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정수장학회 비밀회동 대화록'을 보도한 한겨레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한 가운데, 한겨레 역시 '반격'에 나섰다. MBC는 지난해 10월 13일 한겨레 단독보도를 통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의 '지분매각 비밀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대화록 입수 과정이 '도청'에 해당된다며 기사를 쓴 한겨레 최성진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MBC의 고발로 인해 최성진 기자는 지난 18일 불구속 기소됐다.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MBC는 "한겨레가 MBC와 정수장학회의 통상적인 업무협의에 대해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2억원의 손해배상을 신청
지난해 '박정희 미화' 논란을 낳았던 드라마 이 올 하반기 KBS를 통해 방송된다.지난해 8월 KBS 새 노조는 KBS 사측이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의 일대기를 재구성한 드라마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드라마 시놉시스에 따르면, 5.16쿠데타가 '혁명'으로 묘사되는 등 박정희 정권의 치적을 미화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당시 KBS 사측은 "박태준 전 회장이 워낙 드라마틱한 인물이기 때문에 (제작을 맡은 외주사 측에) 관심을 표한 것일 뿐 아직 방송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며 "방송되더라도 내년에 방송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었다.새 노조의 폭로가 나온 지 5개월여 만인 지난 18일, 은 KBS 드라마국 기획회의를 통과
17일 감사원이 현 정부의 최대 국책 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해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방송3사가 그동안 녹조현상 등 4대강 사업에 대한 문제가 터질 때마다 침묵하거나 4대강 사업의 성과를 적극 띄우는 프로그램을 내보냄으로써 사실상 정부의 '사기극'에 적극 가담해 왔다는 평가가 나왔다.현 정부 내내 시민사회와 전문가 등은 4대강 사업의 각종 문제점과 의혹을 지적해 왔으나 이 같은 문제제기가 방송 전파를 탄 사례는 극히 드물다. 도리어 KBS와 MBC는 '4대강편'을 2주동안 불방시키고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방송 보류시키는 등 4대강 사업의 '그늘'을 비추는 보도에 대해서는 기를 쓰고 막기도 했다.감사원 결과가 발표되던 17일에도, MBC와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총체적 부실'로 판명된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와 관련해 "4대강 사업의 폐단과 부작용이 워낙 심각하니까 도저히 덮을 수 없었던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이 부담을 지고갈 이유도 없고 그래선 절대로 안 된다고 본다. 이 문제를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정조사 아직 일러…야당 참여하는 조사위 설치해야"이상돈 전 위원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감사원이) 면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늦게 낸 것 아닌가, 하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이상돈 전 위원은 '4대강 사업 조사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 "2008년부터 2009년 여름 사이에 이명박 정권이 건설회사와 어떤 거래가 있었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2부(고흥 부장검사)는 18일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의 비밀회동을 보도한 한겨레 최성진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10월 13일 한겨레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기획홍보본부장 등이 같은달 8일 만나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을 팔아 부산, 경남지역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재원 등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MBC는 곧바로 한겨레 최성진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으며, 서울중앙지검이 이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1월 최성진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8일 최 기자를 불구속 기소했다. 연합뉴스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판정된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은 김 이사장을 향해 "당장 국민, 학계, 언론계 앞에 머리숙여 사죄하고 지금 당장 이사장 자리에서 깨끗이 물러나라"고 요구했다.단국대 연구윤리 본조사위원회는 16일 김재우 이사장의 박사 논문에 대해 "표절한 부분이 양적으로 방대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논지의 전개와 밀접하게 관련있다"며 "통상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김재우 이사장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표절로 확인되면) 이 자리(방문진)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해왔으며, 단국대 예비조사 결과 표절로 판정되자 "본 조사 결과를 보고 이야기하자"고 밝혔다
MBC노동조합(위원장 정영하)은 15일 저녁 방송된 특별대담 에 대해 '김재철 사장의 생존을 위한 정치적 도구'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MBC노조는 16일 성명을 내어 "무엇보다 김재철 경영진이 왜 지금 이 시점에 (방문진의) 요구를 방송으로 반영했는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 인수위 활동과 2월 주총을 앞두고 김재철 거취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며 이 같은 해석을 내놓았다.MBC노조는 "이 해석이 보다 정확해 지는 시점은 아마도 김재철의 거취가 명확해지는 시점과 일치할 것"이라며 "MBC의 5공 회귀 여부, 전면적 방송독재 시대의 개막여부가 명확해지는 시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MBC노조는 "살인자가 전국에 뿌려지는 공중파에 대고 당당
경찰이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이후, "정치경찰의 맹목적인 충성맹세"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MBC노조는 7억원의 법인카드 사용, 무용가 J씨 공연 몰아주기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김재철 사장을 고발한 바 있다.그러나,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노조 측에게 공문을 보내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사장이 사적으로 쓴 돈이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할 증거가 부족하고, J씨에게 공연을 몰아줬다는 의혹 역시 강압이나 강요가 없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철 사장이 J씨와 함께 구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충북 오송의 아파트 역시, 경찰은 김 사
MBC가 대신 을 긴급 편성한 것을 놓고, "집권 세력의 입맛에 맞춘 방송"이라는 비판과 함께 "KAL기 실종자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MBC는 15일 저녁 11시 15분으로 예정된 을 취소하고 을 긴급히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여당 측 이사들이 2003년 11월 방송된 '16년간의 의혹, KAL 폭파범 김현희의 진실' 편에 대해 '편파방송'이라며 방송경위 조사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문제제기를 한 뒤 MBC 측에서 결정한 것이다.15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MBC가 오늘(15일) 정규 편성된 을 취소하고 을 긴급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15일 MBC노조에 따르면, MBC는 15일 저녁 11시 15분에 방송되는 을 취소하고 을 긴급 편성하기로 결정해 14일 오후 편성 실무진에게 통보했다. 김철진 MBC 시사제작국장은 긴급편성에 대해 "방송문화진흥회의 결의에 따른 후속조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뉴라이트 단체 출신인 김광동 이사 등이 지난해 9월, 2003년 11월에 방송된 '16년간의 의혹, KAL 폭파범 김현희의 진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방송 경위 조사를
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가 설립 목적인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공정성 보장'에 부합하는 역할을 하지 못해왔다는 응답이 92.5%에 이르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노동조합(위원장 고일환)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연합뉴스 사원 807명(휴직자ㆍ연수자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586명(참여율 72.6%)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540명(92.5%)은 "뉴스통신진흥회가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부합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뉴스통신진흥회가 제 역할을 잘 해왔다는 응답은 33명(5.7%)에 불과했다.뉴스통신진흥회가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역할을 해오지 못한 이유로는, 70.7%(413명)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처별 업무보고 시작 이후 13일 처음으로 공개 브리핑을 실시하고, '국민행복제안센터'도 개설했지만 '오만'과 '불통'은 여전하다는 언론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인수위는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경찰청 등의 업무보고가 있었던 13일 업무보고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개 브리핑'을 실시했다. '박근혜 당선인에게 보고하기 전에는 부처별 업무보고 내용을 브리핑하지 않겠다'던 기존의 태도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지만, 주요 정책 분야만을 나열했을 뿐 정책의 핵심 방향 등에선 여전히 침묵해 '하나마나한 공개 브리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국일보는 14일자 사설 에서 "인수위가 판단해서 공개하기로 한 내용만 받아쓰라는 언
방송 저널리즘의 문제점으로 '사실관계 확인 부족' '정치적 편향' '광고주 편향' '출입처 동화' '자사 이기주의' '시청률 집착' '관습적 기사 작성' 등 7가지가 꼽혔다.방송기자연합회(회장 이재강) 산하 저널리즘 특별위원회는 '저널리즘의 위기를 더 이상 방송 언론인들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지난해 7월 첫 회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10일 결과물로 '방송보도를 통해 본 저널리즘의 7가지 문제'를 발간했다. '사실관계 확인 부족'이 첫 번째 문제로 꼽혔으며, 대표적 사례는 MBC의 '안철수 논문 표절' 단독 보도(2012년 10월 1일 방송)다. 대선을 앞두고 양자구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앞섰음에도, 다자구도 조사를 기사의 머리로 배치했던 MBC의 사례 등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해직언론인들이 제작하는 인터넷방송 가 시즌3부터 함께 할 기자, PD 등 제작 인력에 대한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는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성역없는 탐사보도를 추구하며 이를 통해 죽어가는 저널리즘을 복원하겠다"며 지난해 1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해 12월 15일 시즌2의 막을 내린 바 있다. 대선 이후 정부여당 편향의 공영방송이 아닌 '새로운 국민방송'에 대한 대중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의 회원수도 대선 전 7,093명(12월 14일 기준)에서 26,486명(1월 7일 기준)으로 급증했다. 시즌3 첫방송은 3월로 예정돼 있다.10일 뉴스타파는 "정치, 권력을 감시하는 탐사보도와 미디어 감시, 다양한 시각의 국제
9일, KBS 새 노조는 KBS 기존 노조가 교섭대표 노조로서 사측과 맺은 단체협약에 대해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7일 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는 교섭대표 노조로서 KBS 사측과 임금 3.2% 인상, 국장평가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는 KBS노조와 KBS 사측이 체결한 단협에 대해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노조법 위반"이라며 서울남부지법에 단체협약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KBS 새 노조는 "KBS와 KBS노조는 소수노조와 조합원을 배제한 채 교체위원 1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채 밀실에서 본교섭을 진행했다"며 "(때문에) 우리 노조와 조합원들은 단체협
검찰이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 의혹과 관련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등을 전원 무혐의 처리한 가운데, 고발 당사자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측은 "검찰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법을 축소해석했다"고 반발하며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최필립 이사장과 이진숙 본부장 등은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정동 정수장학회 사무실에서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30%를 매각해 반값등록금 재원으로 사용하자고 논의한 바 있다. 이는 10월 13일 한겨레의 단독보도로 알려졌다.최필립 이사장과 이진숙 본부장 등은 "(기자회견) 발표에는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 30% 매각대금을 활용해) 부산ㆍ경남 지역 대학생들 대상으로 직접 '반값
MBC 신임 기자회장에 취재 데스크를 맡고 있는 김효엽 기자가 선출됐다.김효엽 기자는 3~4일 MBC 기자회원 234명 가운데 16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60표를 받으며 신임 기자회장으로 뽑혔다. 반대는 2표에 그쳤다.김효엽 신임 회장은 96년 12월 MBC에 입사했으며, 사회부 국제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취재 데스크를 맡고 있다. 임기는 오늘(7일)부터 앞으로 1년간이다.김효엽 신임 기자회장은 7일 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보도국 인력구조 정상화'를 통한 'MBC 뉴스 되살리기'를 시급한 당면과제로 꼽았다.김효엽 회장은 "(파업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수많은 기자들이 (취재, 제작 일선에서) 배제돼 있는데 이들을 복귀시켜 MBC뉴스
배우 김여진씨가 "문재인 캠프와 연관됐다는 이유로 방송섭외가 취소됐다"고 폭로한 가운데, 박지원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는 "(방송사들이) 박 당선인의 인사를 보고, 그쪽 방향으로 줄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여진씨는 3일 자신의 트위터(@yohjini)를 통해 "각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 캠프에 연관 있었던 사람들 출연금지 방침 같은 건 좀 제대로 공유를 하시던가요"라며 "작가나 피디는 섭외를 하고, (내가) 하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다시 '죄송합니다, 안된대요' 이런 말 듣게 해야겠습니까? 구질구질하게…"라고 폭로했다.이어, 김여진씨는 "그 전에도 여러번 당했던 일이지만 꼭 집어 그렇게 듣는 건 처음"이라며 "누가 됐든 정치적 입장 때문에 밥줄이 끊기는 상황은 부당합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2일자 문화일보 사설 와 관련해 정정기사 및 해명기사 게재를 요구하고 나섰다.문화일보는 2일자 사설 에서 "명색이 제1야당이고, 집권을 노린다는 민주통합당은 예산심의를 빌미로 또 발목을 잡고 나섰다"며 "청년비례대표인 장하나 의원은 제주기지 반대단체의 사무처장 출신이며, 자신의 공식사이트에 '이명박 처형 국민명령 하달' 등의 글을 올려놓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문화일보는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종북(從北)·극좌 세력 및 연계된 일각 등의 방해로 지연돼 아직 공정률이 30%에 그치고 있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며 "반(反)안보적 행태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길환영 KBS 사장이 신년사에서 "(KBS가) 4.11 총선과 대선 양대 선거를 가장 공정하고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하루라도 빨리 수신료를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길환영 KBS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우리 KBS가 중심이 돼 핵안보정상회의, 런던올림픽, ABU총회 등 대규모 국제 행사와 함께, 4.11 총선과 대선 양대 선거를 가장 공정하고 성공적으로 치른 역동적인 한 해였다"며 스스로를 치켜세운 뒤 "하루라도 빨리 수신료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저와 사원 모두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전임 김인규 사장 시절 국회에서 TV수신료 인상안이 좌절된 이유에 대해서는 "안타