은 떡잎부터 꽃을 피운 천재 개그맨이었다. 그러나 너무 빨리 폈기 때문인지 신동엽은 빨리 졌다. 그렇지만 1998년 이후로 토크쇼 단독 게스트가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그는 게스트가 아니라 MC 자리에 있어야 어울리는 사람이다. 동시간대에 방영된 강심잠에서 갈갈이 패밀리로 또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박준형이 자신의 7전8기 데뷔 비화를 털어놓으면서 한 말이 있다. 개그맨에게는 두 부류가 있다는 것. 하나는 개그를 하고 싶은 사람과 개그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놀러와 골방토크의 메인 코너 ‘내 맘대로 랭킹’에서 이선희는 사연 있는 노래를 선택했다. 어차피 이선희가 토크로 사람 잡을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노래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이선희가 들려준 사연 있는 노래 1,2,3은 그대로 듣자 기절할 만큼 좋았다. 흔히 감동이라는 말을 하지만 골방에 앉아 그저 덤덤하게 노래함으로써 이선희는 정서적으로는 감동을,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완벽한 만족을 주었다.이선희의 출연으로 놀러와에 연말 미션이 생겼다. 바로 송창식과 이선희의 듀엣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것을 제안한 것은 길이었다. 올 연말에 세시봉을 다시 하기도 좀 그런데 송창식의 후세대를 이끌어간 이선희와의 듀엣무대는 음악적으로 또 얼마나 많은 기쁨을 줄 것인지 가늠할 수 없다. 철들자 이별이라고 길이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